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익 패션랜드 대표, 무자크·이프네 등 올해 핵심은 '효율화'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3.25 ∙ 조회수 2,374
Copy Link

[인터뷰] 최익 패션랜드 대표, 무자크·이프네 등 올해 핵심은 '효율화'  27-Image

사진=최익 패션랜드 대표


"고객이 항상 최우선입니다. 마진을 취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또 하나의 사회공헌이지 않을까요"


최익 패션랜드 대표는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패션비즈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익 대표는 오랜 기간 브랜드와 동반 성장을 추구하며 여성복 시장에서 활약해 온 인물이다. 2004년 '무자크'를 시작으로 2012년 '클리지' 2014년 '발리스윗' 2017년 '이프네'를 선보이며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특히 여성복 시장에서 그야말로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잡화 편집숍 발리스윗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여성복 시장을 겨낭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좋은 가격'을 토대로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상품군 강화·유통 체질 강화 등 효율화에 초점


올해로 회사 창립 21주년을 맞이한 만큼, 최익 대표는 2025년도 '브랜드별 상품 리뉴얼' '유통 체질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브랜드별 정체성 강화에 힘쓰고, 고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안하며 고객 적중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최익 대표는 "유통의 경우 체질 개선 및 확대 기조를 이어가되, 비효율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체질을 개선해 점당효율을 높이는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올해는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패션랜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무자크와 클리지는 올해 '효율화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특히 이미 볼륨 브랜드로 자리 잡은 무자크는 비효율 매장을 축소하고 유통 체질 개선을 단행하며 점평균 매출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연내 1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해 총 130개점에서 연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고자 한다.


[인터뷰] 최익 패션랜드 대표, 무자크·이프네 등 올해 핵심은 '효율화'  1354-Image

사진=무자크 2025 S/S 컬렉션


클리지, 120개점 목표로 공격적 영업 속도↑


이 회사의 2호 브랜드인 클리지는 우수 점포 확대 등 매출이 높은 상권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클리지는 지난해 백화점 매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우수 점포의 관리자들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호조 매장을 다수 육성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지난 F/W 시즌 겨울 아우터 경쟁력을 높이는 등 해당 시즌을 공격으로 운영한 결과 타 브랜드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점평균 매출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대전, 충청, 대구, 경상, 부산, 울산 등 전 지역에서 총 101개 유통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120개점까지 유통을 확대하고 매출 220억원을 목표로 공격적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모던 컨템 '무자크'·영 아티스틱 캐주얼 '클리지'


상품적 측면에서는 두 브랜드 모두 '고퀄리티 대비 합리적 가격'에 초점을 맞춘다. 디자인의 경우 무자크는 모던·컨템퍼러리 감성을 기반으로, 베이직하고 간결한 스타일부터 페미닌한 아이템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핵심은 '대중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2030세대를 타깃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를 반영하되 과하지 않으면서 손쉽게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리지는 아티스틱한 감성을 더한 캐주얼 아이템과 부드럽고 감각적인 컬러를 사용해 간결하면서 페미닌한 착장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최근에는 드뮤어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스타일의 아이템들의 반응이 좋았기에, 올해도 착한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가미한 아이템을 제안하며 더욱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프네는 좀 더 트렌디하고 MZ세대를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로 포지셔닝한다. 20대 중반을 메인 타깃으로 두고 있는 만큼 캠퍼스룩, 출근룩, 데이트룩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세분화돼 있는 고객 니즈에 맞춰 빠르게 공급을 진행하고자 한다.


[인터뷰] 최익 패션랜드 대표, 무자크·이프네 등 올해 핵심은 '효율화'  2741-Image

사진=이프네 2025 S/S 컬렉션


이프네, 영 스트리트 → 캐주얼로 '조닝 탈바꿈'


이프네는 지난해 통합 운영되던 디자인실을 분리해 별도로 디자인실을 구성하며 변화를 맞이 했다. 임가공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영 타깃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다. 동시에 제품 기획 업그레이드, 생산 중심의 상품 강화를 추진하며 기존 영 스트리트 조닝에서 캐주얼 조닝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연령대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무자크와 동일하게 배우 이유비를 전속 모델로 기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키우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 집중 운영 매장도 함께 육성해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온라인에서도 신상품을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이프네는 작년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또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잡고 규모 확장에 집중한다. 오프라인 유통망의 경우 36개점을 목표로 백화점과 쇼핑몰을 집중 공략하며 볼륨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잡화 편집숍 '발리스윗' 23개점에 매출 확대 집중


잡화 브랜드 '발리스윗'은 가방, 신발, 모자 등 데일리부터 유니크한 스타일의 다양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중저가 '종합 편집숍'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및 다국적 해외 소싱을 통해 해외 트렌드를 반영한 감도 높은 디자인과 퀄리티를 갖춘 상품을 선보여 왔기에 더욱 다채로운 스타일을 확보해 편집숍의 장점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유통은 올해 23개점으로 세팅해 보합세를 유지한다.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 프리미엄 유통을 선점해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핵심 매장에서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신규 고객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운영해 외형 매출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익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지속해서 트렌드를 쫓고 매 시즌 체질 개선과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움'을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패션랜드의 모든 브랜드는 각 콘셉트에 맞게 상품을 출시하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 고객을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내부적으로 물류 조직 개편 및 CS 부서 통합을 통해 물류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며 “매장 물량 공급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꾸준히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Related News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