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최대 가죽 잡화 전시회, 홍콩 ‘APLF · 패션액세스 2025’ 성료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25.05.07 ∙ 조회수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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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혁 잡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가죽 및 패션 액세서리 산업에서 핵심 행사로 자리 잡은 ‘아시아태평양피혁전시회 2025(이하 APLF 2025)’가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홍콩 완차이의 홍콩컨벤션 & 엑시비션센터(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열렸다.


이번 ‘APLF 2025’는 아시아 · 태평양 최대 가죽 전시 규모를 자랑하는 ‘아시아태평양피혁전시회(APLF Leather)’ 및 ‘원부자재 전시회(Materials+)’가 동시에 개최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완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액세스(Fashion Access Hong Kong 2025)’가 함께 열려 다양한 가죽 관련 백, 액세서리, 의류,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 피혁 완제품의 최신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APLF Leather’와 ‘Materials+’는 생산에 필요한 중요한 부품과 재료에 중점을 두고 ‘Fashion Access’는 완제품을 다루며 브랜드와 OEM, OBM, ODM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세 가지 주요 산업 분야의 전시를 통해 가죽 및 패션의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독특한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이다. 그뿐만 아니라 ‘APLF 2025’는 업계의 의사결정자들에게 실용적인 산업 지식을 제공하는 다양한 세미나, 콘퍼런스와 워크숍 등을 열어 참가 업체 및 바이어들에게 사업 확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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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2만5000㎡ 규모… 40개국 625개 업체 참가


이번 ‘APLF 2025’는 연면적 2만5000㎡(약 7600평) 규모의 전시장에 40개국 625개 업체의 부스가 마련됐다. 이 중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튀르키예 포르투갈 미국 호주 멕시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중국 일본 인도 몽골 파키스탄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18개국은 24개 국가관을 설치해 붐업에 나섰다.


제니스리 APLF 총괄 디렉터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41주년을 맞아 중국 본토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피혁 산업 전문 박람회”라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은 전통적인 서구 시장을 세 배 이상의 속도로 초과하는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수많은 국가의 가죽 산업 관련 기업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 것은 이곳이 수출업자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낙관적인 전망을 제공하고 가죽과 신발 및 액세서리 산업의 기회를 계속 확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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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개국 1만1000명 바이어 방문 성황


2030년까지 중국은 연평균 8%, 동남아시아는 5~6%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가죽 산업은 신발과 패션 액세서리 · 자동차 · 가구 등의 주요 부문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미주 아시아 및 그 외 68개 국가에서 1만1000명의 바이어들이 이번 전시회를 참관한 이유이기도 하다.


‘Fashion Access’는 아시아에서 가죽 완제품을 소싱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가방과 지갑, 소형 가죽 제품 및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이는 백화점과 도매 업체 및 브랜드 등의 참가 업체와 바이어에게는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최신 트렌드의 제품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이클 덕 인포마마켓 상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홍콩에서 개최되는 ‘APLF’ 전시회가 단순한 무역 또는 비즈니스 행사가 아니라 글로벌 가죽 및 제조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플랫폼”이라면서 “공급망 전체를 다루는 ‘APLF’는 업계의 동료와 경쟁자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탐색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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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액세스, 하이서울쇼룸 소속 디자이너 공동관 연일 북적


홍콩 패션액세스를 찾는 주요 바이어는 OEM/ODM 파트너를 찾고 있는 패션 브랜드와 윤리적 제조 인증을 갖춘 책임감 있는 생산 업체를 원하는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 2025/2026 시즌을 위한 가죽 제품 및 신발 수입 업체,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브랜드 에이전트와 리테일러, 부티크 운영자 등으로 아시아 · 유럽 및 그 외 국가에서 참관했다.


이들을 타깃으로 국내 업체도 공동관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홍콩 패션액세스 참가는‘하이서울쇼룸(HISEOUL SHOWROOM)’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 쇼룸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으로 이전해 국내 디자이너들의 판로 개척 및 홍보 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치며 K-패션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홍콩 전시회에 함께 입점해 있는 ‘누스미크(대표 김희선)’ ‘덴(대표 김수진)’ ‘아베크벡(대표 이소연)’ ‘표고스튜디오(대표 조보경)’ ‘멜라비앙카(대표 정지현)’가 공동관을 운영했으며, 하이서울쇼룸 소속인 ‘앨리스마샤(대표 곽창훈)’와 ‘라임라이크(대표 신주현)’ 등 개별 참가 업체가 같은 조닝을 형성해 전시 내내 글로벌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하이서울쇼룸 운영사 홍재희 제이케이디자인랩 대표는 “홍콩 패션액세스 전시회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의 중요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최근 K-패션의 부각과 함께 하이서울쇼룸 소속 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엄선된 브랜드가 참가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 “서울 소재의 패션 소기업과 신진 디자이너의 체계적인 성장과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공 쇼룸인 하이서울쇼룸은 앞으로도 국내외 전시회에 공동관 운영 지원 등을 통해 소속 디자이너 브랜드가 글로벌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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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 APLF 베스트 풋웨어 컬렉션 어워즈 수상 영예


이번 ‘APLF 2025’에서는 국내 디자이너와 기업이 전 세계 총 40개국 625개 업체가 참가한 3개의 전시회에서 저마다 차별화된 기획과 디자인,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출품해 ‘APLF 베스트 어워즈’ 컴피티션에서 2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먼저 하이서울쇼룸 소속으로 ‘Fashion Access’ 전시에 참여한 김수진 디자이너의 슈즈 브랜드 ‘덴(,then)’이 ‘베스트 풋웨어 컬렉션’ 부문에서 글로벌 넘버원으로 선정됐다. 덴은 자연에서 영감받은 실루엣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미니멀하며 페미닌한 무드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그다음에’ 다시 찾고 싶은 신발로 기억되고자 하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다.


김수진 디자이너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면서 “좋은 기회를 준 서울시와 하이서울쇼룸 및 인포마마켓한국 등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앞으로 더 좋은 슈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이티디 · KS블레이드 · 드림팩토리도 공동 수상 쾌거


가죽 공예 공방 관련 공구 전문 3개 업체 알이티디(대표 호범석·주재성)와 케이에스블레이드(대표 위성수), 드림팩토리(대표 이호명)가 협업해 ‘Materials+’에 처음 참가해 ‘스페셜 레커그니션(Special Recognition)’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APLF 스페셜 레커그니션 부문을 공동 수상한 알이디티(Redt Inc.)는 레이저와 CNC 제어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각인 · 조각 · 커팅 · 가공 분야의 전문가들이 레이저 마킹기, 레이저 용접기, CNC 각인기, CNC 조각기 등을 연구·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드림팩토리는 가죽 공예를 하는 아내를 위해 기계 공학 전공자인 남편이 불박 기계를 직접 개발하면서 시작했다. 케이에스블레이드는 가죽 공예품 제작의 즐거움과 편의를 위해 바느질 도구와 펀치 등 다양한 가죽 공예 도구를 만드는 회사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주얼리, 공예, 스탬프, 사인, 산업용 유저들과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 생산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이번이 첫 참가임에도 큰 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에콜그린텍, 대림테크와 에코 레더백 ‘하이파솔’ 출시 호평


그 밖에도 ‘Fashion Access’에 독립 부스를 마련한 식물 유래 및 PLA(Poly Lactic Acid) 소재를 연구·개발해 온 에콜그린텍(대표 이재식)은 BIO 함량 80% 이상의 비건 에코 가죽인 대나무 가죽과 옥수수 가죽에 이어 100% 식물 기반 버섯 가죽으로 전시장에서 관련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 부스로 떠올랐다.


이 부스에서는 방송인 김성주를 모델로 한 ‘슈올즈’ 제품과 서지영 디자이너의 슈즈 ‘VVSU’, 현대기아자동차 핸들 가죽으로 성공한 대림테크(대표 김무창)가 에코레더 전문 핸드백 ‘하이파솔(HYPHA SoL)’ 등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홍콩 전시장 현장에서 만난 이재식 에콜그린텍 대표는 “버섯 가죽은 지구 환경개선과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대안으로 동물 가죽 및 화학 합성계 비건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 유래 기반 비건 에코 가죽이다. 유일무이 차별화된 소재로 글로벌 넘버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5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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