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일본 진출 돕는 '하나쇼룸'... 오르 등 30개 브랜드와 협업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5.06.05 ∙ 조회수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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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하나쇼룸
21년 업력의 일본 광고 · 마케팅 기업 토탈브레인(대표 와카무라 카즈아키)이 지난해 토탈브레인코리아(대표 와카무라 카즈아키)를 설립하고 K-패션 발굴에 나섰다.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브랜드의 브랜딩 에이전시 역할을 하면서 판로를 개척하는 건 물론 매출 향상을 위한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도쿄 하라주쿠 진구마에에 PR을 전문으로 하는 ‘하나쇼룸’을 열어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현재 ‘낫유어로즈’ ‘크랭크’ ‘오르’ ‘미니뮤트’ 등 30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나쇼룸은 오프라인 PR 쇼룸과 온라인 플랫폼 두 가지로 운영해 다양한 패션계 바이어와 스타일리스트가 K-패션을 쉽게 만나고 상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광우 토탈브레인코리아 이사는 “이미 유명한 빅 브랜드보다는 이제 막 도약하는 이머징 브랜드 중심으로 하나쇼룸을 운영할 것”이라며 “일본에 진출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파트너가 필요한 K-패션 브랜드들과 손잡고 사업을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나쇼룸 외관
도쿄 하라주쿠 진구마에 ‘하나쇼룸’ B2B 사업 확장
하나쇼룸에 근무하는 프레스 담당자들이 브랜드와 아이템에 대해 직접 설명해줘 각각의 브랜드에 중요한 정보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일본에서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위상이 높은 편이며 이들을 통해 일본 내 셀럽, 아이돌, 인플루언서, 잡지 등에 노출하게 된다”라면서 “스타일리스트들은 온라인에서 접하기보다는 쇼룸에서 실제 상품을 확인하고, 잡지나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모기업인 토탈브레인은 광고 · 마케팅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일본 내 마케팅 활동을 수행하고 브랜드 가치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또 대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이를 홍보하는 것도 도와주므로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한국 패션 기업들도 협업하기 좋다. 일본에서 영향력 있는 스타일리스트들과 함께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형 팝업도 선보인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K-패션을 모아 편집숍으로 구성해 루미네 이스트(신주쿠), 파르코(나고야) 등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을 돌며 공동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만 9번의 하나 팝업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5월에는 루미네 이스트(신주쿠)에서 3개 브랜드의 단독 릴레이 팝업도 개최했다.
낫유어로즈 등 K-패션과 탄탄한 파트너십
토탈브레인코리아는 서울 성수동에 사무실을 내고, K-패션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 이사는 “잠재력 있는 한국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일본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다수 발굴,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 브랜드는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소재와 질감이 좋으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패션 시장은 오프라인 매출이 80%, 온라인 20% 정도 규모로서 오프라인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므로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에 팝업을 열어 브랜드를 알리고 현지 고객들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토탈브레인코리아는 브랜딩 전략, 현지 유통, 마케팅 활동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해 K-패션이 일본 시장에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토탈브레인은 프로모션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각 브랜드의 맞춤형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시해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하라주쿠 진구마에에 문을 연 하나쇼룸을 통해 한국 브랜드의 연합 전시회와 수주회를 진행해 홀세일의 창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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