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아우터 잘 팔리네' 패션업계, 셔켓에서 바람막이까지 밀착 대응
올여름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평년 대비 7일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실내외 극심한 온도차에 대응하는 ‘기능성 여름 재킷’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달 기상청은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최대 71%로 예측했으며 폭염연구센터 역시 AI 모델 분석을 통해 올해 여름 폭염일수를 전국 평균 17~21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10.13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의류 선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여름옷 하면 민소매, 반팔을 떠올리기 쉬웠던 것과 달리, 이제는 얇은 겉옷이 환절기 아이템을 넘어 사계절 필수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외에서는 강렬한 자외선과 무더위로 피부 보호가 필수인 반면, 실내에서는 냉방시설로 인해 체온 보호용 겉옷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냉감, 자외선 차단, 통기성 등 다기능을 갖춘 여름 재킷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재킷과 셔츠를 결합한 셔켓부터 초경량 바람막이까지 세분화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네파 모노 후디 재킷 / 컴포 테크 반팔 셔켓
네파, 다목적 활용 가능한 여름 재킷 선봬
네파(대표 이선효)의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아웃도어부터 출퇴근룩까지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여름 재킷을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했다. 나일론 메시 립스타 소재로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착용 가능한 ‘모노 후디 재킷’은 후드 일체형의 트렌디한 핏과 기장으로 귀엽고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긴 기장의 가벼운 소재로 여름철 에어컨 바람 또는 자외선 커버용으로 제격이다.
함께 선보인 ‘컴포 쿨 방풍재킷’은 접촉 냉감 소재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결합해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경량 재킷이다. 미세한 홀메시 소재를 적용해 비침을 최소화하면서도 우수한 통기성을 확보했으며 패커블 가능한 상품으로 러닝이나 등산 등의 아웃도어 활동부터 일상까지 간편하게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네파는 기능성 셔켓을 통해 여름철 출퇴근룩을 제안한다. ‘컴포 테크 반팔 셔켓’은 셔츠와 재킷의 장점이 결합된 의류로 셔츠처럼 가볍게 걸치거나 재킷처럼 겉옷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오피스웨어로도 손색없으며 신축성이 우수한 나일론 소재로 여름철 활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UV 차단 기능으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일상 어디서든 편안하게 착장하기 좋은 스타일을 제안한다.
나우 리넨 혼방 셔츠 재킷 / K2 웨더리스 썬재킷
나우·K2·디오디 등 여름철 아우터 제품 속속
네파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자외선 차단, 피부 보호 등의 건강 관리 측면에서 여름 자켓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며 “네파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더욱 세분화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하며 여름철 아우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BYN블랙야크그룹(회장 강태선)에서 전개하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는 여름 컬렉션에서 자연을 닮은 얼씨(earthy)한 색감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녹여낸 아이템을 선보였다. 그중 ‘리넨 혼방 셔츠 재킷’은 린넨과 유칼립투스를 원료로 하는 리오셀을 혼방한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통기성이 강점이다. 자연스러운 무늬의 버튼으로 클래식하면서도 특별한 포인트를 살렸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자외선 차단에 특화된 '웨더리스 썬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옷감의 자외선 차단 지수 최고 등급인 UPF 50+를 획득해 자외선을 95% 이상 차단한다. 빛을 산란시켜 자외선을 막는 특수 원사를 적용하고 고밀도 원단에 코팅 처리를 더해 자외선 차단 효과를 극대화했다. 초경량 바람막이 형태로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제공해 야외 활동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오디 예이예이 경량 재킷 / 헤지스 제로그램 점퍼
헤지스 초경량 아우터 ‘제로그램’ 인기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신예 아웃도어 ‘디오디(DOD)’도 최근에는 길어진 여름철에 맞춰 일찌감치 여름용 경량 재킷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예이예이 경량 재킷 시리즈’는 방충, 경량, 패커블 등 여름에 꼭 필요한 기능성을 적용한 상품군으로 목적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디오디 예이예이 텐트에서 영감받은 컬러 배색을 적용해 타사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과 색감이 돋보인다.
LF(대표 오규식 김상균)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올해 초경량 아우터 스타일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5개 제품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대표 제품인 '제로그램 점퍼'는 베이직한 디자인과 솔리드 컬러감으로 캐주얼한 연출이 가능한 긴팔 점퍼다.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이고 집업 여밈으로 착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올해 들어 2600장을 판매하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기상청 예측처럼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워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냉감 기능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여름 아우터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는 패션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여름 아우터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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