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트럼프 2기 대응 첫 행사 성료 후 AI 미래 웨비나 연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가 美 트럼프 행정부 2.0를 맞아 韓 섬유·패션 생존 전략 수립을 위해 어제(3일)부터 오는 7일까지 ‘트럼프 2기 대응, 섬유·패션 리셋(Reset) 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섬유·패션 산업의 불확실성과 위기 극복 등 업계의 주요 관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별로 수출 전략과 기업 지원 정책, 현장 방문, 통상 이슈 대응, 글로벌 진출 전략, AI와 미래 등 총 6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와 정보를 제공한다.
섬산련 한 관계자는 “금번 행사는 트럼프 2기 출범과 맞물려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섬유·패션 업계가 취할 전략적 대응 방안과 미래 지향적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먼저 첫날인 3일에는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 서울 대치동 소재의 섬유센터 2층 텍스파(Tex+Fa) 라운지에서 ‘트럼프 2.0 시대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수출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다.
장상식 원장은 2025년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트펌프 2기 무역 통상 정책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트럼프 귀환 속 섬유 업계의 대응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025년 주요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의 투명성 확보와 ESG 준수 요구 및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노동과 인권 요소가 무역 협정이나 입법에 반영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국제 교역의 분절화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중국의 공급 과잉은 2023년 하반기부터 수출 단가 인하 및 물량 확대로 본격화되고 있으며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과의 경합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저가 수출, 물량 공세는 안정된 채산성을 기반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9년부터 중국산 상품의 베트남 경유 미국 우회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한국 업계도 중국산 원자재 활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기를 맞은 트럼프는 이미 미국 무역 적자 축소를 위해 전면적 관세 정책 및 보호무역 조치 강화를 예고했다. 동맹국을 불문하고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한 10~20% 보편 관세 부과와 함께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60% 관세 부과 등 디커플링을 공략했다.
장 원장은 미국이 10% 보편 관세와 중국에 60% 고율 관세 부과 시 한국의 수출은 2%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장 원장은 트럼프 귀환에 따른 국내 섬유 업계에 6가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미국 내 생산 공장 설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중미와 카리브해 국가 및 남미 외에 베트남 등 FTA 협정국을 활용한 생산기지 다변화를 제안했다. 기존 OEM에서 벗어나 ODM과 PL(Private Label) 등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 거래 확대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디지털 전환과 미국 소비자 직접 판매(D2C) 강화와 함께 미국 중견 브랜드 인수 등 M&A 전략으로 빠른 시장 진입을 노려 볼 수도 있으며 친환경, 지속성장 등 ESG 트렌드에 맞춰 틈새시장 개척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전통 섬유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첨단 기술 제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기타로 중국 베트남 중심에서 인도와 아세안 마켓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4일)은 ‘금융, 인력, 수출 지원, 무역 보험 및 관세 대응’ 등을 주제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에 대한 설명회가 온라인(Zoom)으로 열린다. 특히 미국 등 해외 수출에 주력하는 세왕섬유 등 섬유·패션 기업을 최병오 회장이 직접 방문해 수출 애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찾아가는 수출 기업 현장 방문’ 카라반도 함께 진행한다.
▶5일에는 트럼프 2.0 시대에 섬유·패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미국 무역 정책 변화와 섬유 공급망 변화’ 및 ‘미국 통상 관세 정책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통상 대응 업계 간담회가 개최되고 ▶6일에는 강경성 코트라(KOTRA) 사장이 ‘국제 통상 환경 변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주제로 조찬 포럼을 연다.
행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AI가 바꾸어 놓을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섬유·패션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변형균 퓨처웨이브 대표와 강석훈 스튜디오랩 대표, 전상빈 미타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온라인 웨비나 형태의 유튜브 생중계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번 토론회는 AI 기술의 최신 글로벌 동향과 섬유·패션 산업 내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다. 특히 섬유·패션 분야 AI 최고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기술 도입 방안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준영 섬산련 산업융합실 실장이 진행을 맡고 변형균 퓨처웨이브 대표와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 전상빈 미타운 대표가 패널로 참석해 AI 기술이 섬유·패션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한다.
첫 번째 패널인 퓨처웨이브 변형균 대표는 과거 KT와 BC카드에서 AI·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한 관련 분야 전문가이다. 최근 저서인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를 통해 AI시대에 리더가 갖춰야 할 역량과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두 번째 패널인 스튜디오랩 강성훈 대표는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부서에서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스튜디오랩은 AI 기반의 커머스 콘텐츠 자동화 솔루션인 ‘젠시(GENCY)’와 AI 촬영 자동화 로봇으로 쇼핑몰 상세 페이지 제작을 효율화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인정받아 CES에서 2년 연속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패널인 미타운 전상빈 대표는 패션 특화 AI/CG 기술을 활용한 3D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 중이다. ICT 창업챌린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전문가 토론이 AI 기반의 섬유·패션 산업 혁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는 자리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AI 토론회 관련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은 섬산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 신청자에 한해 2월 6일(목) 시청 링크를 개별 배포할 예정이다.
☞ ‘AI가 바꾸어 놓을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 신청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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