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 어티슈 등 대세 브랜드 속속 집결, 도산상권 ‘뉴 핫플’ 어디?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5.06.11 ∙ 조회수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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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 상권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및 K-대세 브랜드에서 이곳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속속 오픈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알로, 스투시 등 굵직한 브랜드의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어 현시점 가장 핫한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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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카테고리에서 핫한 대세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앞으로 몰리며 독특한 패션 스트리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도산공원 인근 한 부동산 중개인은 “현재 패션 브랜드 사이에서 젠틀몬스터와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위치한 라인이 가장 인기다. 브랜드를 운영할 만한 괜찮은 자리가 나오길 기다리는 패션 브랜드도 상당수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투시 매장 대각선에서 공사하고 있는 건물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오리지널스’ 플래그십이 들어올 예정으로 권리금 20억, 월세 1억3000만원 정도를 예상한다. 높은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자리가 없어서 더 많은 브랜드가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현재 도산은 핫한 상권”이라고 덧붙였다.


도산공원 상권을 핫하게 만든 주역인 젠틀몬스터·탬버린즈·누데이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아이컴바인드(대표 김한국)는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인근 두 곳의 건물을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2023년 스투시 서울 챕터 건물을 340억에, 다음 해 그 옆 단독주택 건물을 285억원에 사들였다. 기존 단독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브랜드 ‘어티슈(ATIISSU)’의 첫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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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몬’ 아이아이컴바인드, 건물 두 곳 매입 


어티슈는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움을 제안하는 헤드웨어 브랜드다. 첫 컬렉션으로 익숙한 스타킹 소재를 낯설게 재해석해 스타킹, 알렌콘, 부팡, 콜랑, 힐, 코르셋, 코브라 등 총 일곱 가지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2014년 오픈 후부터 한국의 첫 스투시 매장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스투시 서울 챕터’ 매장은 스투시의 한국 직진출로 인해 지난 3월 많은 패션인들의 아쉬움 속에 영업을 종료했다. 기존 전개사인 카시나(대표 이은)는 브랜드에서 손을 떼고 스투시코리아(대표 박세진)가 국내 온 · 오프라인을 맡아서 전개할 예정이며, 현재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 ~ 케이스티파이 도산점이 속해 있는 라인에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스투시를 내준 카시나는 기존 ‘카시나 1997’ 매장과 함께 바로 뒤쪽에 자체 기획 및 론칭한 내셔널 스트리트 브랜드 ‘코스트퍼킬로’와 스케이트숍 ‘팔팔스케이트’ 플래그십스토어를 작년 10월 오픈해 운영하며 여전히 도산공원 상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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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 · 버켄스탁 등 직진출 1호 매장 몰려온다


스투시처럼 올해 국내 직진출하는 브랜드 중 도산공원 상권에 전략적으로 매장을 오픈한 브랜드는 버켄스탁코리아(대표 라울 보트만)에서 전개하는 독일 샌들 브랜드 ‘버켄스탁’과 알로요가코리아(대표 마르코 드 조지)의 미국 프리미엄 요가복 브랜드 ‘알로’다. 


버켄스탁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LF(대표 오규식, 김상균)와 함께 국내 전개를 시작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계약 종료 이후 2024년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4월 런던베이글뮤지엄 바로 옆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알로는 패션 브랜드들이 많이 모여 있는 중심부가 아닌 도산공원 정문 앞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와 메종 사우스케이프 사이에 위치한 주명빌딩을 플래그십스토어로 택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규모로 오는 7월 오픈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해당 매장을 운영할 인력 채용 공고도 올리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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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 라인에만 디젤 등 신규 9개 오픈 


도산공원 상권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곳은 △런던베이글뮤지엄 도산 라인과 △젠틀몬스터 하우스 도산~케이스티파이 라인이다. 이 두 라인에 위치한 건물들은 지난 4년간 임차료가 2배 이상 상승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런던베이글뮤지엄 도산 라인에 작년 하반기부터 ‘디젤’ ‘스페이스 도산’ ‘아틀리에나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연달아 오픈했고 올해는 ‘디아도라’ 일본 편집숍 ‘스튜디오스’ ‘BBC어스’ ‘슈퍼드라이’ ‘오니츠카타이거’ 등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두 라인은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를 찾은 소비자들이 상권의 중심으로 이동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거리다. 이곳은 현재 중국 · 일본 · 동남아 · 미주 · 유럽 등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타 상권 대비 객단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이곳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K-패션 브랜드는 글로벌 진출 전 브랜드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여겨 앞으로도 이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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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쥬 등 글로벌 테스트 베드로 각광 


이 외에도 ‘락피쉬웨더웨어’ ‘어그’ ‘프리터’ ‘앙팡리쉬데프리메’ ‘리바이스’ 등도 도산공원 인근에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하크어패럴(대표 최광율)에서 전개하는 컨템퍼러리 여성 브랜드 ‘시야쥬’는 지난 5월 1 · 2층 총 264㎡(약 80평) 공간으로 구성한 매장을 선보였다. 1층은 뉴욕 아파트먼트, 2층은 북 라이브러리 콘셉트로 꾸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인테리어로 녹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야쥬 관계자는 “브랜드 스토리를 온전히 담아낸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인 만큼 여러 장소를 고민한 끝에 브랜드의 주요 타깃층 유입이 활발한 도산공원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시야쥬는 도산공원 매장에서 국내외 소비자들과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가며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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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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