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 200억 브랜드로 '마스마룰즈' 급성장 비결은?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4.06 ∙ 조회수 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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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 200억 브랜드로 '마스마룰즈' 급성장 비결은? 28-Image


에스앤디(대표 김준영)의 '마스마룰즈'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2023년도 70억대 매출에서 1년 만에 250% 성장한 200억대로 올라선 것. 이 기세를 몰아 올해 매출 350억원을 목표로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침체돼 있는 패션 마켓 속에서도 이처럼 급성장한 마스마룰즈는 사실 경기도 시흥에서 소규모로 시작된 브랜드다. 김준영 에스앤디 대표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프로젝트씨'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이 브랜드를 구상했다. 이곳에 어울리는 소품을 만들어 소소하게 판매해 보자라는 것이 첫 시작이었던 것.

 

카페에서 브랜드가 출발했다는 점이 독특한데, 김준영 대표는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오이도에 내려와 프로젝트씨라는 카페를 시작하게 됐다. 카페 공간이 컸다 보니 진열 공간이 넉넉했고 이 공간을 비워두기보다 활용해 보자라는 생각이 컸다”며 “단순히 카페 굿즈 정도의 상품을 전개하기보다 제대로 ‘브랜딩’해서 상품을 개발해 보자고 생각했고 그것이 지금의 ‘마스마룰즈’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이도 카페에서 출발, 1년 만에 200억대로

 

그렇게 2019년 론칭한 마스마룰즈는 '마이 스타일 마이룰즈(내 스타일은 내가 정한다)'의 줄임말을 신조어로 재해석한 것이다. 브랜드명의 의미처럼 소비자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패턴과 컬러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개하며 주목을 빠르게 받았다. 물론 클래식한 아이템과 함께 현재 트렌드도 놓치지 않는 유니크한 아이템도 발 빠르게 출시하며 대중성과 패션성을 둘 다 놓치지 않았다. 

 

더불어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볼드한 레터링이 들어간 라벨포인트는 이 자체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식되면서 팬덤을 쌓아 올렸다. 초기 파우치류만 판매했다면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가방, 의류까지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해 전개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라인업의 상품 관리, 빠른 테스트, 빠른 출시가 가능한 데에는 ‘자체물류 시스템'이 뒷받침됐다. 3PL(제 3자 물류)을 사용하지 않고 운영 초반부터 자체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브랜드 비전과 전략에 더 적합한 방향으로 물류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 이로서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유연하게 시장과 소비자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브랜드 성공가도에 있어 단단한 지지대로 작용됐다.

 

스팟 발매 & 플랫폼별 상품 개발 부스터, 글로벌biz 시동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신상품 발매주기 변경과 플랫폼별 상품 개발을 단행하며 매출 성장에 부스터를 달았다. 먼저 보통의 브랜드처럼 S/S F/W 등 시즌에 맞춰서만 발매하는 것이 아닌 스팟 발매도 적극 활용했다. 일례로 신학기 시즌에 맞춰 소비자 니즈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 시즌도 평소보다 앞당겨 상품적중률을 높인 것이다. 

 

여기에 각 플랫폼별 이용 고객 연령층, 니즈에 맞춘 제품 R&D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얻었다. 김 대표는 “광고비 투자보다 퀄리티 높은 제품 개발에 먼저 힘썼고 그 결과 오가닉하게 홍보가 돼 그 안에서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쌓고 있는 마스마룰즈는 올해 브랜드 자체를 경험할 수 있는 유통 확대와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소비자들의 실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구상 중이며, 동시에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도 시동을 걸 예정이다. 

 

그는 “이 브랜드는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했다. 10억원에서 200억대 브랜드를 만드는 것과 2000만원에서 200억대 브랜드를 만드는 그 강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초기 5명 미만 소수의 직원들과 함께, 기획, 생산, 유통까지 전부 직접 운영하며 마스마룰즈를 키웠다. 어려운 과정을 같이 이겨내고 브랜드를 성장시켜 직원들과의 관계에 있어 특별한 '끈끈함'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해는 내실을 다지면서 더 레벨 업할 수 있는 방식을 찾을 것이며 또 고객 소통에도 더 힘쓸 예정이다. 그것이 올해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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