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동 얼킨 대표 "앙드레김 협업으로 방향성 더 명확해져"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5.02.14 ∙ 조회수 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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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동 얼킨 대표


“얼킨과 앙드레김이 함께하는 이번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패션쇼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혁신을 잇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지난 2월 9일, 얼킨 패션쇼 현장에 나타난 앙드레김이 전한 말이다. 


얼킨 패션쇼가 화려하게 막을 내린 후, 깜짝 영상이 상영됐다. 그 영상 속엔 한국 패션의 거장, 앙드레김이 등장한 것. AI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 그는 이번 협업 패션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성동 옴니아트 대표 그리고 패션쇼 관계자,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가 영상 속에서 말했듯, 이번 얼킨쇼는 말 그대로 ‘전통과 혁신’을 잇는 자리였다. 앙드레김과 얼킨의 컬래버 의상 5벌이 무대에 올랐는데, 얼킨의 브랜드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안에 앙드레김의 디자인적 철학을 녹여냈다.


의상을 보여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AI로 구현된 앙드레김의 모습이 등장함으로써 현재와 과거를 잇는 이 디자인이 진정으로 '완성'되는 순간을 실현시킨 것이다. 또한 단순히 패션의 경계를 넘어, 앙드레김의 헤리티지를 현대 사회에 생동감 있게 되살려낸데 의미가 크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엮이는 과정을 보여준 이번 얼킨쇼. 이성동 대표의 생각이 궁금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이성동 얼킨 대표


Q. 앙드레김과 협업하게 된 배경은? 


A. 이번 컬렉션은 ‘운해’라는 주제로 영원함에 대한 나의 생각을 컬렉션으로 녹여보았다. 특히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계에서 영원함 혹은 지속가능성은 어떤 의미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또 영원하지 못하다면 어떻게 남겨져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그러던 중에 앙드레김은 어쩌면 한국 패션 역사에서 영원에 가장 가까운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이런 위대한 브랜드가 더욱 빛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하고 싶었다. 


Q. 앙드레김이 등장한 AI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A. 앙드레김 하우스에서 선물처럼 준 영상이다. 처음 영상을 받았을 때 눈물과 여운이 크게 남았던 기억이 난다. 


Q. 컬래버 의상을 디자인하면서 가장 고려한 요소는?


A. 앙드레김의 헤리티지를 얼킨으로 해석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앙드레김 쇼룸에 너무나 많은 역사적 디자인적 산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쉽지 않았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앞으로 얼킨도 어떻게 가야 할지 더 명확해졌다.


가장 마음에 드는 착장은 앙드레김 시그니처 컬래버 가디건 착장이다. 얼킨의 시그니처 셰이프와 앙드레김 시그니처가 만나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될 수 있는 착장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계획은.


A. 얼킨은 2014년에 서울에서 시작된 디자이너 브랜드다. 얼킨은 ‘얽히고 설킨’이라는 의미로 고객들과 함께 생각과 취향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름에 맞게 조금 더 고객 입장에서 우리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 세일즈 피스부터 컬렉션 피스까지 차근차근 고객들을 설득해보려 한다.



이성동 얼킨 대표

이성동 얼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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