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타입, 콘텐츠 넘어 ‘AI 컨설팅•옥외광고’까지 섭렵
김대희 드래프타입 대표
생성형 AI 전문 벤처기업 드래프타입(대표 김대희)이 작년보다 2500개 이상 늘어난 약 8000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연 매출 8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래프타입은 최근 실사 수준의 비주얼 기술과 AI 컨설팅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패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드래프타입은 최근 대규모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인물 모델의 텍스처와 가상 피팅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실사 피부 질감 구현 모델 개발을 통해 기존 게임 캐릭터와 같은 느낌의 모델을 실제 인물처럼 표현할 수 있게 됐고 정면 외 각도도 자연스럽게 구현할 정도로 정교해졌다.
이미지 하나 당 15~16초로 짧은 생성 시간으로 실용적이며 특히 동양인 모델 구현에서 헤어 질감, 이목구비 표현이 실제와 거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는 룩북, 상세 페이지에도 사용할 만큼 퀄리티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8000개 고객사 보유, 매출 80억 이상 목표
가상 피팅 기술도 대폭 개선해 상용화 레벨까지 끌어올렸다. 브랜드 로고와 패턴을 온전히 유지하며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촬영해 둔 모델 컷에 신상품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신속한 시장 테스트가 가능하며, SKU별로 촬영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AI가 임의로 상품을 훼손하거나 배경과 맞지 않게 이미지를 생성하는 문제점도 바로잡았다. 제품의 누끼 이미지만으로도 톤 앤 매너를 지키면서도 시즌별, 캠페인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뽑아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더 나아가 이미지를 영상화하는 기술로 광고 클릭률(CTR) 향상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 페이지 광고 섬네일을 보면 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드래프타입은 이를 동적인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제품을 광고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콘텐츠→컨설팅→옥외광고’ 사업 확장
드래프타입은 ‘기업 맞춤형 AI 컨설팅 서비스’도 본격 론칭한다. 패션 기업 SKU 관리부터 자체 LLM 모델 활용, 임직원 AI 활용법 교육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AI 도입과 활용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김대희 드래프타입 대표는 “협업하고 있는 고객사들로부터 효율적인 AI 활용에 대한 많은 문의를 받게 됐다. 이미 AI 툴 활용 가이드를 내부적으로는 구축해 놓은 상태였는데 시장에서의 니즈를 확인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화를 시작하게 됐다. 이를 통해 드래프타입이 제공하고 있는 AI 서비스뿐만 아니라 챗GPT•클로드 등 AI 툴의 전사적인 도입과 임직원들이 다양한 AI 툴을 배우고 이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옥외광고 서비스 '애드타입(ADTYPE)'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애드타입은 데이터 기반 광고 플래닝부터 AI 콘텐츠 제작까지 옥외광고 기획 및 대행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 강남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건물 외벽을 임대해 자체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으며 현재 스포츠 브랜드 ‘FCMM’과 첫 협업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드래프타입 X FCMM 옥외광고
김대희 대표 “AI 제작 콘텐츠 보편화 될 것”
정부 바우처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AI 도입 지원도 나섰다. 작년 42개사에 이어 올해도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33개 주얼리 브랜드와 함께 바우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드래프타입의 고객 중 패션 브랜드의 비중은 약 40%다. 과거 80% 가까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현재는 광고 대행사와 주얼리·잡화 브랜드로 고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주기가 단축되고 있다. 브랜드에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들이 진부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새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속도를 따라가기가 매우 어렵다. 결국에는 AI를 통해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앞으로는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드래프타입은 4주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 기술 발전에 대응하고 있다. AI 콘텐츠 제작부터 애드타입의 옥외광고까지 드래프타입은 향후 AI 기반 종합 광고 대행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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