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교찬 베스띠벨리 사업부장 "가두 선점해 200개점서 1000억 정조준"

이지은 기자 (zizi@fashionbiz.co.kr)|25.03.20 ∙ 조회수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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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교찬 베스띠벨리 사업부장

사진=김교찬 베스띠벨리 사업부장


신원(대표 박정주)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가 불경기 속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여성복 마켓 내 입지를 드러내고 있다. 유통 체질 개선, 물량 확대, 브랜드 고급화 전략 등 다각도로 비즈니스 전략을 구사한 결과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 또한 지난 2월 기준 전년대비 7% 성장하며 초반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650억원을 목표로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김교찬 베스띠벨리 사업부장은 "3개년 중장기 목표는 오프라인 200개 지점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것"이라며 "특히 가두점의 경우 아직 들어가야 할 상권이 무궁무진하기에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공간에서 브랜드를 적극 노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베스띠벨리의 사업을 총괄하게 된 김교찬 사업부장은 올해 '가두 비즈니스 확대'와 '물량 증대', '상품군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베스띠벨리는 올해로 론칭 35주년을 맞은 장수 브랜드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 베스띠벨리가 '가장 잘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10개 매장 추가·연내 160개점 목표 '가두 강자로'


특히 매년 물량을 10% 증가시키며 신속하고 공격적인 물량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망 볼륨화를 추구하고 만큼, 이에 맞춰 생산도 함께 늘리고 있는 것이다. 매년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취향에 맞는 아이템들을 제안하며 판매율을 높이고 있는데, 매 시즌 충분한 상품 물량을 미리 준비해 각 지역에 퍼져 있는 고객들에게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유통 비즈니스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가두에서 성장한 브랜드인 만큼, 연초부터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현재 100개 이상의 다점포를 확보하고 있는 베스띠벨리는 올 상반기에도 총 10개의 매장(가두점 6개, 인숍 4개)을 새롭게 확보했다. 1월부터 인천구월직영점, 대구칠곡점, 안산한대점, NC불광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했고 그 결과 3월 마감 기준 총 150개의 매장을 유치했다. 이달 말에는 중곡점과 NC울산성남점을 추가 오픈하고 6월 안으로 인천계산점, 인천논현점, 아주대점, 금촌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교찬 사업부장은 "유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직영점 6개, 백화점 아울렛 55개, 대리점 89개를 확보하했다"며 "확정된 스케줄에 맞춰 순차적으로 추가 오픈을 진행해 연내 오프라인 유통 16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인터뷰] 김교찬 베스띠벨리 사업부장

사진=베스띠벨리 오프라인 매장


철수 매장 탈바꿈 등 리뉴얼로 30개 매장서 연 평균 4억↑


베스띠벨리는 그동안 유통 확대 기조를 이어가되, 매년 체질 개선에도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지방 상권의 경우 지역 특성상 가두점 비즈니스가 중요한데, 점평균 매출을 높이기 위해 전략을 촘촘히 짰다. 주기적으로 코디네이션에 변화를 주는가 하면 VMD 보강, 상품 배치 등 리뉴얼을 통해 매장 환경에 힘쓴 것이다.


주요 점포로 꼽히는 부산하단점은 2018년에 오픈해 7년차인 지난해 말 매장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리뉴얼을 통해 제품은 물론 '베스띠벨리 본연의 정체성을 보여주자'는 목표로 매장 포인트 컬러, 조명 등 인테리어에 공을 들여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또한 철수하는 매장을 베스띠벨리로 전환시켜 채널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2023년에는 철수한 '블루페페' 매장 20여곳을 '베스끼벨띠·씨' 탈바꿈하면서 볼륨 확장을 꾀했다. 이렇게 유통 체질을 꾸준히 개선해온 결과 무려 30개 이상의 매장에서 연 평균 4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가두 선점으로 상권 살린다' 백화점은 월평균 1억 목표


가두점에서는 해남·원주·역곡·홍성·여수·부평 등 20개 이상의 점포가, 인숍에서는 롯데백화점 노원점·갤러리아백화점 세터시티 등 12개가 넘는 점포에서 연평균 4억원대을 유지하고 있다. 직영점의 경우 모든 매장에서 매년 4억원이 넘는 매출이 나오고 있다는 점 또한 괄목할 만 하다. 


특히 마산직영점의 경우 지난해 폐점한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매니저 출신을 점장으로 기용해 월평균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 냈다. 베스띠벨리는 상권 권역별 우수 점주를 섭외하는 등 세일즈 전문가를 영입해 객단가와 점당 매출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직영점의 모든 점포가 연평균 4억 이상을 무난히 유지하고 있고 해남점 5천500만원, 원주점 4천500만원, 역곡점 4천300만원 등 여러 가두점에서 탄탄한 월 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롯데노원점 1억원, 갤러리아 센터시티 9000억원의 월 평균 매출을 내고 있는 만큼 백화점 유통에서는 매달 1억원의 성과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인터뷰] 김교찬 베스띠벨리 사업부장

사진=베스띠벨리 2025 S/S 컬렉션


'디자인은 젊되 핏은 편안하게' 2050세대 전 연령층 흡수


유통의 볼륨이 커짐에 따라 시즌별 상품 전략도 꾸준히 디벨롭하고 있다. 올해는 기후 변화에 따라 경량, 초경량 등의 제품의 판매가 주를 이뤘으며 기장도 짧은 핏의 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밝고 포인트가 되는 컬러도 판매가 좋았다. 베스띠벨리의 디자인실은 김지수 전무가 총괄하고 있는데, 매 시즌 디자인은 젊지만 핏은 편안한 제품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베스띠벨리의 고객은 현재 4050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이즈 스펙이 넓고 매 시즌 컬러와 핏 등 고객별 체형을 모두 고려해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교찬 사업부장은 "그동안 상품,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강화된 전략을 가동했기에 4년 연속 매출 성장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물량은 준비돼 있기 때문에 고객 관점에서 베스띠벨리가 '잘하는' 상품군에 지속해서 집중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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