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포트] 가십걸 동네 어퍼이스트사이드, 현실에선 어떨까?

[프롬 뉴욕]

이제니 패션비즈 뉴욕 통신원이자 포토그래퍼가 전하는 맨하탄 패션과 일상 그리고 스트리트 포토 

어퍼이스트사이드 패션

어퍼이스트사이드는 미국에서도 오랫동안 부유한 상류층이 살아온 동네로 ‘Gossip Girl’, ‘Sex & the City’ 같은 유명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런 이유로 관광객들도 이곳을 방문해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룩을 따라 입고, “Do I look like Carrie Bradshaw? (나 캐리 브래드쇼 같아 보여?)”, “It’s giving Blair Waldorf! (이거 블레어 월도프 같아!)” 같은 유쾌한 대화를 나누곤 한다. 젊은층 사이에서도 이 스타일은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이 지역의 거주자는 다음과 같은 주요 그룹으로 나뉘기도 한다. ▲전통적 상류층 (Old Money): 오래된 가문의 후손으로, 사교 클럽과 자선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며 클래식한 명품 스타일을 선호 ▲금융 및 법률계 전문직: 투자은행가, 변호사 등 고소득 직군들이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문화계와의 네트워크를 확장 ▲전업주부 및 사교계 여성: 고급 쇼핑과 사교 모임을 중심으로 한 소비문화가 특징 ▲젊은 전문직(신흥 엘리트): 아이비리그 출신의 젊은 사회인들이 진입을 시도하는 지역이며, 요크빌 같은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음 ▲부유한 고령층: 문화예술과 고급 식문화를 즐기며, 휴양지로 계절 이동 ▲해외 자산가 및 외교관: 고급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높은 보안을 유지

이제니 특파원 인터뷰

"한국에 서울처럼, 뉴욕의 맨해튼도 전 세계적으로 ‘성공의 상징’이자 많은 이들의 꿈의 도시로 여겨집니다. 그만큼 살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전반적인 집값 역시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 결과, 맨해튼 내에서도 동네별로 집값 차이가 크고, 이에 따라 주민들의 직업, 연봉, 인종 구성, 그리고 지역 분위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즌별 패션 트렌드도 각 동네의 특성에 맞게 다르게 해석되어 나타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맨해튼의 다양한 동네들, 그 속에 담긴 문화적, 패션적 개성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동네’로 꼽는 어퍼이스트사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