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2024년 매출, 3개 빼고 역신장 ... 올해 '절치부심'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5.01.15 ∙ 조회수 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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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아웃도어 시장은 어려웠다. 코로나19 시기 아웃도어 활동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엔데믹 이후 다양한 액티비티 및 여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것. 특히 작년은 야외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여름 기온이 길게 유지되는 한편 겨울이 늦게 찾아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성수기인 겨울 매기를 크게 놓쳤다. 2023년부터 누적된 타격들이 2024년 크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2024년 매출, 3개 빼고 역신장 ... 올해 '절치부심' 265-Image


무엇보다 전년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단 3개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작년 성장한 브랜드는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노스페이스'와 감성코퍼레이션(대표 김호선)의 '스노우피크어패럴', 넬슨스포츠(대표 정호진)의 '아크테릭스'뿐이다.


노스페이스는 소비자가 기준 매출로 1조원을 넘겼던 작년에 이어 이번에는 공시 매출로도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추정 매출은 1조991억원, 성장률은 전년대비 4.4% 수준이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은 2024년 목표 매출이었던 2310억원을 넘긴 2330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신장률을 기록했는데, 매출뿐 아니라 상품 카테고리와 소비자 구성 등 다각도로 확장하는 한 해를 보냈다. 아크테릭스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웨어로 독보적인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노스페이스·스노우피크어패럴·아크테릭스 성장세 탁월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패션'으로 접근하는 신규 소비층이 큰 브랜드라는 점이다. 노스페이스나 아크테릭스는 굳이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목적성 구매가 아니더라도 스타일리시한 패션 의류로 니즈가 있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의 경우는 지난해 여성 상품군을 크게 확대해 여성 소비자 유입을 늘린 것이 매출 성장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3개를 제외한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2%까지 매출이 줄었다. 네파(대표 이선효)의 '네파(-3.5%)', 아이더(대표 정영훈)의 '아이더(-4%),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의 '코오롱스포츠(-6%)'가 비교적 소폭 축소로 매출을 방어했다.


정통 아웃도어 군에 속한 밀레(대표 한철호)의 '밀레(-12%)'와 비와이엔블랙야크(회장 강태선)의 '블랙야크(-11.5%)',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8.5%)'의 매출 하락폭이 컸다.


2세대 아웃도어도 '주춤' 올해는 효율성 제고에 주력


2세대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들의 매출 하향도 두드러졌다.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의 작년 매출은 43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성장률은 전년대비 약 -7.8%다. F&F(회장 김창수)의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은 매출 4670억원, 전년대비 7.2%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동안 조용히 인기가도를 걷고 있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대표 재프 맥파이크)의 '컬럼비아'도 -6.9%로 매출이 떨어졌다.


아웃도어 관계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매출 하락세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실망하기보다 '절치부심'해 올해는 매출 곡선을 정상궤도로 돌려놓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현상에 불안정한 국내 정세로 인해 소비심리도 더 악화됐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상품 전체 물량을 줄이는 추세다.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는 스테디셀러를 활용해 판매 적중률이 높은 상품에 물량을 몰아주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유즈 상품과 간절기 아이템처럼 긴 기간 동안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인다. 마케팅에서는 소비자 소통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해 단순 구매보다는 충성도 높은 팬덤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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