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 특집] 패션마켓 뉴웨이브 영 제너레이션 10人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5.01.03 ∙ 조회수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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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허물을 벗고 ‘새로운 에너지’를 뿜는 뱀처럼 어려운 패션 시장 속에서 K-패션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약할 영 제너레이션은 누굴까. 소비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전반적으로 패션업계가 ‘빨간불’이 켜져 있는 형국에도 밝게 ‘그린라이트’를 비추며 그들만의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는 핫 브랜드들의 대표 10명을 조명했다. 


10명의 영제너레이션은 론칭 5년 차 내외의 신예 브랜드이면서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데일리 의류가 아니라 그들만의 확고한 IP로 꾸준히 승부를 건 이들로 선정했다. 2025 영제너레이션은 거대한 규모의 자본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아이디어를 밀고 나가 무너질 수 없는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으며 그 결과 론칭 2~3년 차 만에 빠르게 매출이 늘고 해외에 진출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팬덤 덕분일까. 크게 휘청일 수 있는 외부적인 이슈에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켰고 오히려 오프라인 확장이나 해외 진출로의 교두보를 열며 새로운 K-패션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2000아카이브스’의 홍다은 디렉터, ‘999휴머니티’의 안민현 대표, ‘김씨네과일’의 김도영 대표, ‘로에’의 오승진 대표, ‘시도’의 한동권 대표, ‘오헤시오’의 민영서 대표, ‘웨이비니스’의 김현섭 대표, ‘유강’의 유강현 대표, ‘킨치’의 김정현 · 김준식 대표, ‘페노메논시퍼’의 장세훈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생 브랜드임에도 유명 브랜드나 셀럽이 먼저 협업을 요청해 컬래버 컬렉션을 발매한다. 경기가 안 좋은 현 시국에서도 오프라인 유통망을 빠르게 늘려나가며 소비자 접점을 강화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 러브콜을 보내와 해외 수출 성과까지 거두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편집자 주>





홍다은 I 2000아카이브스 디자이너 

빈티지 + 스포츠 결합 트렌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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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드런던’이나 아티스트 비비와의 협업을 비롯해 핫하다는 상권에 팝업을 열며 강력한 팬덤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그곳은 바로 ‘2000아카이브스’다. 브랜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2000년대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전개한다. 초기에는 빈티지 제품 큐레이팅을 기반으로 시작해 독자적인 디자인 컬렉션으로 확장했다. 


2000아카이브는 홍다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2021년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로 빈티지한 감성에 현대적인 스포츠 무드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빠르게 주목받았다. 특히 기존 여성복 브랜드들이 주로 보여주는 여성성과는 다르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홍 디렉터는 “2000아카이브스가 제안하는 여성성은 ‘누군가에게 어필하기 위한 섹시함’과는 다르다. 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 섹시함은 자신의 관능미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즐기고 온전히 자신답다고 느끼기 때문에 선택하는 주체적인 매력이다. 이성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좋아서 내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다는 생각 그 마인드가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룩북과 캠페인 등 브랜딩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패션을 엔터테인먼트처럼 보는 재미가 있는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는 글로벌 이슈를 계속 만들어내며 한국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패션업계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차세대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민현 I 999휴머니티 대표 

‘경계 없는 디자인’ 지향, 고객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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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3년차 캐주얼 이지웨어 ‘999휴머니티’는 탄탄한 브랜드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2023년 대비 90% 성장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민현 999휴머니티 디렉터 겸 대표는 “999휴머니티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다양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통 분모를 찾아 경계를 두지 않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전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확장하는 데 주력했으며, 미국과 일본, 중국, 대만 고객들과 제품을 통해 조금씩 접점을 만들어 나갔다. 지난해 7월 일본 수주회에서 현지 바이어에게 호평을 받으며 시장가능성을 확인했고 팝업 및 세일즈, 시장조사를 통해 올해 일본 마켓으로의 단계별 진입을 최우선으로 삼을 생각이다.


2023년 일본과 호주 등 해외 수주금액 3만달러 가까이 기록해 2025년 S/S 시즌 1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백화점에도 유통할 계획이며, 성수 플래그십스토어 확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국내외 고객들과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안 대표는 “999휴머니티는 한 해의 매출 목표를 세워 움직이는 것보다 프로젝트의 다양성을 지향하는 편이다.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모토인 ‘작은 점들이 모여 유의미한 선을 이룬다’와 같이 목표를 설정해 올해 이를 하나씩 이뤄 나가고 외부적으로는 고객과 접점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김도영 I 김씨네과일 대표

한글 & 과일 활용 ‘티셔츠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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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과일 티셔츠’의 주인공 ‘김씨네과일(대표 김도영)’이 지난해에도 200% 성장한 매출을 달성하며 빠르게 볼륨을 확대하고 있다. 흰 티셔츠에 투박하게 인쇄한 과일 이미지와 김도영 대표의 친근하면서 유쾌한 방식의 소통 등 기존의 법칙을 따르지 않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월요일 좋아’ ‘토요일 미쳤어’ ‘서울 새끼(SEOUL BABY)’ 등 한글 타이포를 기반으로 한 그래픽 티셔츠까지 인기를 모았다. 


특히 한글 티셔츠가 셀럽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카리나, 이효리, 샘 해밍턴, 제네 더 질라, 자이언티 등 아티스트들이 직접 찾아서 입는 브랜드로 인식되며 1020세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것. 김도영 김씨네과일 대표는 “이전까지는 기존 마니아 위주로 판매가 됐으나, 지난해부터 인지도가 많이 올라 신규 소비자 유입이 많이 늘었다”라고 전했다. 


소비자 공략의 비법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이제는 취향에 맞게 소비하는 시대”라며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나 상품 전략을 고수하기보다는 김씨네과일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해 주는 고객에 맞게 우리만의 색을 더 진하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성장과 소비층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새로운 것들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쇼룸 오픈과 백화점 팝업 등 각종 행사들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며 “올해에는 브랜드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승진 I 로에 대표

스윔 & 리조트 독보적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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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데뷔 이후 해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로에’. 패션쇼 이후 뉴욕 코트리(COTERIE)에 참가해 미국 바이어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들겼다. 로에는 오승진 대표가 지난 2021년 론칭한 디자이너 스윔&리조트웨어 브랜드다. 프랑스어로 ‘물 그리고’를 뜻하며 ‘그리고’ 뒤에 알파(σ)를 생략했다. 생략된 알파는 브랜딩을 통해서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오 대표는 “론칭 당시 국내에 디자인성을 기반으로 한 스윔웨어와 리조트웨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해당 시장의 파이를 키우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로에를 론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아한 무드를 바탕으로 비키니 · 스윔슈트 · 사롱 등의 스윔웨어 라인과 블라우스 등 리조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소재 개발 및 제작 방식, 실루엣에 집중해 타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 시그니처 제품으로는 프릴 디테일의 미아 비키니, 끈 부분에 포인트로 골드 장식을 추가한 라일라 비키니 등이 있다. 슬립 드레스의 경우 바이어스 재단으로 제작해 인체에 흐르는 느낌의 실루엣을 강조했다.


2025년에는 스윔 · 리조트웨어 각각의 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로에의 정체성 강화와 함께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백화점 및 셀렉트숍 입점이 목표이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생각이다. 미국 외에도 현재 아시아와 유럽 등 다양한 바이어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동권 I 시도 대표 

‘남성성 + 섹시함’ 지속성장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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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이고 섹시한 무드를 추구하는 국내 컨템퍼러리 브랜드 ‘시도(Siiiido)’. 한동권 대표의 시도는 트렌드보다는 브랜드의 색깔에 집중하며, 원단과 봉제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지난 2021년에 탄생해 올해 론칭 5년 차다. 현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1층에는 ‘시도플레이스’라는 이름의 이색 카페도 운영한다.


시도의 의류 대부분은 디렉터의 취향이 들어가 있다. 한 대표는 “평소에 절제되고 섹시한 무드의 의류를 좋아해 브랜드 제품에도 이를 반영했다. 입을 수 있는, 입고 싶은, 선호하는 옷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룩북이나 캠페인 등에도 남성성을 강조하려고 노력한다. 모델도 대부분 러프하고 강한 인상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남성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답게 메인 라인 이름도 ‘매스큘린(masculine)’이다. 가장 주축인 라인으로 시도의 ID를 풀어낸다. 디자인적 요소를 덜어낸 에센셜 라인도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데일리한 아이템이 주축인 것. 작년 하반기에는 짐 라인 ‘HCP GYM LAB’도 론칭했다. 실루엣에 집중한 기능성 짐웨어로 인기다.


매출도 올랐다. 2024년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우선 지속성이 가장 큰 목표다. 50년 혹은 100년 이상 가는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한다”라며 “브랜딩 측면에서 한국의 섹시한 남성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영서 I 오헤시오 대표 

정제되지 않은 유니크 캐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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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한 감성과 러블리한 디테일이 특징인 유니크 캐주얼 브랜드 ‘오헤시오’는 2023년 브랜드 전개 시작 후, 20대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으면 론칭 6개월 만에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민영서 오헤시오 대표는 “오헤시오는 정제되지 않은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1990~2000년도 브랜드 무드나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그 당시 이미지들에서 일본의 패션 무드가 많이 묻어나오는 것 같다. 브랜드 론칭도 일본을 여행하면서 다양하게 구상한 것에서 비롯됐다”라고 설명했다. 


오헤시오는 론칭 1년 만에 두 자릿수 억대 매출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더현대서울 단독팝업, 10월 상하이패션위크 MODE 전시, 11월 무신사 대림창고 성수 팝업 등을 진행했다. 해당 팝업에서는 공간을 독창적인 오브제로 채우고 서로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은 ‘커넥트(CONNECT)’ 콘셉트로 젊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에게 큰 호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오헤시오는 다양한 국제 전시회와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고히 하고, K-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쇼룸과도 접촉하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다. 


오헤시오는 2025년 의류뿐만 아니라 라이프와 현대미술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에게 오헤시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생각이다. 민 대표는 “브랜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말고 각자의 옷장을 열었을 때처럼 본인의 취향이 묻어나오게 하자’였는데 오헤시오를 좋아하는 팬들과 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현섭 I 웨이비니스 대표

변칙적인 소재와 독특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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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모스트바운더리(대표 김현섭)의 캐주얼 브랜드 ‘웨이비니스’는 탄탄한 고정 팬덤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전년대비 400% 성장한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두 배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존 구매 고객의 재구매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웨이비니스의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현섭 이너모스트바운더리 대표는 “새로 방문하는 소비자 10명보다 기존 고객 1명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재와 디자인을 변칙적으로 사용하며 보편적으로 시도하지 않는 아이템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에는 ‘2024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에서 신인디자이너상을 받았으며, ‘K-패션 오디션’ 온라인 대중 투표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오프라인스토어 안정화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1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새롭게 쇼룸을 오픈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롭게 오픈한 쇼룸의 안정화와 함께 해외 유통망 확장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강현 I 유강 대표

독창적인 업사이클링, 글로벌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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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인 패턴과 다양한 디테일을 추구하는 ‘유강(YOOGANG)’. 서로 다른 요소가 만날 때 발생하는 ‘충돌의 미학’을 중심으로 남성미를 강조한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운 유강현 대표는 “브랜드 이름이나 로고도 이미 학생 때 만들어 놨던 것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가장 이상적인 남성 스타일은 남성 고유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큰 실루엣과 직선적인 라인, 활동적인 특성을 강조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특색 있는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업사이클링 원단을 재료로 제작하고 있다. 유 대표는 “패션의 본질은 결국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에도 특색 있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업사이클링 텍스타일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산업협회에서 주최한 ‘K-패션오디션’에서 86:1의 경쟁률을 뚫고 비기너 부문 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인기상(대중투표 1위)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향후 뉴욕 진출을 목표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 유 대표는 “처음 뉴욕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3년 안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먼저 국내 시장에서 론칭한 후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플랫폼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김정현 & 김준식  I 킨치 대표

'키치로 재정의' 남성 슈즈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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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재밌는’ 등의 평가를 받는 제화 브랜드가 있다. ‘키치함으로 재정의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남성 구두 브랜드 ‘킨치’다. 지난 2021년에 탄생했으며, 2024년 매출 150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대비 2배 성장한 것. 


김정현 대표는 “제화라는 카테고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제화 문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키치한 무드의 브랜드를 론칭했다”라며 설립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제작 기법 등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셰이프의 라스트를 많이 활용해 캐주얼함을 연출한다”라며 콘셉트를 설명했다.


구두의 착용감 및 품질에도 집중한다. 김준식 대표는 “착용감에 영향을 주는 모든 부자재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고 뛸 수 있는 구두를 기획해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킨치는 올해부터 기성화 라인 외에도 선주문 방식의 수제화 라인도 전개한다. 브랜드 성장과 매출 증진보다는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일환이다. 2025년 1분기부터 준비해 봄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현 대표는 “해당 라인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고, 수제화 업계의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장세훈 I 페노메논시퍼 대표

‘현상 순환’ 콘셉트, 글로벌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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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출범, 론칭 2년 만에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오르며 화려하게 주목받은 브랜드 ‘페노메논시퍼’. 이 브랜드는 다양한 현상을 구현해 내는 유니섹스 브랜드로 일상과 문화 현상을 시각적으로 입체화하기 위해 페노메논시퍼를 론칭했다. 


장세훈 페노메논시퍼 대표는 “다양한 현상과 일상을 직접 찍은 사진으로 디지털 프린트를 하거나 패턴으로 만들어 소재를 개발해 디자인에 사용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그래픽 작업을 활용한 자수를 후 가공해 독창성 있는 디자인을 전개한다. 


‘현상 순환’이라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콘셉트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 돋보이는 브랜드다. 2024년에는 전 시즌 대비 해외 수출 500%를 달성하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일본 도쿄 트라노이 참여를 확정 지었고 파리 트라노이 참여도 목표로 잡았다. 다가오는 5월에는 일본 한큐 백화점 컨템퍼러리존과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본격적으로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팝업 개최에 힘입어 해외 유통망을 3개 더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전년대비 매출 300% 달성을 이루고 싶다”라며 “현상 구현에 따른 다양한 아티스트 및 작가, 이업종과의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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