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소재 日 코스메틱 '시로' 국내 첫 플래그십 오픈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4.24 ∙ 조회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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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내셔널(대표 한상옥)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일본 프리미엄 컨템퍼러리 코스메틱 브랜드 '시로(SHIRO)'의 국내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프래그런스 상품을 통해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는 시로는 한국 현지의 이미지와 니즈에 맞는 상품도 선보이면서 SE인터내셔널과 협업해 한국 시장 내 유통을 늘릴 계획이다.


시로는 험준한 자연이 길러낸 원료를 국내외에서 찾아 그 힘을 최대한 끌어낸 성분으로 스킨케어, 메이크업, 프래그런스 등을 제안하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윤리적인 신념에 기반해 상품을 만들고 있는데, 제품 제조와 매장 운영 등 모든 과정에서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남는 자원을 버리지 않고 순환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쌓아가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 '시로 성수'도 과거 공업 지대 역사를 지닌 성수 특성을 고려해 구성했다. 기존 '전태수 슈즈 랩'이라는 구두 공장의 역사와 흔적을 존중하며 공간을 꾸민 것. 예를 들어 기존 매장에서 사용하던 재봉 테이블이나 구두 제작용 받침 등을 가공해 상품 진열 테이블로 사용하거나, 폐기한 유리창을 분쇄해 테라조로 가공해서 문 손잡이나 세면대로 사용하는 등의 방식이다.


플래그십 '시로 성수' 시작으로 국내 5~10개 점포 낼 계획


한상옥 SE인터내셔널 대표는 "시로 본사는 이번 매장을 꾸미기 위해 사전 시장 조사부터 계약, 기존 공간 철수와 폐기물 정리까지 모든 과정을 까다롭게 관리했다. 상품뿐 아니라 브랜드를 보여주는 공간을 만들 때도 폐기물을 묻거나 버리는 것을 지양하고 최대한 재활용하거나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방향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매장 외부 벽면도 지저분한 흔적만 뜯어내고 새 외벽을 발라 꾸몄다.


이마이 히로에 시로 창립자 겸 브랜드 디렉터는 "시로는 2023년, 폐기물 제로 정책을 공식화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다. 디자인의 힘을 빌리면 필요 없어진 집기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인들이 이러한 시로의 철학을 좋게 생각하고,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후쿠나가 타카히로 시로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원료 개발도 진행 중이다. 매장을 내면서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은방울 꽃(SUZURAN)' 향을 개발했고, 성수점에서만 선보이는 한정판 향도 두 가지나 준비했다"며 이어 "전남 신안군의 천일염 등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자연 소재를 활용한 많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놀라웠다는 소감을 내비쳤다. "시로 담당자들이 직접 전남 신안군에 천일염 공장에 방문해서 하나하나 원재료를 고르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 최고급 소금 중에서도 상품화되지 않고 버려지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것들을 가지고 와서 제품에 쓸 수 있도록 가공하는 과정과 정성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 자체가 이 브랜드를 현재 일본 최고 인기 가도에 올려놓는 진정성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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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블렌더 랩에서 만들 수 있는 프래그런스 미스트, 브랜드 철학을 설명 중인 이마이 히로에 디렉터


폐기물 제로·로컬라이징 원재료·제작 체험 등 브랜딩 탁월


시로 성수는 '매일 사용하고 싶은 상품 만들기' '생산자와 함께 자연 소재로 제품 만들기' '모든 자원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해 순환시키기'라는 브랜드의 세 가지 원칙을 실현한 공간이다. 1층은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 공간으로, 2층은 '허브 블렌더 랩(HERB BLENDER LAB)'과 허브 정원 테라스, 선룸을 마련했다. 허브 블렌더 랩에서는 고객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는 향을 조합해 프래그런스 미스트를 만들 수 있다.


테라스에 있는 허브 정원에서는 프래그런스 미스트의 재료로 사용하는 허브를 포함해 다양한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허브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는 로즈마리, 라벤더, 구상나무, 솔잎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 들깨, 배초향, 잣나무 등 계절별로 새로운 허브를 추가로 제안할 계획이다.


2층 안쪽에는 시로 성수가 고객과 지역을 잇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산책카드'를 비치했다. 매장 주변이나 소개하고 싶은 서울의 명소를 한 장 한 장 카드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지역 특성과 어우러진 공간 "한국 소비자와 공감대 쌓고 싶어"


한국에서 시로를 전개하는 SE인터내셔널 측은 "시로 성수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감하는 곳이라 생각한다"며 "브랜드를 찾아오는 고객들은 물론 스토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오픈 전부터 대형 유통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5~10개 점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시로 성수 오픈을 기념해 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스페셜 키트 '셀렉트 유어 베스트(SELECT YOUR BEST)'를 준비했다. 구성품은 '은방울꽃 오 드 퍼퓸' '프리지어 미스트 오 드 퍼퓸' '유자 오일 인 워터' '가고메 다시마 페이스 마스크' '시어 치크 컬러'까지 총 5종이다. 시로가 한국 고객을 위해 엄선한 아이템이고, 이중 시어 치크 컬러는 이 키트만을 위해 제작한 상품이라 더 특별하다. 해당 키트는 한정 수량으로 1인 1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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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성수 1층 판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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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성수 2층 선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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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에서 한국의 이미지에 맞춰 개발한 '은방울꽃 향'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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