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렐, 승정택 전무 영입 ... '슈즈' 중심 홀세일 브랜드로 턴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2.20 ∙ 조회수 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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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내 위치한 '머렐 1TRL' 매장


엠비디코리아(대표 이노우에 마사후미)의 '머렐'이 올해 신발 중심 브랜드로 전반적인 전략을 재편하고 아웃도어 신발 전문 브랜드로서 전문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살로몬' 출신 승정택 전무를 영입해 상품 구성과 유통 전략 및 마케팅 기획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승 전무는 아머스포츠코리아에서 살로몬 한국 비즈니스 총괄을 맡아 활약하다 국내 합작 법인 설립 후 프랑스 살로몬 본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살로몬 포함 '리복' '푸마' 등 신발이 강한 글로벌 브랜드 경험이 풍부해 한국에서 머렐이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로 안착하는 데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머렐은 국내에서 '살로몬' '호카' '킨' 등 아웃도어 슈즈 기반 브랜드 시장이 커지는 것을 주목해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사업의 방향키를 돌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살로몬과 아웃도어 슈즈 부문 1~2위를 다투는 브랜드라는 강점을 활용해 국내에서도 머렐 특유의 기술력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내세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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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택 엠비디코리아 머렐 총괄 전무


살로몬·호카·킨 등과 마켓 형성, 차별화된 전문성 강조


올해 들어 슈즈 수입 사업으로 재편하면서 의류 부문 라이선스를 중단했다. 신발과 함께 머렐 글로벌과 일본 라인의 의류를 일부 수입해 구성하고, 지난 2년 간 기존 전개사가 브랜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너진 가격 정책을 바로잡는 데 집중한다.


신발에 집중하는 만큼 유통 역시 홀세일로 전환해 러닝 스페셜티 스토어나 패션 1티어 편집숍 등을 통해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TRL 매장과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등 일부 신발 중심 매장 외 유통을 정리하고, 홀세일 파트너를 확대한다.


홀세일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가격 정상화를 목표로 시장 가격 질서를 다잡고, 홀세일 파트너들도 정상가로 자신있게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유통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있는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집중한다. 내년부터는 노세일 브랜드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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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3일 '무신사 엠프티'에서 단독 선출시한 하이킹 스니커즈 '스피드아크 서지 보아'


올해 가격 정상화 작업 주력, 내년부터 '노세일' 브랜드로


이와 함께 자사몰 포함 패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키울 생각이다. 자사몰과 SNS를 통해 소비자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송출하고, 가격 정책을 안정화하면서 소비자와의 신뢰도를 강화한다.


상품 역시 머렐의 전문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라인으로 확장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하이드로 목' 등 아이코닉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렸다면 올해부터는 하이킹 슈즈, 트레일러닝화 등 글로벌에서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신개념 기능화를 꾸준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며 아웃도어 신발 부문에서 브랜드 점유율을 넓힐 계획이다.


호카나 살로몬 등이 트레일러닝 중심의 테크니컬 디자인으로 패션 소비층까지 사로잡았다면 머렐은 패션 고관여자나 아웃도어 마니아층에게 동시 어필할 수 있는 클래식 하이킹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접근한다. 오랜 역사 속 다양한 아카이브를 활용해 차별화된 무드와 디자인, 기능성을 가진 상품을 제안하면서 마니아와 대중을 동시 공략한다.


변화한 전략에 따라 마케팅도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는 3월부터 패션 편집숍과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패셔너블하면서도 기능적이고 범용성이 높은 상품을 선보인다. 이어 하반기에는 검증된 상품으로 글로벌 리더십도 갖고 있는 트레일 러닝 등 아웃도어 전문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 열리는 관련 대회 스폰서십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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