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에 올인' 씨씨씨컴퍼니, 야세 등 인기... 포트폴리오 본격 확장

백의재 기자 (qordmlwo@fashionbiz.co.kr)|25.06.11 ∙ 조회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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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전문’으로 정체성이 확고한 씨씨씨컴퍼니(대표 문지우)가 사세 확장에 나섰다. 이 기업은 최근 온라인 슈즈 마켓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야세(YASE)’를 필두로, 서브 브랜드 2개를 론칭하는 등 외형 키우기에 한창이다. 매출 증대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을 비롯해 하나의 패션 전문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씨씨씨컴퍼니는 가죽 공장을 운영한 경험과 가죽 재킷 브랜드 ‘에이징CCC’ 전개 등으로 가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 지난 2012년 패션 사업에 뛰어든 문지우 씨씨씨컴퍼니 대표는 소규모 가죽 공방에서 시작해 이후 상당한 규모의 공장을 운영해 왔다. 현재는 자체 생산 대신 국내외 생산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문 대표는 “원피(가공하지 않은 짐승의 가죽)를 수입하는 과정부터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핸들링했던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라며 “소가죽 · 말가죽 등 각각의 소재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해당 과정에서 생겼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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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소규모 가죽 공방에서 시작


특히 씨씨씨컴퍼니의 성장동력 중 하나는 안정적인 생산 구조다. 그중에서도 공장과 독자적으로 생산 계약을 맺어 비용과 데드라인 등에서 이점을 얻는 구조가 주목할 만하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제화 공장 A와 연 계약(1년 6만족)을 맺어 독점적으로 개발 및 생산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공장은 굿이어웰트 기법이 특화된 곳이다. 굿이어웰트는 갑피, 인솔, 아웃솔을 가죽 웰트로 이중 봉제하는 방식이다.


직원 600명 규모의 자동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B공장은 작년 여름부터 야세 고유의 아웃솔 개발에 착수했다. 이러한 독자적인 계약 시스템으로 기존 비용 대비 합리적인 생산 비용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고무 형태 아웃솔을 생산하는 부산 공장과 협약을 맺어, 일정량의 폐타이어 가루를 의무적으로 아웃솔에 넣는 등 지속가능성도 실행하고 있다.


캐주얼 스니커즈는 중국 샤먼 지역에 위치한 직원 200명 규모의 공장에서 제조한다. “보통 1~2개월마다 중국에 출장을 나가 생산 라인을 직접 검토하고 있다”라는 문 대표는 “생산과정을 개인 유튜브 채널(채널명 문사장)에 공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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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세 등 브랜드 사업 집중, 품질 승부


현재 자사 주력 사업으로 전개 중인 야세는 컨템퍼러리 슈즈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3년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이며, 매해 성장하고 있다. 야세의 지속적인 성장 요인은 디자인 개발 덕분이다. 캐리오버 제품과 함께 계속해서 트렌디한 무드를 제공한 것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더비슈즈 · 로퍼 등 구두류부터 스니커즈, 슬라이드, 샌들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스니커즈류에 집중해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했고, 이는 2024년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웃도어 신발을 기반으로 한 ‘포레스트 하이킹 슈즈’, 모터스포츠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스파이더 스니커즈’ 등이 바로 그 예다.

문 대표는 “2024년은 새로운 디자인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BI를 정립한 해였다”라고 설명했다. 스니커즈류를 출시하면서 여성 고객층이 증가한 것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 2년 전 20%를 차지했던 여성 고객 비율은 현재 40%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목표 매출액을 전년대비 50% 성장한 금액인 9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 3월 ‘WSR · 유르’ 2개 슈즈 브랜드 새롭게


야세의 성장세에 이어 씨씨씨컴퍼니는 지난 3월 ‘WSR(WORKSITERECORDS)’을, 5월에는 ‘유르(YUUR)’를 론칭했다. 두 개 모두 마니아층을 위한 서브 브랜드로, 야세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고자 한다. WSR은 퀄리티와 타임리스 디자인에 집중했다. 굿이어웰트 기법을 비롯해 뉴질랜드산 베지터블 소가죽을 사용해 제작과 재료에 힘을 실었다.


유르의 경우 미래지향적인 슈즈 브랜드를 추구한다. 3D 프린팅을 메인 기법으로 선보이며, 기술력을 통해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겠다는 콘셉트다.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을 위해 출시한 것으로, 운동을 즐기고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다.


3D 프린팅 외에도 노소(No Sew 무봉제) 방식 등 다양한 기술 기반 슈즈를 선보인다. 유르는 지난 4월 ‘KKST’에서 선 출시했으며, 이후 크림 등에 입점해 유통을 확장하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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