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 밥티스트 직접 방문 '오르메' 한국 시장 본격 공략
향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수제 제작해 선보이는 캡(뚜껑)
SE인터내셔널(대표 한상옥)에서 3년 째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프랑스 니치퍼퓸 하우스 '오르메(ORMAIE)'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 확장에 나섰다. 최근 백화점 입점 확대는 물론 본국의 창업자인 밥티스트 대표가 내한해 소비자들과 프라이빗 시향회를 가지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한 것.
오르메는 2018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니치향수 브랜드다. 아트 디렉터 출신의 밥티스트(Baptiste)와 그의 어머니이지 조향사인 마리 리세(Marie-lise)가 함께 선보이는 전통과 예술적 감성, 원료에 대한 철학 등을 바탕으로 니치 향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오르메가 한국에 진출한 지 3년된 해로,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열두 번째 향 ‘디스위트두즈(18-12)’ 론칭을 기념해 서울 강남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했고, 5월에는 창립자 밥티스트가 내한해 프라이빗 시향회를 열고 오르메의 새로운 라인업인 '엑스트레(Extrait)'를 소개했다.
오르메 엑스트레는 기존 향의 부향률을 높이고, 프루티한 느낌을 강조해 보다 성숙한 느낌을 주는 라인업이다. 이번 시즌에는 어린시절 가족들이 좋아하던 장미꽃에서 영감을 받은 '이본느(Yvonne)'와 '토이토이토이'의 엑스트레 버전을 프라이빗 시향회에서 발표했다. 네이버 최대 향수매니아 카페 '향수사랑'에서 현장을 찾은 회원들은 밥티스트와 함께 시향과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밥티스트는 "자신만의 향과 기억을 떠올리는 개성소비 측면에서,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가장 확고한 트렌드가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해 아시아 첫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며 "한국에서도 오르메를 사랑하는 분들이 계심에 감사하다. 향후 한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생각한 신제품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립자 밥티스트와 롯데월드몰 오르메 매장에서 진행한 프라이빗 시향회 현장
오르메는 '느릅나무'라는 프랑스어로, 밥티스트가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놀던 마당의 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상품군은 향수, 향초, 비누 등 향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조향사인 마리 리세는 겔랑(Guerlain), 디올(Dior), 랑방(Lanvin) 등 유명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프랑스 전통 조향계 출신 인물이다. 식물성이나 천연 향료만으로 향을 설계하며 향수를 '특정한 냄새가 아닌, 이야기를 담는 매개체'로 구상해 선보이는데 깊은 조예를 가졌다.
이에 따라 오르메 역시 '추억을 담는 매개체'로 브랜딩을 전개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향수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럽고 따뜻한 라벤더 향을 담은 '르 파상(Le Passant)', 햇살 가득한 해변에서의 산책을 떠올리며 프랑스에서 가장 산책하기 좋은 온도라는 의미를 담은 '뱅트 위트 데그레(28°)',학교와 도서관의 종이와 연필에서 영감은 받은 '파피에 카르본(Papier Carbone) 등 12개의 향을 제안한다.
오르메는 감성과 추억을 담은 브랜딩 외에도, 지속가능적인 측면에서도 철학이 분명하다. 재생 가능한 유리로 만든 병, 일정 수량만 벨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숲'에서만 채취한 느릅나무로 수제 제작하는 캡(뚜껑)은 물론 종이라벨과 포장박스 역시 FSC(국제 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로만 만든다.
이중 캡은 장인이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향 별로 독특한 모양을 디자인해 집들이 선물 등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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