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만 하는 직원들? 브랜디멜빌 성수 팩트체크
1월3일 한국에 상륙한 미국 브랜드 '브랜디멜빌' 오픈하자마자 하루 종일 긴 웨이팅 줄을 이루며 성수동의 핫이슈로 자리잡았다. 에스제이씨코리아(대표 프란체스코몬토나티)에서 유통 중인 브랜디멜빌은 오픈 이후 '직원들이 영어만 한다' '웨이팅이 길다' '원 사이즈 판매 실화?' 등 기존 패션브랜드와는 다르다는 피드백이 잇따랐다. 기자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브랜디멜빌 플래그십스토어(성수동 연무장길 101-1)에 직접 방문해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1 영어 응대 논란
매장 직원에게 문의 하면 "english please"와 같은 답변이 돌아와 당황스럽다는 후기가 많은데, 실제로 매장에는 외국인 점원들이 많았다. 캐셔와 탈의실 담당 직원 등 고객과 정확한 소통이 필요한 포지션은 한국인들이 자리했고, 이외 옷을 정리하는 일들은 여러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이 맡고 있었다. 옷을 정리하는 직원들 중 두 명에게 문의를 했을 때, 한 명은 한국어로 한 명은 영어로 답변을 줬다.
2 마른 직원만 채용한다?
브랜디멜빌 본사는 마른 백인만 채용해 '제2의 아베크롬비'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 이번 성수 매장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존재했다. 직원들이 대부분 브랜디멜빌 옷을 착용하고 있었고, 매우 잘 어울려 눈길을 끌었다.
3 'S' 원사이즈, 한국에서 괜찮을까?
브랜디멜빌은 '원사이즈 S'만 존재하는 브랜드로 '브랜디멜빌의 옷을 입을 자격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본사의 S 원사이즈 전략이 '한국 사람들의 체형과 잘 맞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옷을 착용하는 사람 마다 체감이 다를 수 있지만, 핏한 상품의 경우 한국 'S'와 동일하게 체감됐다. 상품 종류에 따라 한국의 'M'에 해당한다고 느껴지는 상품도 있었다. 하의는 대체적으로 25~27 inch 수준의 사이즈였다.
4 환불 불가?
브랜디멜빌은 환불이 불가하다. 액세서리와 속옷은 교환 및 환불이 일절 불가하며, 의류의 경우 다른 상품 혹은 스토어 크레딧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물건을 계산할 때 환불 정책에 대한 안내문을 읽게 하지만, 한국의 일반적인 정책과 달라 향후 품질 이슈 등의 문제가 있을 때 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
5 웨이팅이 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통상적으로 붐비지 않을 평일에 방문해도 약 40~45분 정도의 웨이팅이 있었다. 스토어가 너무 붐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탈의실 웨이팅도 약 15~2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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