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No.1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16년 지속 성장 비결은?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5.06.04 ∙ 조회수 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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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대표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가 올해 개장 16년 차를 맞이했다. 2009년 당시 해외 선진국형 쇼핑몰의 장점을 모은 체계화된 복합쇼핑몰로 새로운 유통 업태의 붐을 일으켜 주목받았으며, 현재도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패션 · 미식 · 마니아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며 평일 약 7만명, 주말 10만명의 인원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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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대표 김담)에서 운영하는 타임스퀘어가 강력한 유통 파워를 바탕으로 올해 5~6%대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타임스퀘어의 핵심 전략은 간단하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최고 브랜드를 입점시켜 국내 NO.1 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2009년 오픈 직후부터 타임스퀘어 내 공간과 입지를 십분 활용해 자라 · 망고 · 유니클로 · H&M 등 글로벌 브랜드와 이마트 · 교보문고 등 대규모 테넌트를 입점시키며 ‘최고 브랜드의 대표 점포는 타임스퀘어’라는 공식을 소비자가 각인했다. 


작년 서울 서남권 최초로 오픈한 ‘호카’ ‘무신사스탠다드’를 포함해 올해 4월 러닝 · 트레이닝 · 스포츠웨어 · 축구 · 조던 · 키즈 등 나이키의 다양한 스포츠 스토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조던 특화 공간 ‘조던 데스티네이션’ 콘셉트로 꾸민 나이키 최상위 스토어 나이키 라이즈 매장도 이러한 공식을 따른 것이다. 


올해 타임스퀘어 패션 부문 주요 키워드는 ‘편집숍 · 스포츠 · SPA’다. 하반기 새로운 형태의 편집숍을 오픈할 예정이며, 올해 더욱더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 카테고리를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의 액티브한 아이덴티티와 타임스퀘어의 넓고 여유로운 공간이 시너지를 내며 ‘살로몬’과 호카 매장에서는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타임스퀘어 테넌트 중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장기적으로 쇼핑몰과 궁합이 좋은 SPA 브랜드 입점도 지속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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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부문 ‘편집숍 · 스포츠 · SPA’ 강화 


타임스퀘어는 오픈 이후 10년 가까이 복합쇼핑몰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브랜드 계약 기간 이슈가 겹치면서 공간에 큰 변화를 주지 못하다가 작년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했다. 트렌디한 MD 구성과 MZ세대 타깃의 콘텐츠 강화가 리뉴얼의 주요 골자였다. 


재작년 3층에 팝업 전문 공간인 ‘팝업스퀘어(POP-UP @SQUARE)’를 오픈한 것에 이어 작년 11월에는 지하 1층 키오스크 매장 공간을 ‘뉴 웨이브(NEW WAVE)’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 두 곳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을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작년 스퀘어엑스에서 개최한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가비지타임’ 팝업의 경우 149㎡(약 45평) 남짓한 공간에서 24억~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어반드레스’ ‘아크라이브’ ‘퍼플가라지’ ‘비터셀즈’ ‘나인제트’ 등 MZ세대를 겨냥해 7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릴레이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했다. 과거 패션 팝업의 경우, 신규 브랜드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거나 소규모 신진디자이너 팝업스토어 기획전을 통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하고 시장을 순환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최근에는 온라인 브랜드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용도로 팝업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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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등 아이돌 팝업 매출 ‘억’대


타임스퀘어에서는 연간 약 300개 팝업을 개최하고 있으며, 1~2주 단위의 짧은 기간 팝업은 보통 15~20개 내외로 운영한다. 뉴웨이브 팝업 공간 내 패션 잡화 팝업 개소는 오픈 대비 30%가량 늘어났다. 타임스퀘어는 팝업스토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꾸준히 팝업을 열고 F&B와 서브컬처 등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패션과 함께 젊은 마니아층 소비자를 겨냥해 하비(Hobby) 콘텐츠 MD도 강화했다. 약 60개의 인기 건담 프라모델, 원피스 카드, 캡슐토이, 다마고치 등을 판매하는 ‘펀스퀘어’ 매장을 작년 12월 오픈했다. ‘가샤폰’이라고 불리는 반다이의 캡슐토이 제품을 판매하는 ‘가샤폰 반다이 오피셜 숍’도 오픈해 산리오, 생물대도감, 짱구는 못말려 등 다양한 캐릭터의 캡슐토이 신상품을 판매하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1020세대가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와 ‘올리브영’ 매장도 같은 층에 리뉴얼 오픈하며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피부 상태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 등과 트렌디한 뷰티 아이템을 한번에 체험 ·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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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F&B 콘텐츠로 집객 및 체류시간↑


패션·마니아 콘텐츠에 이어 F&B 전문 팝업 공간 ‘테이스티 큐브(TASTY CUBE)’도 지하 1층에 마련했다. 별도 주방 공간을 제공하는 등 식음 브랜드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고 지역을 대표하는 F&B 브랜드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하트티라미수’ ‘서울호떡’ ‘이치란’ ‘오크베리’ 등 다양한 F&B를 선보이며 집객률이 높아졌다. 


몰 내 4층 식당가 ‘다이닝스퀘어’도 리뉴얼했다. 이곳은 SNS 유명 맛집을 한자리에 모은 미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타임스퀘어는 쇼핑몰이 ‘목적형 소비’ 공간에서 ‘체류형 공간’으로 변해가고 가족 단위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이색적이면서도 유명한 식당들을 대거 입점시킨 것이다. 


이 외에도 ‘닌텐토’ ‘양파쿵야’ 등 캐릭터 IP 팝업을 비롯해 ‘에이티즈’ ‘아이브’ 등 아이돌 팝업, ‘비비앙’ ‘쿠오카’ ‘홀리바넘’ 등 뷰티 팝업, 이케아 및 K-리그 40주년 팝업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이색적인 팝업을 연이어 개최하며 타 유통과 차별화를 뒀다. 특히 아이돌 팝업의 경우에는 월 3회씩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남자 아이돌 에이티즈 팝업은 14일간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돌 팝업은 기본 1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경우가 많으며, 행사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이 전체의 4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 비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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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예산 3배 증액, 매출 6% 성장 목표


타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CGV, 주렁주렁, 교보문고 등 상업 · 문화 · 레저 공간으로 이뤄져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호텔-몰-백화점-영화 및 공연-할인점’ 등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를 방증하듯이 유니클로와 올리브영 매장 등에서는 외국인 택스 리펀 고객이 2배 이상 늘었다.


타임스퀘어는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에 주안점을 두고 몰을 운영할 생각이다. 주요 관광 시즌에는 통역 인력을 몰 내에 상주시키고,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해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쇼핑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외국 고객 잡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박승현 타임스퀘어본부 영업총괄 상무는 “올해 차별화된 MD 구성과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전년대비 마케팅 예산을 3배 이상 늘렸으며, 5~6%대 매출 성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조직 내부에서는 ‘타임스퀘어 is back’을 목표로 과거 강력했던 타임스퀘어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올 하반기 다양한 테넌트와 IP 관련 팝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타임스퀘어만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도 개발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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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 동탄 등 상권 특화 테넌트로 ‘승부’


경방그룹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외에도 타임스트림(신림), 타임테라스(동탄), 엑시트(홍대) 등 다양한 복합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각 쇼핑몰은 지역 특성과 타깃 고객층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타임스트림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랜드마크였던 ‘포도몰’을 2021년 명칭을 변경해 경방에서 운영하며 주요 MD 변경 등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타임스퀘어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신림 상권의 젊은 1인 가구와 대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패션 매장(원더플레이스, 스파오 등)을 연이어 오픈했다. 이와 더불어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특성을 고려해 롯데시네마 극장을 애니메이션 특별관으로 변경하는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 마니아층의 소비도 끌어들일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타임테라스는 가족 단위 라이프스타일 지역 밀착형 쇼핑몰이다. 공원과 연계한 환경을 조성해 지역민의 ‘슬세권(슬리퍼 신고 가기 좋은 권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성시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행사를 개최하고, 베드타운과 지역밀착형 테넌트를 바탕으로 MD를 차별화했다. 타임스퀘어의 아트리움 공간을 인기 아이돌 팝업으로 꾸몄다면, 타임테라스는 지역 공간 성격을 고려해 무용과 마술 등 다양한 고객 중심 이벤트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엑시트 홍대, 콤팩트한 MD 차별화


엑시트 홍대는 면적 2314㎡(약 700평)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콤팩트한 쇼핑몰 콘셉트로 홍대 상권 분위기에 맞춰 마니아틱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굿즈숍인 ‘CIH + SHOP 케이북스’를 지난 2023년 오픈했으며, 원피스 · 아이돌리쉬세븐 · 다이아몬드 에이스 · 앙상블 스타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과 게임 관련 중고 상품을 매입 및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조던 브랜드의 최상급 콘셉트 스토어인 ‘월드 오브 플라이트’는 전 세계 3번째 매장으로 조던 농구, 라이프 스타일 상품 및 스니커즈 제품을 선보이고 커스터마이징이나 신발 크리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영풍문고와 ABC마트뿐만 아니라 캡슐 토이 등 마니아 취향을 가진 고객들을 겨냥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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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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