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기반 SNS '스레드(Threads)’ 마케팅 필수 채널로?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2.28 ∙ 조회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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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레드는 간만 봤는데, 올해는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해 볼 계획이에요” 한 마케터의 말처럼 최근 패션업계에서 ‘스레드(Threads)’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초기에는 무신사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대기업 중심으로 시작된 스레드 마케팅이 중소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X(구 트위터)의 대안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과 기존 SNS와 차별화된 장점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 


스레드는 2023년 7월 론칭한 텍스트 기반 SNS다. X가 유료 구독제 전환과 콘텐츠 노출 알고리즘 변경 등으로 인한 플랫폼 이탈 현상 속에서 인스타그램 연동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과 팔로잉 리스트 연동으로 플랫폼 전환 비용이 최소화되면서 신규 사용자 유입이 촉진된 점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론칭 이틀 만에 7000만명이 가입했고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넘겼다. 


2024년 3분기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가 2억7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분기 1억7500만명과 비교했을 때 3개월 만에 1억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트위터 MAU와의 격차도 많이 좁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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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활성 사용자 2억7500만명 돌파 


이러한 크로스 플랫폼 특성은 브랜드들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기존 팔로워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의 팔로워 확보 노력 없이 즉시 소통이 가능하며 단문 중심의 콘텐츠로 시의성 있는 이슈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다. 여기에 댓글 및 인게이지먼트 중심의 확산 방식도 브랜드 마케팅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광고비 부담이 없어 접근성도 좋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주로 광고 기반 마케팅에 의존하는 반면 스레드에서는 커뮤니티 확산을 활용한 유기적 바이럴 마케팅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과 달리 외부 링크 사입 제한이 없어 구매 전환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을 비롯해 패션 브랜드는 스레드 이점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일례로 무신사는 주 2회 이상 꾸준히 스레드 게시글을 업로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기획전이나 팝업 등 홍보에도 활용하고 있으며 자사앱 연결 링크를 공유해 제품 구매도 유도하고 있다. 


인스타 연동이 ‘결정적’ 친근함 형성 


홍보 외에도 소비자와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한 창구로도 쓰인다. 소비자와 실제 무신사 직원이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 사진이나 구내식당 메뉴와 같은 일상 사진들도 올려 친근감을 형성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눕시 몇 살 때 유행했어요?’ 같은 질문도 곁들여 소비자 참여를 유도한다. 


여성복 브랜드 ‘마리끌레르’는 지난 1월 스레드 계정을 개설해 팔로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다. 대부분 ‘반말’로 게시글을 올리고 있고 “스친이들 연휴 Chill 하게 잘 보내고 왔어?” 등 최근 핫한 밈을 더해 친근하게 교류한다.


디자이너들은 백스테이지 비하인드나 업계 고충을 스레드에 공유하며 소규모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술적 한계, 수익화 미정립은 ‘걸림돌’로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웹 버전 일부 기능 제한, DM 부재 등 기술적 한계와 수익화 모델 미정립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우려되는 점에 대해 배근상 마케터는 “아직 광고 기능이 없고, 브랜드 콘텐츠가 홍보 비용 없이 자연 확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익화 모델이 부족하다. 또 스레드 사용자층이 트위터에 익숙한 층과 유사해 패션 브랜드들이 기존 유저를 어떻게 끌어들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 한 여성복 대표는 “스레드는 트위터와 다르게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유로운 소통의 한계점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스레드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트위터가 더 실효성 있는 마케팅 창구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스레드가 대화형 마케팅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점치며 주목하고 있다. 스레드 일일 신규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꾸준히 유지되며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능 개선과 수익화 모델 정착 여부가 향후 관건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인스타그램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 플랫폼 효과가 매력적이다. 선택적 활용이 아닌 필수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단순한 이미지나 영상 소비가 아니라 텍스트와 감성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콘텐츠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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