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I&C, 남성복 리브랜딩 통했다... '본·예작' 올해 매출 620억 GO

백의재 기자 (qordmlwo@fashionbiz.co.kr)|25.06.04 ∙ 조회수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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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가 남성복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올해 '본'은 300억, '예작'은 3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셔츠 기반의 예작과 캐릭터 기반의 본이 브랜드 체질을 바꾸며, 변화된 시장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토털 브랜드로 전환, 리브랜딩, 맞춤화 등을 통해 매출 성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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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대표 최혜원)가 남성복 투트랙 전략을 강화에 나섰다. ‘예작(YEZAC)’과 ‘본(BON)’이 각기 다른 전략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남성복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셔츠 기반의 예작은 토털 캐주얼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상품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슈트 기반의 본은 컨템퍼러리 리포지셔닝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리빌딩에 집중하고 있다.


형지I&C는 예작의 카테고리 확장과 본의 무드 전환을 중심으로, 정체된 내셔널 남성복 시장에서 브랜드별 정체성 강화와 소비자 세분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본은 2024년 하반기부터 브랜드 정체성을 ‘프렌치 트래디셔널 컨템퍼러리’로 리포지셔닝하고, 캐주얼 · 라이프스타일로 확장 중이다. 워크웨어 캐주얼과 팝업스토어 등 기존 캐릭터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 구성과 소비자 경험을 제시하며 리브랜딩 초기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일부 백화점 매장에서는 전년대비 1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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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남성복 틀 깨는 워크웨어 접목 적중


올해 본은 전체 상품 비중을 캐주얼 65%, 슈트 35%로 구성했다. 캐주얼 부문은 아메리칸 · 유러피언 클래식과 워크웨어 감성을 혼합해 기존의 어두운 톤과 보수적인 스타일에 익숙한 남성복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어울리는 다양한 착장이 가능하도록 스타일링의 폭을 넓혔으며, MZ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유연한 디자인 구성이 특징이다.


슈트 부문은 이탈리아 수입 원단과 카미치아 입체 봉제 기법을 적용한 고급 포멀 라인이 중심을 이룬다. 이탈리아 소재와 카미치아 기법은 전체 포멀 제품의 약 80%에 적용했다. 카미치아 기법은 어깨 패드와 안감을 최소화해 셔츠처럼 가볍고 유연한 착용감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본 관계자는 “현재 본의 포멀웨어는 ‘중요한 자리, 중요한 순간’을 콘셉트로 예복과 비즈니스 슈트를 제시하고 있다”라며 “또한 일부 상품은 맞춤형 서비스와 연계해 고급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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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통한 리빌딩, 올해 매출 300억 목표


본은 캐주얼 라인의 감도 높은 연출을 위해 팝업스토어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신세계백화점 사우스시티 · 대구, 롯데백화점 인천점 등 8곳에서 팝업을 전개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F/W 시즌을 겨냥해 주요 유통 3사와 추가 팝업을 협의 중이다.


팝업스토어는 지난 4월 제주도 컨벤션에서 선보인 공간 연출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해당 컨벤션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스테이셔너리 소품과 식물(아제르), 아티스트 협업 콘텐츠를 더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 경험 측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본은 전국 59개 유통망(백화점 27개, 아울렛 24개, 대리점 8개)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백화점과 아울렛 13개 점포(신세계 천안, 현대 신촌, 현대 대전 아울렛 등)에서는 이탈리아 수입 원단을 활용한 MTM(맞춤복)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50년 경력의 수석 패턴사가 맞춤 컨설팅을 전담한다. 신규 매장으로는 현대백화점 커넥트 청주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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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캐주얼 변신 '예작' 체질 개선에 중점


2024년 기준 본은 270억원 매출(전년대비 5%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본에 이어 형지I&C 남성복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셔츠 기반 브랜드 예작이다.


토종 셔츠 브랜드로 성장한 예작이 셔츠 중심 이미지를 넘어 남성 토털 캐주얼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캐주얼 비중을 더욱 확대해 고급화를 강화하며 토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토털 브랜드 출신의 디자이너와 MD 등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해 브랜드 체질 자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셔츠 위주의 상품 기획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카테고리와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획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글로벌 소싱처(원단처 · 생산처 · 바잉)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품질 상품 기획력을 강화한 것도 예작만의 경쟁력이다. 아울러 사업부 내 구매 · 생산 조직을 통합 운영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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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 타깃층과 소통 강화, 올해 320억 '자신'


예작은 지난해 비셔츠 품목의 물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데 이어 올해는 셔츠 외 아이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5 S/S 시즌 물량 기준 셔츠 50%, 티셔츠 · 니트 30%, 팬츠 15%, 재킷 5%로 구성했다. 셔츠 중심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핵심 성장 품목인 캐주얼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조정 중이다.


셔츠는 드레스 셔츠(68%)와 캐주얼 셔츠(32%)의 구성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비셔츠 부문에서는 니트 · 티셔츠 카테고리의 SKU와 물량을 대폭 늘렸으며, 타이 · 벨트 · 스카프 등 액세서리 라인업까지 다각화해 상품군을 한층 넓혀가고 있다.


예작은 브랜드 앰배서더 김창옥 교수를 중심으로 온 · 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며, 4060 타깃층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매출은 작년 2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2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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