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2600억대 中 캠핑 시장 어떨까? 'ISPO 상하이' 주목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3.24 ∙ 조회수 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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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와 함께 최근 캠핑 산업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41억 달러에서 2023년 580억 달러(한화 84조8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연평균 10% 성장률로 오는 2030년에는 1100억 달러(한화 16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캠핑 용품 시장은 2023년 95억 위안(한화 1조9000억원)에서 작년 112억 위안(한화 2조2600억원)으로 18% 성장했다. 중국 캠핑 시장의 급성장에는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인한 중산층 확대가 있다. 이들의 여가 활동과 여행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캠핑 수요도 증가했다고 한다. 


건강과 자연 친화적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또한 캠핑을 빠르게 대중화시켰다. 중국 정부의 관광·레저 산업 지원 정책과 캠핑 인프라 확충 투자 역시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캠핑 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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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세대, 캠핑·하이킹·낚시·수상스포츠에 몰린다


중국의 젊은 세대는 아웃도어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중국 티몰(T-MALL)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체 아웃도어 용품 소비자의 40%를 18~29세가 차지하며, 젊은 소비층의 60%는 자신이 참여하는 스포츠에 맞춰 비용을 아끼지 않고 전문용품을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 샤오홍슈에서도 18~29세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웃도어 스포츠는 하이킹이며 그 뒤를 캠핑, 낚시, 수상 스포츠, 사이클링이 이었다. 이들은 모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이 필요한 활동이다.


특히 최근 사이클링 열풍이 불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자전거를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나아가 새로운 레저 스포츠 겸 라이프 스타일로 인식하고 있다. 사이클링은 비교적 위험하고 운동 강도가 높은 아웃도어 종목이기 때문에 관련 용품 선택 시 제품의 기능성 및 전문성, 안전성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연이 곧 럭셔리' 한국發 자외선 차단 및 애슬레저 뜬다


존 주엘 폴센 노르디스크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글로벌 스포츠산업 전시회인 ‘ISPO 상하이 2024’에 참가한 자리에서 "중국 아웃도어 비즈니스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확신하며 "자연이 곧 럭셔리로 인식되는 것이 요즘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중국의 캠핑 유행은 전통적 캠핑과 캠핑장 캠핑, 글램핑을 거쳐 현재 '간편주의 캠핑(용품의 실용성 및 편리성을 추구해 휴대 수량을 가급적 줄이는 캠핑)'으로 돌아가는 추세다. 또 아웃도어 스포츠 역시 전문 스포츠와 레저 스포츠 경계가 흐려져 자외선 차단 의류, 요가 팬츠(레깅스 등), 바람막이 의류가 트렌디한 일상 패션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을 두루 만족 시키는 '아웃도어 +'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ISPO를 주관하는 메쎄뮌헨은 여기서 한국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브랜드는 경량화 의류와 용품 개발에 집중해 전세계 아웃도어 경량화 추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첨단 원단을 사용한 상품들은 기능과 품질, 디자인 측면에서 모두 우수하다는 인식이 중국 시장에서도 자리 잡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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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유망 시장은? 프리미엄 관심 높은 중국 동부 연해 지역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높은 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아이템을 선호하는 동부 연해 지역이다. 상하이, 항저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 소비자들은 소득 수준이 높고 프리미엄 용품과 전문 상품에 관심이 많아 한국 기업에 유지한 시장으로 평가한다.


반면 서남 내륙지역(청두, 충칭 등) 소비자들은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며 아웃도어 스포츠 체험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시장을 경험한 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연해 지역의 생활 리듬이 빠르고 소득이 높아 소비자 단가는 높지만 소비 빈도가 낮은 반면 서남내륙 지역은 생활이 편하고 소득이 비교적 낮지만 아웃도어 스포츠에 참여하는 시간이 더 많아 소비 빈도가 오히려 높다고 분석한다.


또 동부 연해 지역은 아웃도어 스포츠 참가자 및 선도적인 소비자가 가장 많이 집중된 지역이라고 한다. 중국 산업 벨트 및 대외 교역의 중요한 집결지이며 소비자들이 제품의 디자인을 더 중시한다. 서남 내륙지역은 더 많은 아웃도어 스포츠 장소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제품의 실용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특징이 있다.

 

ISPO 상하이 2025, 중국 아웃도어 시장 잠재력 확인의 장 될 것


올해 7월 6~9일에 열리는 'ISPO 상하이 2025'는 이 같은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시회에도 626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를 비롯해 78개국에서 4만5448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상하이 등 중국 동부 연해지역을 노린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성황을 이뤘다.


주최사인 메쎄뮌헨 관계자는 "ISPO 상하이는 아시아 최대 마켓인 중국 아웃도어 시장의 최신 트렌드, 브랜드, 제품, 기술이 총집결하는 만큼 글로벌 영향력이 크다"며 "중국 내에서 캠핑 수요를 이끌고 있는 상하이 등 동부 연해 지역의 네트워크 및 브랜드 포지셔닝을 위해 매우 중요한 B2B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ISPO 상하이 2025는 포화 상태인 한국 내수 시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한국 아웃도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캠핑, 하이킹, 스키,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아웃도어 분야의 최신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디자인 감각과 기술력을 접목하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ISPO 상하이 전시회 문의 : 메쎄뮌헨 한국대표부(02-538-7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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