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으로 만든 비건 가죽, 지구원단 CACT 출시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5.02.03 ∙ 조회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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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으로 만든 비건 가죽, 지구원단 CACT 출시 27-Image


친환경 원단 제조 스타트업 지구원단이 동물성 성분 0%의 비건 가죽인 선인장 가죽 CACT를 공식 론칭하며 첫 번째 라인업 CACT-70을 선보였다. 선인장이란 뜻의 Cactus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번 제품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선인장 줄기를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기존 인조가죽 및 동물 가죽보다 훨씬 낮은 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최근 비건 가죽이라는 용어가 기존 인조가죽을 마케팅 용어로 포장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동물성 성분을 배제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석유 기반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지구원단의 CACT-70은 선인장을 활용해 환경 영향을 줄인 진정한 비건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CACT-70’이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현재 지구에 서식하는 약 1300만 종의 생물종 중 매일 70종이 멸종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서 착안했다. 이는 2050년까지 전체 생물종의 25%가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반영하며, 지구 환경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지구원단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라인은 총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각 색상은 멸종위기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예를 들어 ‘반달가슴곰 블랙’ ‘담비 베이지’ ‘대륙사슴 브라운’ 등이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더욱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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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원단 CACT는 기존 인조가죽에서 사용되던 석유화합물을 선인장 및 식물성 성분으로 대체해 제작된다. 이에 따라 원단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다. 일반 동물 가죽 1야드를 제작할 때 약 30kgCO2eq가 배출되는 반면, CACT는 단 3kgCO2eq만을 배출해 약 90%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보인다.


신예훈 지구원단 대표는 “CACT 1 야드를 사용할 때마다 나무 3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론칭을 통해 지속 가능성과 생물다양성 보호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ACT-70은 지속 가능성과 품질을 동시에 추구하며, 4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장인들과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이 제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LWG의 골드 인증과 ZDHC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생산되었다. 또한 미국 USDA 바이오 함량 100% 인증과 유럽 Vincotte OK 바이오 함량 최고 등급 인증을 받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 보호와 품질을 동시에 실현했다.


이와 함께 CACT-70은 KC 섬유·가죽 제품 안전 기준의 모든 항목에서 유해 물질 불검출 판정을 받았으며, 5만 회 이상의 내마모도 시험을 통과해 탁월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또한 기존에 동물 가죽으로만 가능했던 공예 기술도 적용할 수 있다. 단면 마감 엣지코트 칠, 원단 피할, 고주파 불박 작업 등 다양한 가공이 가능해 고품질의 가죽 공예를 구현할 수 있게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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