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승리·오수빈 폴리수엠 공동대표 "성장 이끄는 듀오 파트너"

강우현 기자 (noblekang@fashionbiz.co.kr)|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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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승리·오수빈 폴리수엠 공동대표

오수빈(좌) 유승리(우) 폴리수엠 대표


폴리수엠(대표 유승리 · 오수빈)의 디자이너 브랜드 ‘폴리수엠(Polysooem)’이 여성복 마켓 핫 루키로 떠올랐다. 브랜드 운영 첫해인 2023년에는 2개의 컬렉션을 발매해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개의 컬렉션을 전개해 1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초기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폴리수엠은 의류 소재 명칭에서 영감을 얻은 단어인 ‘폴리(Poly)’와 오수빈 대표의 이름에서 따온 ‘수(Soo)’, 유승리 대표의 영어 이름 ‘엠마(Emma)’의 첫 철자를 결합해 탄생한 브랜드다. 2023년 5월 론칭했으며, 편안하고 자유로운 홀리데이 무드를 바탕으로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대표는 론칭 전 3년 정도 함께 근무하며 호흡을 맞췄다. 유 대표는 상품 파트에서, 오 대표는 디자인 파트에서 각각 역할을 수행하며 디자인 · 마케팅 · 유통 등 브랜드 운영 전반에 대한 감각을 공유했다. 유 대표는 “폴리수엠 이전,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론칭 멤버로 참여하며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역량을 배웠다”라며 “이후 브랜드 론칭을 위해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를 찾다 보니 호흡을 맞췄던 오 대표와 함께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론칭 첫해 2개 컬렉션 발매, 매출 6억 달성


오 대표는 “이전 회사에서 함께 일하며 소통한 덕분에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라며 “좋아하는 감성과 지향하는 가치관이 서로 잘 맞아 의견을 쉽게 조율할 수 있고 상품과 디자인 파트를 나눠 담당하며 각자의 역량을 통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폴리수엠에서 유 대표는 세일즈 · 마케팅 · 유통 등을 담당하며 오 대표는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후드 집업과 데님 팬츠 등의 의류 라인과 함께 벨트 등 액세서리 상품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여러 디테일을 활용한 제품들이 발매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다. 타투이스트 온지와 함께 개발한 동양 분위기의 문양을 스터드와 아일렛 등 서양의 재료들로 구현한 아이템이 입소문을 탄 것.


이와 함께 일상에서도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제안한 점도 주효했다. 화려한 디자인에 치우치지 않고 실용성을 겸비한 상품을 발매했다. 오 대표는 “스터드와 아일렛 등 디테일, 원단의 색과 소재, 실루엣 등 많은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지만 동시에 실용성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의복의 실용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해 일상에서도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맞추며 개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유승리·오수빈 폴리수엠 공동대표

폴리수엠 2025 S/S 시즌 룩북


“고객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는 브랜드 되고파”


이어 “특정한 하나의 스타일을 정해서 제안하지 않고 폴리수엠이 지향하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무드 아래에서 다양한 콘셉트와 스타일, 또 이에 맞는 디테일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라며 “고객들도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무드를 따르기보다는 자유롭게 해석하고 활용하며 컬렉션을 즐겼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론칭을 준비하며 폴리수엠이 특정한 콘셉트나 스타일에 머무르는 브랜드가 아니길 바랐다. 또 최근에는 시즌이나 트렌드에 따라서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가 바뀐다”라며 “더욱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템을 폴리수엠에 맞게 제안하고 고객들도 이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한 브랜드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폴리수엠은 브랜드를 운영한 지 만 2년을 갓 채웠지만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유 대표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렉터이자 동시에 폴리수엠의 첫 번째 소비자로서, 우리가 즐겁게 느끼고 재미있어 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라며 “디자인, 마케팅, 유통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해 고객도 많이 공감해 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홀세일 기반 유통, 초기부터 안정적 매출 확보


현재 자사몰 · 29CM · W컨셉 · EQL 등 온라인 플랫폼과 하이츠스토어 · 카시나 · 옵스큐라 · 프리페어 · 더엑스샵 · 바스카스토어 등 로컬 편집숍에서 전개 중이다. 이례적인 점은 대부분의 거래처와 홀세일을 중심으로 유통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홀세일로 패션업을 시작한 유 대표의 내공이 십분 발휘된 것. 홀세일 기반 유통으로 론칭 초기부터 재고를 수월하게 관리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해외의 경우 영국 런던의 유구(YUGU) 스토어와 중국의 타오바오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의 러브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였으며 5월에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DJ와 협업해 론칭 2주년 파티도 진행했다. 추후에는 브랜드 내실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유 대표는 “유통망과 상품 라인을 무분별하게 늘리기보다 폴리수엠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쌓아 나가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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