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대 상권 위축 국면 속 명동·홍대·한남 순 ‘괜찮았다’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25.02.18 ∙ 조회수 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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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상권 전경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서울 중심 상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동 등 서울 6대 상권은 지난해 4분기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보였으며, 올 초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대표 황점상)에서 발표한 ‘2024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리테일 시장은 팬데믹 회복 모멘텀을 지나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즉 엔데믹 효과는 사라지고 진검 승부의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상권 활성화 지표인 공실률(2024년 4분기)을 통해 살펴보면 명동 상권은 4.4%로 6대 상권 중 가장 낮았으며, 이어서 홍대 10%, 한남·이태원이 10.5% 순으로 괜찮았다. 반면 가로수길은 공실률이 4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각 상권별 특징으로는 강남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더뎠으나, 작년 4분기 ‘데카트론’ ‘스파오’ ‘버터샵’ ‘컨버스’ 등의 매장이 오픈하며 공실률이 15.4%로 하락했다. 홍대와 한남∙이태원은 올해 약 10%의 공실률을 유지했으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홍대는 메디컬 업종의 확장이 두드러졌고, 한남∙이태원은 여러 브랜드의 쇼룸과 플래그십스토어오픈이 지속됐다. 가로수길은 한남, 도산 등으로 상권 방문객이 분산돼 상권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청담은 이번 분기 ‘셀린느’가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앞서 올해 ‘오데마피게’ ‘리차드밀’ 등이 오픈했고, 티파니앤코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어 주얼리 & 워치부문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2025년 고물가와 고환율로 가계부채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 전망된다. 2024년 연간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2% 감소해 2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소비심리위축과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하방 압력이 커지고있으며, 고용둔화 우려도 확대된다. 2025년에는 1%대 저성장가능성이 높아져 당분간 소비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2024년 관광업계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에따르면, 2024년 방한 관광객은 약 1637만명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고 일본, 대만, 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관광객수는 2019년 대비 99%까지 회복된 반면, 중국은 단체관광객 감소와 중국 내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76%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테일시장은 2025년 경제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인해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특히 여가와 쇼핑 등 비필수재 소비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K팝과 K콘텐츠 인기가 이어지면서 여러 국내 브랜드가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내수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들이 해외진출을 전략적 돌파구로 삼고 글로벌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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