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 배우 출신 이주형 대표, 컨템 캐주얼 ‘ERA’ 올인
“과거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브랜드 론칭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패션은 항상 도전하고 싶은 카테고리였으며, 매 시즌 다양한 룩과 콘텐츠를 보여주는 패션 브랜드의 매력에 매료됐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이미지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자 이알에이를 론칭하게 됐다.”
이주형 플르부아 대표가 한 말이다. 이 대표는 약 10년 전 서울패션위크에서 모델로 데뷔해 푸시버튼(pushBUTTON)과 비욘드클로젯(Beyondcloset) 등 굵직한 패션쇼 런웨이에 섰으며, 이후 ‘내일도 칸타빌레’ ‘마담 앙뜨완’ 등의 드라마에서 배우로 커리어를 쌓았다. 그 후 2020년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플르부아(pleuvoir)’와 2024년 패션 브랜드 ‘이알에이(ERA)’를 차례로 론칭했다.
이알에이는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던 플르부아에서 2024년 11월 전개를 시작한 컨템퍼러리 캐주얼 패션브랜드다. 패션 기업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뷰티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과는 반대의 행보가눈길을 사로잡는다.
뷰티 넘어 패션마켓 신예 주자로 자리매김
뷰티와 패션 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소감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뷰티와 패션, 두 카테고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 시즌 다양한 아이템들을 전개해 나가고 소비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관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알에이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제안하는 ‘에브리웨어 벗 노웨어(EVERYWHERE BUT NOWHERE)’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2024 F/W 시즌 17개 스타일, 40여 개 SKU로 아이템을 구성해 선보였다. 옷의 디테일과 질감을 섬세하게 부각하면서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성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전개해 론칭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심플한 실루엣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어 상하의 셋업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 브랜드 론칭 일주일 만에 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유명 셀럽과 인플루언서 등이 이알에이 의류를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목표 매출 200% 초과, 인기템 품절 속속
그 결과 단기간에 2024년 목표했던 매출 200%를 넘어섰다. 이알에이는 올해 S/S 시즌에도 일상 속에서 고민 없이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편한 옷, 하지만 그 안에서도 특별함을 지닌 옷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알에이는 유니섹스 스타일로 2030세대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얻으며 현재 여성 60%, 남성 40%로 여성 소비자의 비중이 살짝 더 높은 편이다. 객단가는 아우터 32만원, 니트 16만원, 후드 12만원, 팬츠 16만원 선이다. 무스탕, 패딩, 다운재킷 등이 좋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셋업으로 입기 좋은 후드티&후드집업과 데님팬츠 등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품절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유통 확장에 나선다.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자사몰을 비롯해 무신사와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백화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플르부아와 이알에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플래그십스토어도 열 계획이다.
플르부아 따라 글로벌 진출 확대
글로벌도 공략할 생각이다. 플르부아는 현재 일본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도쿄 이세탄백화점, 오사카 한큐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이알에이도 플르부아 일본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성을 검토한 후에 올해 F/W 또는 내후년 S/S 시즌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에는 론칭 준비로 정신없이 한 해를 보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매우 기뻤다. 2025년에는 매출보다는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는 것과 유통 채널을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브랜드 컬래버와 콘텐츠 등도 준비해 고객에게 이알에이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