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섬유 수출 기회' ISPO 뮌헨 2025 참가사 모집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5.05.27 ∙ 조회수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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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쎄뮌헨의 한국대표부가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독일 뮌헨 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산업 전시회 ‘이스포(ISPO) 2025’의 한국 참가사를 모집한다. 메쎄뮌헨 측은 올해 ISPO 뮌헨에 50개국 이상에서 2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6만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전시회는 친환경·기능성 섬유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온 한국 섬유기업들에게 유럽 진출의 실질적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인증을 갖춘 고기능 섬유 소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7년부터 섬유제품에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을 의무화한다. 이는 생산에서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정보를 명시하는 제도로 제품의 내구성, 수선 가능성, 재활용 비율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규제는 ‘에코디자인 규정(ESPR)’의 일환으로 섬유 제품의 전 생애 주기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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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디지털 제품 여권 의무화 나서

 

H&M, 나이키,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 75곳은 2030년까지 섬유 소재의 100% 친환경 전환을 선언한 상태다.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친환경 인증과 기술 기반 제조 역량을 갖춘 업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도 유사한 제도를 추진 중이며 친환경 섬유는 이제 글로벌 시장 진입의 기본 조건이 되고 있다.

 

국내 섬유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섬유 소재 개발과 친환경 인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ISPO 2024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와 기술력을 직접 공유한 기업들로는 ‘효성티앤씨’ ‘브리스텍스’ ‘이조화섬’ ‘원창’ ‘대현티에프씨’ 등이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 리젠(regen)을 앞세워 2030년까지 전체 생산의 20% 이상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소재 과학 기업 앰버사이클(Ambercycle)과 협업을 본격화하며 폐의류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료를 적용한 순환형 섬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브리스텍스는 블루사인(bluesign) 및 GRS 인증과 함께 히그 지수(Higg Index), ZDHC 등 다국적 기준을 적용한 생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초과 원단을 선별해 재활용하는 순환 구조도 갖춰 ESG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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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섬유 ‘기술력·지속가능성’ 앞세워 글로벌 공략

 

이조화섬은 재활용 및 생분해 원단을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정화·재활용하는 설비와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원창은 기존 리사이클 원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사·필름·접착제 등 모든 구성요소를 바이오매스 기반으로 대체한 고도화된 그린섬유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소재는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막스마라 등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되고 있다. 대현티에프씨는 블루사인, GRS, 히그지수 등 글로벌 인증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다수의 유럽 브랜드와 직접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ISPO 2025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와의 연결 지점이자 기술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리다. 지난해 ISPO에 참가한 대구공동관(KTC)은 10개 지역 기업이 총 13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휴고보스, 라코스테,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부스를 방문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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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O 어워드, 'K-소재 기술력' 글로벌 입증 창구로

 

특히 섬유 소재를 대상으로 한 ‘ISPO Textrends 어워드’는 기능성, 지속가능성, 혁신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하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주요 관심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해당 어워드에서 부성티에프시는 2개 품목이 톱10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수상 제품은 전시장 내 텍스트렌즈 홀에 집중 배치돼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와의 사전 미팅 및 현장 상담 기회로 연결된다.

 

ISPO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K-섬유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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