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 '하이드로겐', 일본·홍콩 안착... 2026년 중국 간다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4.29 ∙ 조회수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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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의 이탈리아 파도바 기반 브랜드 '하이드로겐(HYDROGEN)'이 올 하반기부터 '컨템퍼러리 스포츠 아웃도어'로 리브랜딩하며 아시아 시장으로 타깃을 넓힌다. 기능성과 도시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로 아웃도어와 라이프스타일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하이드로겐 관계자는 “2025년은 브랜드 철학과 제품 전략 모두를 재정비하는 전환점”이라며 “한국에서 정립한 브랜드 방향성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컨템퍼러리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29~30일(화수)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플래그십 '크리스 도산'에서 컨벤션을 열고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과 2025년 F/W 시즌 핵심 상품을 첫 공개한다. 기존 스포츠웨어에서 벗어나 '어번 헤비 듀티(Urban Heavy Duty)'라는 키워드로 일상과 아웃도어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웨어를 제안한다.


'컨템 출신' 박성배 실장 영입, 브랜드 전반의 무드 전환 성공


초경량 고강도 소재와 절제된 실루엣, 실용성과 내구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30~40대 프리미엄 남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보다 10살 이상 연령 타깃을 높이고 상품 퀄리티까지 격상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대로 20% 높여 잡았다. 정확한 타기팅을 위해 LF에서 '질스튜어트' 등 컨템 브랜드로 경험치를 쌓고 '파렌하이트' 등 남성복을 거친 박성배 디자인 실장을 영입해 브랜드 전반의 기획 방향을 뒤집었다.


박성배 크리스에프앤씨 하이드로겐 디자인 실장은 "올 하반기 선보일 하이드로겐은 컨템퍼러리에서 '포멀'을 들어내고, 그 자리에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기술력'을 넣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이미지를 한번에 전달하기 위해 어번 헤비 듀티(Urban Heavy Duty)라는 단어를 주요 키워드로 차용했다. 일본에서 쓰이는 말로 극한의 스포츠나 워크웨어, 아웃도어 의류를 도시풍으로 디자인 한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안 DNA를 강조하면서 컨템퍼러리 무드의 아웃도어 웨어를 제안하기 위해 '파도바'라는 브랜드의 탄생지를 강조하는 한편 이탈리아 원단과 자수 포인트, 아웃도어용 기능성 원단과 컨템퍼러리 소재를 과감하게 믹스했다. 상대적으로 강해보이던 '스컬' 아이콘은 퀼팅이나 작은 금속 포인트, 본 스티치 등 디자인으로 전환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타깃 연령·가격대 높이고, 공략 시장 동아시아로 확장


실제로 오는 하반기 공개되는 리브랜딩 하이드로겐은 기존에 대대적으로 선보이던 해골 모양 로고를 디자인 속에 잘 융화되도록 숨긴 것이 특징이다. 세련되면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디테일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요 소비 타깃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만 마련된다면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품 구성 비중은 트레일러닝 10%, 여성 상품 30%, 남성 아이템이 60%다.


동시에 하이드로겐의 글로벌 정체성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확장도 준비 중이다. 지난 2025년 1분기에는 일본에서 긴자 식스 등 주요 거점에 6개 매장을 오픈했고, 홍콩 소고 코즈웨이베이에도 개점했다. 동아시아에서 주요한 곳으로 꼽히는 리테일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현지에서 인정받는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 S/S 시즌 첫 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브랜드 리뉴얼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 상권에 브랜드 중심의 편집 공간을 오픈해 상품과 콘텐츠, 공간을 잇는 통합된 브랜드 경험을 테스트하고 있다. 협업, 전시,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을 통해 하이드로겐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을 구축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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