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정·정연우 엠와이앤씨 대표 "몽환적 무드 ‘민더리 스타일’ 창조"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2.17 ∙ 조회수 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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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정연우 엠와이앤씨 대표



페미닌 + 캐주얼, 두 스타일이 공존하는 브랜드? 엠와이앤씨(대표 정민정 · 정연우)의 ‘민더리’가 브랜드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2021년 9월 론칭한 이 브랜드는 현실과 꿈 사이의 모호한 경계, 몽환적인 무드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컬렉션을 전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컬러를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페미닌한 디테일로 전체적인 무드가 러블리하다. 스타일은 사랑스럽지만, 입었을 때 불편함이 없어, ‘편하지만 여성스러운 옷’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브랜드 성장세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매출 30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 브랜드만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자매가 운영한다는 점이다. 언니 정민정과 동생 정연우가 함께 민더리를 론칭했다. 원단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두 자매 모두 패션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랐고 정민정 대표는 일찌감치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패션에 대한 시각을 넓혔다. 현재 페미닌과 캐주얼이 공존하는 민더리 스타일은 유학 시절부터 이어진 그녀만의 ‘패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편하지만 페미닌한 옷’ 매출 300% 성장 목표


정민정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편하지만 멋스러운 옷을 찾는 데 진심이었다. 유학 시절 늘 페미닌하면서도 캐주얼한 브랜드를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당시 교수님은 두 스타일은 공존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오히려 도전 심리를 자극했던 것 같다. 내가 꿈꾸던 스타일을 직접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민더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동생 정연우 대표는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하며, 자매가 서로 보완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정연우 대표는 “언니와는 반대로 패션 비전공자로서 브랜드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근데 오히려 비전공자이기에 대중의 시각으로 브랜드를 바라볼 수 있었고 이 점이 민더리의 성장을 이끄는 요소가 됐다고 생각한다. 보기에 예쁜 옷이어도 일상 속에서 편하게 자주 착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나의 기준이 됐다. 실용성, 소재, 트렌드 적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마케팅 전략으로 많은 사람의 일상에 민더리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민더리 팬층이 늘어난 만큼 잡화를 비롯해 일상 속에서도 민더리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확장도 준비 중인 것. 또한 ‘베이직 라인’ 신설도 논의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실용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정민정·정연우 엠와이앤씨 대표


베이직 라인도 신설, 글로벌 시장도 두드린다


남성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남성용 팬츠를 테스팅한 결과 남성복 니즈를 확인했다. 새로운 시즌에는 유니섹스 상품군을 대폭 확대해 전개할 계획이다. 상품 확대에 이어 유니크한 아트협업도 이어간다. 2023년도에는 이탈리아 사진작가 ‘SILKKIIN’과 컬래버한 이색 컬렉션을 선보였고 올해는 이탈리아 화가와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만 여섯 번의 팝업스토어를 열며 국내 소비자 접점을 강화했다. 특히 ‘꿈속의 꿈동산’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상 세계를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해 브랜드 세계관을 직접적으로 전달해 호평을 얻었다. ‘스위스 뜨개방’ 등 이색적인 주제로 팝업을 전개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해외 현지에서도 적극적으로 팝업을 전개해 글로벌 시장도 두드린다. 


‘감성’과 ‘경험’을 전달하는 독창적인 브랜드로


해외 팝업 첫 단추는 일본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에서의 팝업 오픈을 논의 중이다.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글로벌 배송 서비스 확대와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강화한다. 


그녀는 “올해는 민더리 감성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 명확하게 다지고, 단순한 의류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넓히고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감성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창적인 패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 감성과 경험을 전달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최종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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