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나 트릿유어셀프 대표 “일본 걸리쉬 패션으로 한국 소비자 잡을 것”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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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나 트릿유어셀프 대표 “일본 걸리쉬 패션으로 한국 소비자 잡을 것”  14-Image


일본 브랜드 ‘트릿유어셀프’가 플라워웍스(대표 이예지)의 디자이너 브랜드 ‘낫유어로즈’와 협업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트릿유어셀프는 ‘나를 위한 작은 선물(Treat Yourself)’이라는 콘셉트로 전개하며 트렌디한 실루엣, 사랑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본 내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로 현재 브랜드 공식 SNS 계정 팔로워만 15만명이 넘는다. 트릿유어셀프를 이끄는 우나 대표 겸 디렉터 또한 7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페미닌룩을 전개하는 낫유어로즈와의 컬래버 팝업으로 한국에 진출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서 두 브랜드의 컬래버 팝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익스클루시브 아이템과 베스트셀러 제품을 전개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일 대표 발레코어 브랜드'가 만났다는 점에서 국내외 화제를 모았는데, 우나 트릿유어셀프 대표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인터뷰] 우나 트릿유어셀프 대표 “일본 걸리쉬 패션으로 한국 소비자 잡을 것”  920-Image

 

Q. 트릿유어셀프는 어떤 브랜드인가?


A. 트릿유어셀프는 2017년, 호주 멜버른에서 빈티지 제품을 사입해 판매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 브랜드다. 쇼핑몰로 운영하다가 2019년, 한국 봉제공장과 인연을 맺어 오리지널 브랜드로 리론칭했다. 이후 일본 Z세대를 타깃으로 한 걸리쉬 의류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페미닌한 무드를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끌며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자리를 잡게 됐고 현재는 유명 셀럽, 모델, 인플루언서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Q. 한국 브랜드인 ‘낫유어로즈’와 협업하게 된 계기는.


A. 2023년도, 일본 루미네이스트에서 한국 브랜드 팝업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직접 현장으로 찾아갔었다. 팝업 공간을 둘러보며 ‘한국에도 귀여운 브랜드가 이렇게 많구나’라고 생각했고, 나아가 트릿유어셀프와 협업한다면 분명 좋은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장 스태프를 통해 이 행사를 진행한 에이전시를 연결받았다. 이곳을 통해 트릿유어셀프와 콘셉트& 타깃이 맞는 ‘낫유어로즈’를 소개받아 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낫유어로즈와는 일본 이세탄 신주쿠에서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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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는.


A. 각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인지도와 팬덤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서로 새로운 소비자를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에 트릿유어셀프가 한국에서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함으로써 브랜드 볼륨을 확장하고, 나아가 페미닌한 계통의 브랜드들이 좀 더 부흥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최근 한국 브랜드들의 일본 진출이 활발하다. 일본 브랜드 디렉터로서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A. 한국 브랜드가 일본에 진입함으로써 현지 브랜드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것 같다. 한국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특색, VMD 등 크리에이티브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나도 한국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가 많다. 이처럼 영감을 얻는 데 있어 좋은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


최근 K-패션이 떠오르면서 한국 브랜드 옷을 믹스해 입는 일본 소비자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


Q. 일본에 진출하고 싶은 한국 브랜드에게 조언해 준다면.


A. 사실 한국 브랜드라는 것만으로도 일본에서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언을 한다면, 포토 스폿에 더 신경을 쓰면 좋을 것 같다. 일본인들은 사진 찍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만한 포토 공간을 제공하고, 여기에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 아이템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본 고객들은 심플한 것보다 유니크한 디자인을 더욱 선호한다. 이를 고려해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디테일들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Q. 올해 목표는?


A. 먼저,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낫유어로즈와의 협업으로 팝업을 진행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조금씩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기세를 이어 더 다양한 공간, 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한국 팬덤을 넓히고 싶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도 진출지를 확대할 것이다.


유통적인 측면에서의 확대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해외 현지에서 얻은 영감을 새로운 디자인에 녹여내 글로벌 소비자를 더 ‘핏’하게 잡을 것이다.


앞으로 페미닌한 계통의 의류가 캐주얼 패션처럼 대세 패션의 하나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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