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 중점 ‘르무통’ 히트! 올해 1000억 돌파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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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울창하고 파릇파릇한 도립공원 ‘문경새재’.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한국 명소’로 알려질 만큼 자연과 경관이 기대를 뛰어넘는다. 산으로 둘러싸인 산세에 길고 넓은 둘레길이 나 있고, 그 주위로 잔디와 강, 숲이 함께 혹은 번갈아 나타난다. 걸으면서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슈즈 브랜드 ‘르무통’은 브랜드의 첫 오프라인 캠페인 지역으로 문경새재를 택했다. 오프라인 이벤트가 몰리는 서울 성수동이나 한남동이 아닌 문경새재를 선택한 것은 걷는 일상생활 속에서 르무통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문경새재는 평탄하고 넓은 길,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1년에 300만명 이상의 문경 시민들과 타 지역 주민들이 걷기 위해 찾는다. 르무통은 주민들이 걷는 산책 길에서 ‘걷기 좋은 신발 르무통’을 직접 신어 보고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첫 캠페인 장소를 택했다. 


둘레길 중턱에 만든 르무통 팝업 캠페인 장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예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브제 포토스폿, 르무통의 상품을 신어볼 수 있는 체험존으로 구성했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문경새재의 역사와 히스토리를 담은 포토존, 르무통을 신어볼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문경새재의 풍경과 자연스레 어우러졌다. 


신어 봐야 아는 신발, 느리지만 편안하게 


허민수 우주텍 대표는 “르무통은 눈으로 봐서 알 수 있는 신발이 아니다. 신어 봐야만 구름 위를 다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걷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르무통을 신어보고 걸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도 염두에 뒀다. 허 대표는 “같은 기간에 문경새재에서 찻사발축제가 열렸다. 문경시에서는 올해 찻사발축제 기간 방문객이 작년에 비해 70% 많아졌다고 한다. 르무통은 지역사회 고객들을 만나고, 문경시는 르무통 캠페인에 온 사람들에게 찻사발축제를 함께 보여주며 윈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 기간 9일 동안의 방문고객은 10만명. 판매는 하지 않았음에도 신발을 착용해 보고 그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예약 주문을 한 고객들이 상당수였다. 현장에서는 기분 좋게, 좋은 환경에서 신발을 신어보고 르무통 브랜드 가치를 느껴보는 것에 캠페인의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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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상품으로 연매출 1000억 거뜬 


르무통은 1년에 한 개 또는 2년에 한 개 신상품을 출시할 정도로 완벽한 신발이 아니면 출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2017년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지금까지 출시한 스타일은 단 9개. 메이트, 포레스트, 버디, 스위트, 스타일, 왈라비, 클래식, 코지 그리고 최근 1년 6개월 여만에 출시한 스니커즈 '업'이 있다. 이중 ‘메이트’는 단일 스타일로 누적 판매 100만개를 기록했다. 최상의 편안함을 선보이고자 하는 르무통의 노력이 고객의 긍정적인 리뷰와 판매 기록으로 증명된 것이다. 


허 대표는 “르무통은 운동을 위한 퍼포먼스화가 아닌 ‘걷기에 가장 편한 신발’이다. 발과 신발이 가장 많이 맞닿는 부분인 어퍼와 아웃솔 기술의 조합이 편안함과 착용감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통풍이 잘 돼서 쾌적하고 니트 조직이어서 유연한 메리노울 소재로, 자체 개발 특허 원단 ‘에이치원텍스(H1-TEX)’를 개발했다. 에이치원텍스를 어퍼에 적용했고 이후 어퍼에 맞는 아웃솔 & 아웃솔 소재를 자체 제작했다. 최종적으로 경도나 컵솔 형태를 조정하며 걷기에 최적화된 신발로 거듭났다”라고 그 비결을 말했다.


걷기에 진심인 르무통. 허 대표뿐만 아니라 회사 구성원 전체가 걷기 그리고 편안한 신발에 푹 빠져 있다. 회사 주변 공원, 서해랑길 등 걷기 좋은 곳에서 함께 걸으며 운동하는 사내 모임 ‘웤웤’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바른 걸음자세와 걷기 운동 독려를 위해 걷기 지도사 자격증을 딴 직원들도 여럿이다. 회사 구성원 전체가 걷기 편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걷고 또 걸으며 걸을 때 느껴지는 착화감과 쿠셔닝을 연구한다.


‘걷기에 진심’ 체험형 플래그십 오픈 예정 


앞으로도 우주텍은 무리한 마케팅이나 좋아 보이는 마케팅이 아닌 철저하게 ‘신발 자체’와 ‘걷기 문화’에 집중한다. 시즌별 구색을 맞춰 매출을 확장하는 개념이 아닌,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재구매가 일어날 수 있는 상품만을 선보인다. 


브랜딩 또한 걷는 경험에 기반한다. ‘걷기 소모임 지원’, ‘너랑 나랑 함께 걷기’ 등 걷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걷기의 즐거움과 유익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문경에는 르무통을 신고 걸어본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르무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국 곳곳 걷기 좋은 명소들에서, 걷는 시민들을 만나며 르무통의 걷기 문화를 공유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허민수 I 우주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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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을 것”


“르무통은 신발 기획 단계에서부터 타 브랜드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신발 브랜드들은 아웃솔 혹은 셰입을 정하고 그것에 맞는 소재를 찾는다. 디자인 중심으로 상품을 구상한 후 그 다음단계들 이 진행된다.


반대로 르무통은 ‘발을 편하게 하려면 어떤 소재가 필요한가’를 구상한 후 지속적으로 소재와 아웃솔, 내부 원부자재들을 더 편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발볼이 넓어도, 발등이 높아도 내발에 부드럽게 맞춰지고, 오래 신어도 답답함 없이 편안한, 그래서 벗고 싶지 않은 편안함을 추구한다. 그래서 신고 또 신어본 후 신 발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결국 편안함이 최대치가 되지 않는 이상 출시하지 않는다.


신발의 상품력과 고객들의 긍정적인 재구매, 후기들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대중적인 마케팅을 진행했기에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올해는 연매출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르무통의 편안한 아이덴티티에 맞는 상품 카테고리군을 확장한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르무통처럼 편안하고 뛰어난, 재구매가 일어날 수 있는 상품력을 기반으로 브랜드 비즈니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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