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토리와 협업' 코드그라피, 나고야·오사카·도쿄 진출
콘크리트웍스(대표 채명석)의 캐주얼 브랜드 ‘코드그라피(Codegraphy · CGP)’가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나고야를 시작으로 일본의 3대 주요 도시인 오사카와 도쿄 주력 패션몰에 정규 매장을 오픈하고 목표 매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코드그라피는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키뮤어(KIIMUIR)’와 밀리터리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띵스(WildThings)’를 전개하고 있는 콘크리트웍스가 2020년 3월에 론칭한 캐주얼 브랜드다. 로고 그래픽을 활용한 티셔츠와 맨투맨, 후디 등 의류 기본 아이템 위주로 인기를 끌었고 양말 · 가방 · 목걸이 · 키링 등 액세서리 아이템까지 다채롭게 전개 중이다. 론칭 초기에 무신사에 단독 입점하면서 빠르게 규모를 키웠으며 2020년 론칭 후 첫해부터 5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 일본 내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매출이 높아짐에 따라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을 세웠다. 코드그라피 관계자는 “K-패션의 인기를 통한 단기적인 매출 성과보다는, 현지화를 통한 장기적인 브랜딩을 목표로 그에 맞는 유통망과 거래처를 물색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에는 일본 현지 파트너사 유토리(Yutori)와 손잡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본 진출 5일 만에 매출 1억 달성
해외 첫 시장으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코드그라피 관계자는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거리가 가깝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코드그라피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일본 내에서 장기적인 브랜딩에 실패하고 있었기에 국내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실제 현지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파트너 업체를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커머스 플랫폼 와이지 스토어(YZ STORE)에서는 같은 기간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프라인에서도 초기부터 좋은 성과를 거뒀다. 나고야 파르코 매장에서는 오픈 당일 1200만원, 오사카 햅파이브 매장에서는 오픈 당일 1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맨투맨 등 스웻 제품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국내에서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CGP 스퀘어 로고 상품 등 IP 제품들도 일본 시장에서 성과가 좋았다. 전반적으로 상품의 퀄리티가 우수하고 자유로운 스타일링과 유연한 실루엣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룩에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아이템들이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어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구매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 소비자다.
일본 내 총 4개 정규 매장 확보
코드그라피 관계자는 “코드그라피를 소비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꽂히는 유통망과 마케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진행했다”라며 “무분별하게 투자해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이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보다는 소비자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유통망과 타깃층에 바로 전달되는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총 4개의 정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특히 오사카 매장에서는 월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전체 매출은 목표 매출대비 120%를 초과 달성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후쿠오카 파르코 매장 오픈을, 하반기에는 삿포로 스테라플레이스 매장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추후에는 큰 상권이 있는 도시의 패션몰에 추가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코드그라피가 새롭게 지향하는 무드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기존의 10~20대 초중반 고객층을 넘어 감도 높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타깃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내 성과도 뚜렷, 올해 690억 목표
중국 시장의 경우 2025년 전담 부서 신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상반기에는 인지도 구축과 브랜드 호감도 상승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전개한다. 본격적인 매출 전환은 2026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기준 아울렛 매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에서 월매출 2억2000만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1억7000만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서 1억3000만원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스타필드 수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에서 월매출 1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월 신규 오픈한 남양주 현대 스페이스원 매장에서도 월 1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코드그라피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대형 상권에 추가 매장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 형성과 매출 확대를 위해 추가 팝업스토어도 검토 중”이라며 “올해는 690억원을 목표로 내실을 다지고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 글로벌 브랜딩 관점에서의 새로운 마케팅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