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컷 촬영 ‘스페이스재형’ 4일 내 납품 · 365일 품질 관리로 인기

스페이스재형(대표 배재형)의 ‘스타일슛’은 제품컷(일명 누끼컷) 촬영을 시스템화한 패션 전문 스튜디오다. 상품이 입고되면 4일 만에 완성본 납품이 가능하다. 제품 다림질과 정돈 · 촬영 · 리터칭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365일 매일, 품질 기복 없이 납기를 준수하고 있다. 포토그래퍼 개인의 역량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다른 대다수의 스튜디오와 달리 모든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AI 혹은 기계를 활용한 자동화 스튜디오가 유행이지만, AI 촬영은 조작이 까다롭고 원하는 데로 구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스페이스재형은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오차 없이 반영하기 위해 전문 포토그래퍼들이 체계적인 촬영을 진행한다.

배재형 스페이스재형 대표는 패션 매거진 포토그래퍼 출신이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광고사진을 전공했으며 이후 엘르, 바자, 에비뉴엘 등의 라이선스 매거진 패션 화보를 촬영했다. 2002년 스튜디오 '자이'를 설립해 20년 넘게 화보, 광고, 카탈로그,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의뢰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홈쇼핑 카탈로그를 촬영하면서 체계적인 제품컷 촬영에 대한 니즈를 파악했다. 제품 촬영이 화보 촬영에 비해 수고가 덜 들지만, 여러 과정을 거치는 만큼 이 부분을 체계화한 스튜디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포토그래퍼의 촬영 역량보다 일정한 퀄리티, 납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촬영 과정을 시스템화한 비즈니스를 구상했다. 이후 배 대표는 2022년 체계적인 교육과 가이드라인을 갖춘 제품컷 전문 스튜디오 '스페이스재형'을 오픈했다.

463㎡ 규모 스튜디오서 연 1만5000 스타일 촬영

실제로 방문한 스페이스재형의 스튜디오는 넓은 면적에 상품은 체계적으로 분류돼 있었고 내부는 청결했다. 총 463㎡(약 140평) 규모의 스튜디오는 ‘물건 입고와 다림질을 진행하는 공간’ ‘촬영하는 공간’ ‘리터치 및 이후 작업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분리돼 있다.

연간 촬영 물량은 총 1만5000 스타일. 매일 촬영을 진행한다는 가정하에 하루에 60 스타일, 월 1만2000개를 촬영한다. 물류 · 촬영 · 보정 · 파일 관리 담당으로 업무가 세분화돼 있으며, 각 담당자들이 한 팀을 이룬다. 약 3~4개의 팀이 하루에 일정량을 소화한다.

배 대표는 “몰아치기 작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포토그래퍼를 비롯해 모든 팀원들이 매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일하니 업무 펑크가 나는 일이 없고, 혹 예외적인 일이 발생해도 다른 팀에서 업무를 분담해 커버가 가능하다. 스페이스재형이 365일 꾸준하게 동일한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옷걸이 제작 · 스팀 다림질 · 촬영까지 노하우 집약

그는 이어 “브랜드에 맞는 옷걸이 제작 · 스팀 다림질 노하우 · 제품 촬영 방법 및 순서 등 제품 촬영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했기 때문에 좋은 퀄리티로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디테일한 노하우가 집약된 패션 아이템 촬영 전문 스튜디오라고 볼 수 있다. 연간 기획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볼륨 브랜드부터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함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재형은 제품 촬영 B2B 업체인 스타일슛과 더불어 배재형 대표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광고 화보 촬영 스튜디오 ‘자이’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모델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 ‘아이모’도 선보인다. 이 회사에서 심혈을 기울인 아이모는 브랜드와 모델 에이전시, 브랜드와 모델 개인을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에는 다양한 모델들의 데이터가 있으며, 브랜드는 원하는 모델의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모델을 찾을 수 있다. 모델들의 스펙과 특징, 특기에 따라 연결이 가능하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여러 소속사의 모델 컴카드(Composite Card)를 검토하지 않고 필요한 모델을 바로 리스트업 할 수 있으며, 모델들은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다. 앞으로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컨설팅과 트렌드 제안 등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INTERVIEW WITH

배재형 l 스페이스재형 대표

“브랜딩과 적시 노출 위한 촬영 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