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포트] 이케아, 런던 한복판에 플래그십 매장 오픈한 이유는?
정해순 객원기자 (haesoon@styleintelligence.com)|25.05.02 ∙ 조회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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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스웨덴의 가구 및 홈상품 리테일러인 '이케아(IKEA)'가 런던의 최고 중심지인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시티’ 매장을 오픈했다. 매일 50만명의 쇼핑객으로 붐비는 옥스포드 스트리트에는 영국의 주요 백화점들은 물론 '자라' 'H&M' '나이키' 등 글로벌 리테일러들이 줄지어 들어서있다. 런던의 가장 중요한 쇼핑가라고 할 수 있다.
이케아 역사상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8580억원(£450m)을 투자한 이번 매장은 과거 '톱숍(Topshop)'의 플래그십 매장을 인수해 3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쳤다. 3개층 5800㎡(1755평) 규모로 매장에는 전체 상품의 ½에 달하는 6000여개의 상품이 진열돼 있다.
이처럼 이케아는 2022년 이후 런던 중심지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외곽형 대형 매장’을 넘어 이제는 ‘도심지형 매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전환을 보여준다. 이케아에 의하면 고객들은 주말에 대형 매장을 방문하는 것 외에도 주중에 이케아 매장에 들리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니즈를 수용하기 위해서 이케아는 온라인과 디지털에 투자하는 한편 이케아를 고객들에게 가깝게 만드는 아이디어로 도심지에 입지하는 시티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2019년 파리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뭄바이와 스톡홀름에 시티매장을 오픈했으며 영국에서는 2022년 이후 런던과 브라이튼 등 주요 도시로 시티 매장을 롤아웃하고 있다. 도심지 매장은 전통적인 외곽 매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이를 통해서 도시 거주자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오프닝은 런던시장(Sadiq Kahn)이 직접 테이프커팅 한 것을 비롯해서 이케아 직원과 보도진들, 수백 명의 고객들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매장 내에는 어러개의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서 상품관련 비디오를 상영하는 등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포토존 등을 제공해서 고객들과 인터액션을 높이고 있다. 이번 플래그십 매장에는 매주 6만여 명의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아(Ingka Group)는 1943년 스웨덴의 앨름훌트( Älmhult)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63개 국가에 48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72조 7930억원(€45.1bn), 이익은 22조 4350억원(€13.9bn)을 기록했다. 현재 스웨덴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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