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훈 타고나 대표 “37디그리스 올해 50억 목표”
김기훈 타고나 대표 (이미지=구경효 기자)
“브랜드명인 ‘37디그리스(37DEGREES)’는 사람의 정상 체온 36.5°C에서 최적의 온도 37°C로 가기 위해 다양한 액티비티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해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0.5도의 온도를 올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한곳에서 액티비티와 라이프스타일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 37디그리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회원들이 자신의 취미를 바꾸면서 새로운 스포츠 · 아웃도어 카테고리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김기훈 타고나 대표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체육인이다. 대학교 4학년 비교적 이른 나이에 법인을 설립해 2년간 비인기 종목 스포츠 선수를 위한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다 선수 지원 방식에 한계를 느끼게 됐다. 직접 자신의 사업을 일으켜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 사업의 방향성을 플랫폼으로 피보팅해 37디그리스를 론칭하게 됐다.
37디그리스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를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2019년 론칭 초반부터 캠핑, 프리다이빙, 자전거, 낚시,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 카테고리 브랜드를 취급했으며 현재 약 28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온라인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오다 작년 6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러닝 특화 매장인 ‘37디그리스 러닝’을 새롭게 선보이며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뚝섬 한강 공원 초입에 위치한 '37디그리스 러닝' 매장
뚝섬 한강 이점 살린 ‘러닝’ 특화 매장 인기
김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다가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에 대한 니즈가 강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전거·캠핑 등 여러 스포츠 카테고리 특화 매장을 고민한 끝에 뚝섬 한강과의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러닝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장이 위치한 뚝섬 한강공원은 러닝을 비롯한 스포츠 콘텐츠가 다양해 많은 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37디그리스는 러너들의 운동 전후 편의성을 위해 짐 보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내에서는 발 측정 장비를 통한 정확한 분석과 운동 목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객별 맞춤 추천 제품을 추천해 주며 러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현재 매장 내 비중은 러닝 슈즈 50%, 기어류 30%, 어패럴 20%로 구성돼 있다. 자양동 주변 ‘호카’와 ‘브룩스’ 같은 브랜드를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아 제품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의류는 ‘소어’ ‘디스트릭트비전’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기어류는 러닝 벨트와 베스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자전거·캠핑 등 ‘스포츠 특화 매장’ 확장 목표
37디그리스에서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러닝 커뮤니티’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아침 6시에 7~8㎞ 러닝 코스를 뛰는 ‘소울루프커뮤니티’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 ‘RFBL(Run First Beer Later)’이라는 이색 러닝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7디그리스 러닝 매장 운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며 목표 매출은 50억원으로 잡았다. 한 해 동안 쌓인 러닝 고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내년부터 더욱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서 전개하지 않는 신선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입점에도 힘쓸 예정이며 러닝 트렌드가 핫한 만큼 자양동 외에 타 지역에 러닝 전문 매장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추후에는 ‘37디그리스 바이시클’ ‘37디그리스 캠핑’처럼 37디그리스 플랫폼의 다양한 스포츠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한 매장 오픈도 긍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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