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교페이 중국의류협회 부회장 "버드 · CHIC, 양대 전시로 육성"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5.06.13 ∙ 조회수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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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 화웨이부터 글로벌 최대 드론 기업 DJI,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 기업 BY까지··· 첨단 기술과 IT · AI · 제조 산업이 집약된 중국 최대의 경제특구다.
중국의류협회가 선전에서 6월10일부터 12일까지 제 1회 ‘버드패션페어(Bird Fashion Fair)’를 개최했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CHIC(중국 국제 패션 박람회, 이하 CHIC) 전시회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양대 박람회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버드패션페어에서 만난 교페이 중국의류협회 상임 부회장이 버드패션페어와, 중국 패션 & 섬유 산업의 현위치를 전했다.
교페이 중국의류협회 상임 부회장
중국의류협회(China National Garment Association, CNGA)는 1991년 설립한 4A급 산업 협회이자 중국 내 가장 권위 있는 산업 조직이다. 현재 1200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교페이 부회장은 CHIC와 버드 등 국제 박람회를 총괄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서울에 방문해 한중일 섬유산업합작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버드패션페어에는 여성복 산업에 특히 집중한 전시회로, 여성복 브랜드 · 신진 디자이너 · 소재 등 800개 중국 기업이 참석했다. 71개국 1200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석했으며 비즈니스 매칭 상담 · 정상 포럼 · 패션쇼로 구성됐다.
Q. 중국의류협회와 본인의 역할은
연간 매출 2000만 위안(한화 38억) 이상인 패션 기업을 중국에서 ‘위상기업’이라 하는데, 전국적으로 위상기업 수가 1만3820개다. 중국의류협회는 이들의 필요와 니즈를 파악해 정부와 전략적으로 협상하며 패션 기업에게 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정책과 지원책을 모색한다.
구체적으로 지방에 있는 소도시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시 특화 품목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국내외에서 패션 & 섬유 박람회를 열고 있다. 1년에 두 번 상하이에서 CHIC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버드패션페어를 공개했다.
Q. CHIC에 이어 버드패션페어를 개최한 이유는? 왜 선전을 선정했는지?
버드패션페어 현장
CHIC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으며 브랜드와 소재를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박람회로 성장했다. 추가로 버드패션페어를 개최한 건, 선전 주변에도 거대한 패션 & 섬유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CHIC가 열리는 상하이는 수트, 와이셔츠, 아동복, 패딩 카테고리가 강하고 내수 상권 위주의 기업들이 많다. 반면 선전은 데님, 여성복 카테고리에 특화돼 있고 수출 기업이 많다.
그래서 버드패션페어는 CHIC와 달리 젊은층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바이어도 해외 바이어를 중심으로 초청해 차별화했다. 중국 패션 산업이 제조를 넘어 크리에이티브한 브랜드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흐름에 맞춰 박람회를 구성했다.
또한 정부에서도 선전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의류패션협회는 정부의 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광둥-홍콩-마카오 대만을 잇는 산업적 강점과 창의적인 디자인, 지능형 제조, 고급 소재 공급망을 갖춘 선전에서 버드패션페어를 열게 됐다.
Q. 제 1회 버드패션페어에 어떤 브랜드 및 기업들이 참여했는지?
중국은 도매 브랜드들이 많은데, 도매 브랜드들이 자체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중 브랜드 특색이 살아있고 해외 수출을 잘하는 브랜드 그리고 고유한 중국풍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주로 선정됐다.
버드패션페어 현장
Q. 전시회 어떤 부분을 특히 신경썼는지?
해외 바이어 초청에 공을 들였다. 71개 국가에서, 실질적으로 바잉을 하는 브랜드 바이어 600명, 텍스타일 바이어 600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 중국이 생산 그리고 디자인 모두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버드패션페어 현장
Q. 앞으로 한국과 중국, 패션 산업에서 어떤 교류를 계획하고 있는지?
한국은 디자인 실력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수많은 한국계 디자이너들이 유럽 명품 브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봐왔다. 중국은 공급망이 잘 형성돼 있어서, 제조와 생산이 아주 빠르다. 최근에는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로도 진화하고 있다.
이 과정 중에 한국과 중국 패션 브랜드의 컬래버, 기업 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중국관을 열어 진출하는 기회도 고려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은 뗄 수 없는 관계다. 한중일 섬유산업합작회의가 매 년 열리는데, 올해 서울에서 9월에 예정돼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교류와 협업을 통해 동방 문화로 함께 전세계를 리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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