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드인더스트리 잘나가네!"... 브랜디드·유니온블루 등 다각화
브랜디드인더스트리(대표 김우용)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4년 연매출 240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데님 기반 브랜드 ‘브랜디드’를 시작으로 동명의 패션 커뮤니티와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유니온블루’ 등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남성복 ‘카미아’, 편집숍 ‘엔트런스’도 키우고 있다.
브랜디드인더스트리의 성공 요소는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브랜디드 커뮤니티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소통의 창구를 열어 기업의 생산 공정이나 시스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브랜디드다. 브랜디드는 지난 2015년에 탄생한 브랜드로, 데님을 통해서 모던하고 포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팬츠 실루엣에 집중해 ‘데님팬츠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매출 규모로는 작년 기준 140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여러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토털화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데님 아이덴티티는 잃지 않으면서 가벼운 이너, 셔츠, 니트 등의 품목을 확장할 예정이다. 브랜디드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개설로 이어졌다.
14만명 보유 자체 커뮤니티 → 소통 · 마케팅 효과
김우용 브랜디드인더스트리 대표는 “당시 브랜디드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브랜드 팬 카페가 엄청나게 활성화됐다.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도메스틱 패션 커뮤니티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이에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들 간의 소통 창구로 유대관계가 섞인 커뮤니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14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카페 브랜디드에는 2018년 설립 이후부터 소규모 브랜드부터 대기업 브랜드까지 입점해 소통 및 마케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부분 도메스틱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커뮤니티가 가장 활발했던 2022년에는 7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현재는 55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김 대표는 사업 다각화의 이유 중 하나로 커뮤니티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카페 브랜디드를 통해서 기본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별다른 비용 없이도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유니온블루, 카미아, 엔트런스 등을 론칭할 때도 사업 접근성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유니온블루, 매출 100억대 돌입 ‘2배 성장’
유니온블루의 경우 작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00억대에 돌입했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결과로, 퀄리티에 집중하며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보여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셔츠류와 니트류 등에 집중해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탄생시킨 것도 주효했다.
김 대표는 “유니온블루 니트의 경우 양모 공장에 직접 가서 실을 구매한다. 또 소재에 대한 시험성적서 등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한다”라며 “원료를 사는 과정부터 제작 과정까지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보여준 것이 단골을 유지해 매출 증대에 큰 힘이 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오는 3월에는 유니온블루 우먼 라인 론칭과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 라인의 경우 니트류와 셔츠류를 기반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매장은 브랜디드인더스트리의 첫 번째 플래그십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오픈한다.
마니아 브랜드 + 편집숍에도 발 뻗어
남성 캐주얼 브랜드 카미아는 지난 2022년 론칭했다. 대중적인 브랜드들 사이에 고급화를 더해서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했다. 수작업이 많이 들어간 제품이 일반적이다. 워싱 후 햇볕에 건조하는 후가공을 통해서 페이딩 및 주름을 더하기도 한다. 카미아는 확장하지 않고 소규모로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편집숍에도 발을 뻗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유행 당시에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엔트런스를 론칭했다. 매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PB로 홈인테리어 및 퍼퓸 제품도 전개 중이다. 패션 상품으로는 90%가 타 도메스틱 브랜드로 입점시켰다.
김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기업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인다. 올해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유지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각의 브랜드들의 정체성을 살려 지속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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