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출 100억 목표 '트위' 리브랜딩 후 확장 드라이브
티엔제이(대표 이기현)의 '트위'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 브랜드는 대대적인 리브랜딩, OMO 전략 등을 구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트위는 스타필드 코엑스와 롯데월드몰 등 오프라인 트렌드를 주도하는 컨템퍼러리 여성복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다.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중심의 비즈니스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 과정에서 브랜드 콘셉트와 유통 전략을 강화하는 기회가 됐다.
리뉴얼 단행을 결정한 트위는 첫 번째로 상품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초기에는 동대문 기반의 한국형 SPA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자체 기획, 생산을 중심으로 상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여름 국내 대표 영 캐주얼, 영 커리어 등 다수 브랜드를 경험한 베테랑 디자이너 책임자와 팀원을 영입했다.
이기현 티엔제이 대표는 “온오프를 막론하고 유통형 브랜드가 저가 마켓을 장악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패션의 본질인 디자인에 투자를 확대해 차별화로 승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기 위해 먼저 메이저 브랜드를 경험한 디자이너와 상품 기획 전문가를 영입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채널 혁신에 몰두했다. 팬데믹 이전 트위는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90% 이상이었다. 팬데믹 3년간 비효율 점포를 과감히 철수했으며 무신사와 W컨셉,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입점했다.
여기에 OMO 전략을 펼치며 2023년부터 상승곡선을 탔다. 트위는 전체 상품의 50%는 온오프를 공유하고 있으며, 50%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 단독으로 전개한다. 플랫폼 특성을 반영한 기획으로 온라인은 가격과 스피드로, 오프라인은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별했다. 온라인 고객에게는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체험’을 전달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에서의 검색과 구매 편의성을 제공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OMO를 통해 온라인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해당 고객 취향과 선호도를 수집할 수 있어 그에 따른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구매 이력은 고객 데이터에 저장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상시 관계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다.
매출 성과로도 이어졌는데, 지난해 트위와 '모아렌' 두 브랜드에서 약 150억원의 온라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0%에 해당한다. 기세를 이어 올해 트위는 이커머스로만 1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무적인 성과에 이어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장한다. 최근 동탄 타임테라스, 인천 인스파이어몰, 스타필드 위례점에 210㎡(63평) 규모로 오프라인 신규점을 오픈했다. 또 상반기에는 고덕 아이파크몰, 구의 이스트폴 등 새롭게 조성되는 신흥 유망 상권에도 점포를 추가했다. 올해 오프라인 유통 점포를 30개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검증된 점포 중심으로 중대형 매장만 운영함으로써 브랜드 파워와 효율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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