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윔 이어 대세는 '심리스브라' 안다르·젝시믹스 등 주력
왼쪽부터 안다르, 젝시믹스, 에이치덱스 언더웨어 라인 이미지
입자니 덥고 조이고, 안 입자니 체형이나 시선이 걱정되고... 여름철 여성 소비자들에게 브라는 안 그래도 덥고 습한 날씨 속 불쾌지수를 200%는 높이는 존재다. 그래서일까. 여성 소비자들의 니즈에서 출발한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골프, 테니스, 스윔, 비즈니스캐주얼 등 다각화를 이어가다 일제히 심리스 브라로 모여들고 있다.
2019년 초부터 2030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보디 포지티브' 문화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노와이어, 브라렛, 심리스 등 편안함을 강조하는 형태의 브라가 대중화됐다. 그 과정에서 '더잠(TZM)' '컴포트랩' 등의 속옷 브랜드들이 성장했고, 최근에는 '감탄브라' '베리시' '미언더' 등이 '노와이어·노후크·기능성 소재'를 내걸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 심리스 브라 시장에 최근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합류했다. '안다르'는 2024년 S/S, '젝시믹스'와 'HDEX'는 이번 시즌 여성 소비자 타깃 언더웨어 카테고리를 공식적으로 론칭했다. 더욱 덥고 길어지는 여름철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 포인트를 적극 공략하기 시작한 것. 레깅스 등 애슬레저 상품으로 터득한 기능성 원단 성능과 체형 보정 패턴 등 노하우를 한껏 발휘해 편안하면서도 신체를 잘 지지해주는 것이 이들 상품의 강점이다.
레깅스&브라톱 노하우 '심리스 브라' 개발에 투입
먼저 안다르(대표 김철웅 공성아)는 작년 3월 '올데이핏'이라는 심리스 언더웨어 라인을 론칭하며 이 시장에 진입했다. 안다르가 내세운 공략 포인트는 '편안하고 시크한 디자인에 옷태와 볼륨을 살려주는 심리스 브라'였다. 장소와 상황에 국한하지 않는 애슬레저룩의 정수를 언더웨어로 녹여낸다는 것.
실제로 안다르 언더웨어는 기존 제품에 만족하던 여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브랜드 성장에 새로운 동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러닝, 골프, 비즈니스애슬레저부터 언더웨어까지 고품질 애슬레저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중이다.
젝시믹스(대표 이수연)는 2021년 첫 언더웨어 테스트에 이어 지난 5월 초에 공식적으로 심리스 이너웨어 라인 '멜로우데이'를 론칭했다. 신축성이 우수한 나일론 원단에 봉제선을 제거한 프리컷·핫멜팅 기법을 적용해 타이트한 옷을 입어도 티가 나지 않으면서 몸을 자연스럽게 지지해준다.
'vs 언더웨어 전문'? 기존 속옷 불편함 개선 '결국은 착용감 경쟁'
그동안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여성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브라톱 등을 만들었던 노하우를 살려 브라 2종에는 아시안 여성의 핏을 고려한 물방울 셰이프 몰드를 적용해 가슴에 밀착되면서도 볼륨을 살려주는 아이템을 개발했다. 그중 러닝형 브라는 등 라인 군살을 커버하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재와 패턴을 적용해 반응이 좋다.
이번엔 에이치덱스다. 디에프코퍼레이션(대표 김혜인)이 브랜드 최초로 여성용 언더웨어 라인 '에이치덱스 스킨'을 선보인 것. 에이치덱스의 강점인 베이스레이어 개념을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해, 피부에 자연스럽게 밀착해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활동에 가장 중요한 베이스 성격의 언더웨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 브랜드 모두 기존 언더웨어들의 불편한 점을 운동복 만들던 노하우를 발휘해 개선한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격렬한 움직임을 할 때 브라가 딸려 올라가던 불편함, 조금만 더워도 습습하게 땀이 차던 불편함, 속옷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핏을 망치던 불편함이 확연히 줄었다.
여기에 K-애슬레저 특유의 '압박하지 않으면서 핏을 잡아주는' 원단 및 패턴 기술력을 살려 앞으로 더욱 좋은 반응을 기대하게 한다. 기존에 레깅스 착용을 위해 선보이던 팬티 라인에 기능성 심리스 브라 라인을 추가하며 완벽한 카테고리로 경쟁력도 추가했다.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들의 언더웨어 상품 개발 및 론칭으로 온라인·심리스 분야로 편중되고 있는 국내 언더웨어 시장의 흐름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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