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20억...낫노잉, '한국에서 일본으로' 글로벌 새판 짠다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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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노잉(패션비즈 재구성)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입지를 확장하며 디자이너 패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낫노잉(대표 김시은)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낫노잉’이 그 주인공으로, 브랜드 특유의 유니크하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단단한 팬덤을 확보하며 지난해 전년대비 60% 성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연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입지를 넓힌다는 게획이다. 


낫노잉은 김시은 대표가 2018년에 론칭한 브랜드다. 김시은 대표는 “낫노잉은 원래 남성복으로 시작했던 브랜드다. 사업 초기 남성 캐주얼 의류를 중심으로 전개하다, 시즌 컬렉션의 3분의 1 비중으로 여성복을 소량으로 선보이며 시장에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다”라며 “당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여성 의류에 대한 반응이 지속해서 올라왔고, 결국 브랜드 리론칭을 단행하며 2022년부터 여성복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2022년 6월부터 낫노잉이라는 브랜드를 여성복으로 풀어내게 된 김시은 대표는 그동안의 성장 동력의 가장 큰 요소로 ‘디자인’을 꼽았다. 오로지 디자인 하나에 집중하며 매 시즌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제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니즈가 높았던 디자인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며 제품 완성의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시은 대표는 “마케팅, 가격 등 중요한 부분이 많지만 낫노잉은 항상 디자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하나 자부할 수 있는 것은 ‘완성도’인데 내부에서 디테일 연구를 비롯해 디자인 디벨롭을 실무자들이 직접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에 넘기기 전 옷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브랜드만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으로 20세대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과거에는 바지, 아우터류가 핵심 카테고리였다면 최근에는 ‘그런지 러플 블라우스’ ‘원 숄더 래글런 러플 톱’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강한 아이템 위주로 매출이 나오고 있어 컬러 및 디테일을 강조한 아이템을 더욱 다채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가방, 잡화, 신발 등 코디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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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노잉 프랑스 NUNCHI(눈치) 스토어 화면


작년 10억 돌파..."글로벌 비중은 일본이 가장 커"


현재 매출 구조는 국내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해외에서도 반응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국내외를 다양하게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여성복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에 기반을 쌓다 보니 프랑스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캐나다, 일본, 중국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프랑스는 NUNCHI(눈치), 일본은 DOG(도그)·XU(엑스유)·BUTTON(버튼)·컬처마켓(KULTUREMARKET), 캐나다는 COUTURIST(꾸뛰리스트), 중국은 DALAKA(달라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해외 거래는 일본과 캐나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특히 2023년 F/W 시즌에 진출한 일본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유통을 확보해 가장 큰 매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좀 더 과감하게 시도하는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크고, 한국보다 좀 더 디자인성이 명확한 아이템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에 국내 시즌 기획 시 일본 진출까지 염두해두고 많은 시도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무신사, W컨셉, 29CM, 하고, 크림, EQL 등 여러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편집숍 SILD, 팩트 얼라이브 매장에 입점해 있는 만큼 현장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릴 방침이다.


김시은 대표는 “3년 동안 고객 데이터를 천천히 쌓아온 결과 꾸준히 성장하며 작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낫노잉을 아우르는 가장 큰 범위는 제품 자체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디자인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내실있는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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