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의류 ‘마일로’ 패턴~봉제 국내 생산 차별화

마일로(대표 최연희 박소은)에서 전개하는 반려견 의류 브랜드 ‘마일로(milo)’는 올해 브랜드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9번의 펫 박람회에 참가해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일본, 홍콩, 대만 등 글로벌 홀세일도 진행하면서 브랜드 사세를 넓히고 있다. 

마일로는 작년 8월 최연희, 박소은 디렉터가 의기투합해 론칭한 브랜드다. 최 디렉터는 디자인 업계에서, 박 디렉터는 마케팅 회사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두 사람은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을 함께 하면서 기능성 웨어와 원단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반려동물에 대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펫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브랜드명인 마일로는 강아지 이름 중에서 가장 중성적인 이름이자 한국으로 따지면 ‘철수’ ‘영희’와 같이 아주 흔한 이름이다. 2023년 영국 강아지 이름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름에서 영감을 받았다. 브랜드명과 함께 ‘헤리티지 가먼트 포 독스(Heritage garment for dogs)’를 부제로 사용하고 있다.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강아지 자체의 존엄성을 지키고 ‘강아지를 위한, 강아지로부터 출발하는 옷을 만들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패턴~봉제 국내 생산, 제품 퀄리티 ↑

마일로는 패턴, 디자인, 제작 모두 국내에서 이루어진다. 1년에 총 4번, 12~16개 신제품 아이템을 발매한다. 스케치부터 시작해 평균적으로 8~9번의 패턴 디밸롭을 거쳐서 세상에 아이템을 내놓는다. 특히 이번 시즌 우비의 경우, 모자 샘플만 5차례 진행했다. 그만큼 제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며, 온전한 아이템으로 출시되기까지 적어도 반년 이상 기간이 걸리지만 최근에는 이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브랜드의 또 다른 강점은 소재다. 최 디렉터는 “소위 백화점 브랜드의 고급 원단, 골프웨어의 기능성 원단을 강아지 의류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 봉제 공장 또한 일본 수출 제품을 작업했던 공장에서 제작하는 만큼 제품 퀄리티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상품 라인업은 ‘시그니처’와 ‘시즈널’ 라인으로 구성했다. 시그니처에는 트렌치코트, 레인코트, 패딩, 쿨링 베스트 등이 있고 시즈널 라인에는 티셔츠, 올인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레인코트’와 ‘트렌치코트’가 있다. 레인코트는 사계절 내내 입힐 수 있는 제품으로 매번 새롭게 디밸롭 해 아이템을 출시하는 데 올해 마일로 소비자의 피드백을 녹여낸 새 버전의 레인코트를 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트렌치코트는 간절기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외 유통망 확장, 펫 행사로 접점 늘려

마일로의 아이템은 펫쇼코리아 등 펫 박람회 현장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 박 디렉터는 “작년부터 꾸준히 펫 박람회 행사에 참가해오면서 마일로 고정 고객들도 생겨나고 있다. 행사장에서 제품을 경험해 본 소비자들은 다음 행사장에도 부스를 방문해 구매해갈 정도로 인기가 좋으며,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진행된 2025 펫앤모어(PET&MORE) 서울 반려동물 박람회에서는 평소 박람회보다 2~3배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남성 고객과 바이어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마일로는 자사몰, 스마트스토어, 쿠팡, 카카오톡스토어, 클로독, 말론샵, 포블스 등에 입점해 플레이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 유통 수를 늘려갈 생각이지만 내실을 다지면서 확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으로는 다양한 지역에서 열리는 펫 박람회에 월 2회 이상 꾸준히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오프라인에서 접점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해외 진출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호주, 미국 유통사가 마일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접촉 중이며, 일본, 대만, 홍콩 지역에서는 이미 홀세일로 판매하면서 글로벌 기반도 마련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