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패션 시리즈] 나우, 지속가능성 대중화 이끈 19년차 라이프웨어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6.12 ∙ 조회수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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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가 패션 시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이면서도 실현하기 어려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관련된 연재를 진행한다.


그동안 <패션비즈>는 브랜드나 기업의 재무적 정량 지표와 트렌드를 끌어내는 마케팅 파워, 그리고 그것을 성공시키는 사람들에 주목해 패션 시장을 조명해 왔다. 올해부터는 작게라도 지속 가능한 패션 시장을 이룩하기 위해 천천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브랜드와 기업, 사람을 찾아 이들의 철학과 지향점을 공유하려 한다. 


네 번째 주인공은 모든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가능 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다. 


[지속가능패션 시리즈] 나우, 지속가능성 대중화 이끈 19년차 라이프웨어 452-Image


비와이엔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 이하 블랙야크)에서 전개하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는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이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국내에 지속가능한 패션을 들여오고 이를 대중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한 브랜드 중 하나다.


나우는 2007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탄생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친환경적 공법과 소재를 사용하며,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의 제품을 제안해 지속가능성을 꾸준히 전파해 왔다. 모든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미니멀한 아이템을 선보이는가 하면 자연을 닮은 얼씨(earthy)한 컬러를 활용한 세련된 무드의 컬렉션으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자원 재순환을 위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렌징사의 텐셀 TM 모달 등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를 비롯해 GOTS(Gr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을 받은 오가닉 코튼 소재를 중점적으로 사용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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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2025 여름 컬렉션 화보


가먼트 다잉 등 ‘지속가능’ 제작 공정 전반 관통


브랜드가 강조하는 지속가능한 가치는 제품 제작 공정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나우는 옷을 모두 제작한 후 염색하는 방식의 ‘가먼트 다잉’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 기법은 필요한 부분에만 염색을 진행해 물과 염료의 사용을 줄여 제작 과정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염색 공정 자체를 배제하는 ‘언다이드 컬렉션’, 청바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과 공정무역 면(BCI 코튼)을 혼방해 만든 ‘리본 데님 컬렉션’, 미국 포틀랜드의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 룹트웍스와 함께한 한정판 ‘업사이클 가방’ 등 지속가능한 공법 및 소재를 적용한 제품들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유칼립투스 나무 추출물, 닥나무, 천연 고무 소재 등 자연 유래 소재 및 재생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브랜드의 지향점을 녹이기 위해 카테고리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홈 라인’을 론칭했으며, 키즈 라인도 올 상반기 새롭게 선보였다. 홈 라인은 컴포트웨어를 비롯해 파자마 · 타월 · 모자 등 지속가능한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오코텍스 스탠더드 100’ 인증을 받은 유기농 면 소재를 사용한 타월, ‘유기농 섬유 GOTS’ 인증 소재를 사용한 파자마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닥나무에서 유래한 한지사 소재를 활용한 모자와 텐셀 소재를 사용한 컴포트웨어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지속가능패션 시리즈] 나우, 지속가능성 대중화 이끈 19년차 라이프웨어 2287-Image나우 홈 라인


‘홈~키즈 라인 확장’ 라이프스타일 전반 아울러 


홈 라인 론칭에 이어 나우는 7~10세의 아이들을 위한 키즈 라인을 처음 공개하며 아동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아노락 재킷 셔츠, 바지, 원피스 등 한여름까지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의류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성인 라인과 동일하게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유행을 타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특히 키즈 라인은 론칭과 함께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캐리마켓’의 온라인 채널 및 오프라인 매장(신사점)에 입점해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섰다.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편집숍을 통해 나우 키즈만의 차별화된 제품 경험을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지속가능 철학을 담은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한다. 섬유 폐기물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우는 섬유의 생애주기를 연장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폐 침구류의 순환 경제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친환경 베딩 제품을 지난해 겨울 제주 야크마을에서 선보였다. 


친환경 베딩 · 정화 캠페인 등 온 · 오프서 정체성↑


친환경 베딩은 야크마을 숙박동 비자트 내에서 사용을 다한 침구류를 수거해 제작된 제품이다. 정교한 세탁 공정과 철저한 위생 관리를 거쳐 파쇄 후에 100% 순면만 분리해 고품질 재생 원사를 추출했으며, 브랜드만의 제품 생산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해 새로운 친환경 베딩 아이템을 완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2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환경 정화 캠페인 ‘플로깅 런’ 등 다양한 온 ·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만의 확고한 방향성을 전달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관과 지속가능 패션을 많은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유통 채널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나우는 공식 스토어 및 29CM와 캐리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해 있으며, 전국 백화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 등 2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홈 라인을 비롯해 키즈 라인을 확장한 만큼, 연내 나우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점차 넓혀 나갈 방침이다.


장덕선 나우 사업부장은 “나우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다소 생소했던 지속가능 패션이 지금과 같이 대중화를 이루는 것에 일조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 왔다”라며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의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일부 상품이 아닌 전 제품에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하고 있고 그 영역을 홈 라인과 아동복 등 생활 전반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패션 시리즈] 나우, 지속가능성 대중화 이끈 19년차 라이프웨어 3928-Image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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