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에...테무 모기업 '핀둬둬' 1분기 순익 47% 뚝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5.28 ∙ 조회수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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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에...테무 모기업 '핀둬둬' 1분기 순익 47% 뚝 27-Image

이미지=패션비즈


C-커머스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 회장 천 레이) 1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나스닥 상장된 핀둬둬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47% 급감한 147억4000만위안(약 2조81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956억7000만위안(약 18조3141억원)으로,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1025억1000만위안(약 19조6234억원)을 밑돌았다. 실적 발표 직후 핀둬둬 주가는 나스닥에서 장중 17% 이상 급락했다가 13.6% 하락 마감했다.


초저가 전략으로 중국 내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온 핀둬둬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간 관세 갈등이 본격화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적용되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그 여파가 심화됐다.


이로 인해 중국발 소액 소포 관세는 90%에서 120%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전쟁의 휴전이 선언되면서 54%로 인하됐다.


미·중 관세전쟁은 90일간 일시적 유예됐지만 테무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소비 촉진책과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도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레이 핀둬둬 최고경영자는 “관세와 같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판매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판매자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가격과 충분한 공급을 통해 글로벌 사업 운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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