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열풍' 한국 잘파세대 홀렸다... 크림, 관련 거래량 4배↑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대표 김창욱)이 지난달 아트 토이 '라부부(Labubu)' 관련 거래량과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라부부는 홍콩 아티스트 카싱 룽이 제작한 몬스터 엘프 캐릭터다. 특히 유명인들의 착용이 이어지면서 국내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스를 열기 전까지 어떤 피규어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뽑기(가챠) 형태로만 판매된다.

라부부는 지난 한 달간 크림 내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517% 증가했으며, 상품 저장수는 280% 성장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의 경우 출시가 대비 20만원 이상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달 1주차에는 라부부 관련 거래량이 전주 대비 309% 증가했다.

크림은 라부부의 인기에 대해 최근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셀럽이나 캐릭터를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디토 소비'와 유년 시절 감성을 즐기는 키덜트 문화가 동시에 확산 중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키링, 아트토이 등의 아이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크림은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지난달 2일과 3일에는 기아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와 협업한 키링을 각각 공개했으며, 해당 제품은 출시 5일 만에 저장수 1만1000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스니커즈 카테고리에서도 관찰됐다. 아이유가 '빨간 운동화' 티저 영상에서 착용한 '뉴발란스 574 헤리티지 레드'는 티저 영상 공개 직후 하루 만에 저장수가 2300% 급증했다.

크림 관계자는 "이번 라부부 거래량 증가는 힙한 한정판 아이템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수요가 크림으로 유입된 결과"라며 "라부부의는 가챠 특유의 랜덤성과 희소성, 잘파세대 내 디토 소비 확산의 영향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큐레이션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