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2026 크루즈 컬렉션 통해 장인정신·아이덴티티 재해석

백의재 기자 (qordmlwo@fashionbiz.co.kr)|25.05.19 ∙ 조회수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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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2026 크루즈 컬렉션 통해 장인정신·아이덴티티 재해석 27-Image


케어링그룹(대표 프랑수아 앙리 피노)의 패션 브랜드 ‘구찌(Gucci)’가 최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202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쇼는 15세기 건축물이자 구찌 아카이브가 위치한 팔라초 세티마니(Palazzo Settimanni)에서 진행됐으며, 하우스의 유산과 현대적 비전을 잇는 상징적인 무대로 연출됐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살롱 형식의 런웨이를 통해 다양한 시대의 패션 요소를 조화롭게 재해석했으며,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피렌체의 문화와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레디투웨어 제품군에서는 브로케이드, 자카드, 실크, 벨벳 등 풍성한 소재와 정교한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레이스 위에 얹은 스트라스 장식과 섬세한 자수 디테일은 피렌체의 직물 공예 전통을 현대적으로 반영한 것이며, 슬림한 롱 실루엣과 구조적인 어깨 라인, 오버사이즈 스타일 등은 낮과 밤을 아우르는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하우스의 정체성인 가죽 제품 라인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쇼에서는 피렌체의 장인기술을 기리는 의미로, 다양한 레더 아이템이 대거 공개됐다. 특히 이번 시즌 최초로 공개된 ‘구찌 질리오(Gucci Giglio)’ 핸드백은 백합을 모티브로 피렌체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담았으며, 구찌의 아카이브 코드와 장인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대표 아이템으로 주목된다.

 

이 외에도 하프 홀스빗 스타일, 베니티 백 스타일 등 보다 실용적이고 캐주얼한 제품군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층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GG 모노그램과 싱글 G 로고가 레디투웨어 및 액세서리 전반에 걸쳐 주요 모티브로 활용됐다. 벨트 버클, 슈즈 굽, 인레이 디테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된 이들 로고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동시에 세대 교차적 소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쇼의 피날레 연출 역시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했다. 모델들이 구찌 아카이브 내부를 지나 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은, 피렌체에 바치는 헌사이자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구찌의 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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