[해외 리포트] 뉴욕 금융맨들은 어떻게 입을까? (feat. 월스트리트)

[프롬 뉴욕]

이제니 패션비즈 뉴욕 통신원이자 포토그래퍼가 전하는 맨하탄 패션과 일상 그리고 스트리트 포토 

뉴욕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

'Fi- Di' 혹은 '월스트리트(Wall Street)' 동네로 불린다. 파이 다이는 맨하탄 가장 남부에 위치한 동네이며, 위치 때문에 브루클린 다리와 브루클린의 뷰를 가장 아름답게 볼수 있는 동네기도 하다. 이름에 맞게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로 Wall Street와 뉴욕 증권거래소(NYSE), 연방준비은행 등이 모여 있다. 

전반적인 스타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남자들은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룩을 대체적으로 많이 입었고 여자들은 여성 정장이나 좀 더 다양한 색갈의 비지니스 캐주얼 룩들이 더 많다. 그러나 아주 간간히 올 블랙, 그레이, 네이비가 아닌 가끔 다른 정장 세트를 입은 남성들도 볼 수 있다. 편안하고 최대한 간단하게, 프로페셔널하게 입는 걸 추구한다. 실용성을 추구해서 대부분이 빅백 혹은 백팩을 메고 있으며 선글라스를 구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파이낸스 브로'란?

월스트리트에는 여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Finance Bros’들 또는 ‘Fraternity bros’들의 교복이라고 불리는 하늘색 와이셔츠와 카키/베이지 바지 스타일이 제일 흔하다. 이 스타일을 입은, 경영쪽에서 일히는 남자들을 자주 ‘Finace Bros’라고 부른다.

파이낸스 브로는 주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같은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젊은 남성들을 가리키는 속어다. 이 말은 200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더 유명해졌다. 원래는 이 말을 약간 놀리거나 비꼬는 말로 사용을 했었는데 ‘Wall Street’를 배경으로 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주인 영화 ‘The Wolf of Wall Street’ 이후로 sns나 일상에서 재미로 사용하는 단어가 됐다. 대학생 때 경영학과 남자애들 중에서 이 영화 포스터가 기숙사나 아파트에 없는 애들이 없을 정도로 이 영화는 경영쪽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많은 영향을 주고 ‘성공’이라는 아이콘이 되었다.

파이낸스 브로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투자은행, 헤지펀드 같은 금융계에서 일하며 ▲파타고니아 조끼나 고급 수트 자주 입음 ▲운동, 단백질 쉐이크, 고급 시계 좋아함 ▲명문대(아이비리그) 출신이 많음 ▲뉴욕 FiDi,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같은 도시 고급 지역에 거주 등이 있다.

이제니 뉴욕특파원 인터뷰 

"동네 분위기는 굉장히 모던하고 고층 콘도와 오피스와 같은 건물들이 유명하다. 또한 금융 회사들과 다양한 회사들이 모여있는 동네이기도 해서 아침 9시부터 5시까지는 분주하고 사람들이 많이 걸어 다닌다. 퇴근시간 이후와 주말에는 맨하탄 내에 다른 지역들 보다는 한산하고 조용하다. 9/11 이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지역이라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고 그래서 고급 아파트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아무래도 생활비와 집세가 비싼 동네이다 보니 사회 초년생들이나 대학생들보다는 사회에서 자리 잡은 3040대를 많이 볼 수 있다"

주민 특징

①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

• 주로 금융, 법률, 테크 업계에 종사하는 20~30대 직장인들.
• 고급 렌탈 아파트나 신축 콘도에 거주.
• 건물 내 피트니스 센터, 루프탑 라운지, 배달앱을 자주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② 외국계 종사자

•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전문직 커플이나 외국인 거주자 (아파트 렌트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동거하는 젊은 커플이 많은 편)
• 컨시어지, 발렛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건물 다수.
• 고소득층 및 임원급 인사들
• 콘도를 세컨드 하우스(pied-à-terre)나 투자용으로 보유.
• 대부분 금융권, 대기업 임원, 창업자 등.
• 가족 단위 거주자 (소수. 자녀가 있는 가족은 드물지만, 일부는 주변 사립학교나 국제학교를 위해 거주)
• 배터리 파크 시티(Battery Park City) 쪽은 더 많은 녹지와 교육 환경으로 가족 단위에 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