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컬처 공간 ‘쌈지길’탄생
sarommy|05.01.02 ∙ 조회수 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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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거리, 인사동에 또 다른 길이 들어선다? 한국적 감성을 대표하는 패션잡화업체 쌈지(대표 천호균)가 2005년을 맞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감있는 동네 인사동에 새로운 길 ‘쌈지길(대표 천호선 www.ssamziegil.co.kr)’을 오픈한 것. 근 4년간의 준비를 끝내고 지난 12월 18일 모습을 드러낸 ‘쌈지길’은 쌈지가 추구했던 가장 한국적인 감성이 녹아있는 문화공간이다.
‘쌈지길’은 종로 시작부근의 남인사 마당에서 안국동에 이르기까지 연면적 1천2백29평,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의 규모로 구성된 나선형 구조의 길로 설계된 건물이다. 1층부터 4층까지 완만한 경사로 돌아 올라갈 수 있고 건물 가운데는 각종 공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오픈돼 있기 때문에 복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처음 쌈지가 구상했던 ‘쌈지길’은 한국적인 멋을 표현할 수 있는 공예 컨텐츠를 가장 한국적인 명소인 인사동에 담고자 했던 것. 손맛이 느껴지는 쌈지가 추구하는 상품과 인사동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자리를 잡았다.
쌈지가 이 공간과 연을 맺은 것은 지난 99년부터이다. 당시 화제로 인해 인사동 길의 12가게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쌈지가 대지 4백50평을 매입, 인사동에 쌈지스런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의도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처음에 쌈지길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인사동의 아기자기한 느낌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길가 12가게 부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인사동 향취를 최대한 살렸다는 평이다. 최문규씨에게 건물 디자인을 의뢰할 때도 규모가 크더라도 원래 존재한 듯 자연스런 컨셉을 강조했다.
‘쌈지길’은 종로 시작부근의 남인사 마당에서 안국동에 이르기까지 연면적 1천2백29평,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의 규모로 구성된 나선형 구조의 길로 설계된 건물이다. 1층부터 4층까지 완만한 경사로 돌아 올라갈 수 있고 건물 가운데는 각종 공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오픈돼 있기 때문에 복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처음 쌈지가 구상했던 ‘쌈지길’은 한국적인 멋을 표현할 수 있는 공예 컨텐츠를 가장 한국적인 명소인 인사동에 담고자 했던 것. 손맛이 느껴지는 쌈지가 추구하는 상품과 인사동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자리를 잡았다.
쌈지가 이 공간과 연을 맺은 것은 지난 99년부터이다. 당시 화제로 인해 인사동 길의 12가게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쌈지가 대지 4백50평을 매입, 인사동에 쌈지스런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의도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처음에 쌈지길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인사동의 아기자기한 느낌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길가 12가게 부지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인사동 향취를 최대한 살렸다는 평이다. 최문규씨에게 건물 디자인을 의뢰할 때도 규모가 크더라도 원래 존재한 듯 자연스런 컨셉을 강조했다.
네오름길까지 자연스런 순환 동선
‘쌈지길’에 들어서는 매장 수는 총 70개로 그 중 12가게는 공사 이전에 인사동 길에 들어서 있던 가게들을 재건축한 것이다. 나머지 매장은 특화상품 및 전시장을 위주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간 인사동 길 가게의 경우 직접 제작하는 경우가 드물고 사입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앞으로 인사동을 한국을 대표하는 길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점점 사라져가는 장인들의 직접 제작상품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쌈지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물이 신축되기 전부터 있었던 12가게 중 4가게는 기존 사입형태에서 직접 제작해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변신하기도 했다. 50여개의 공예품점과 디자인숍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상설 전시 판매장>, 배재대 목칠공예과가 주도하는 <배재대해초칠>, 이화여대 ‘디자인코리아’ 연구소의 <이-결>, 부여 전통문화학교의 <람>, 전통한지의 <장지방> 등의 전통공예와 현대디자인의 접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대의 황갑순 교수, 명지전문대 정연택교수, 단국대 박종훈 교수 등의 도예가 전시매장과 함께 <갤러리쌈지> <갤러리숨>도 구성되어 있다. <갤러리쌈지>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젊은 미술인들의 판로를 모색하는 대안적 상업화랑으로서 첫 번째 전시는 홍순명씨가 선정됐다. 구입 3년 후부터 ‘작품교체 또는 환불보장제도’를 시행하기도 한다. <갤러리숨>은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올해 ‘한일우정의 해’를 맞아 일본 공예 전시도 준비중이다.
「숨」 「팔자」 등 쌈지길에 첫 선
또 ‘쌈지길’ 개원에 맞춰 쌈지가 새롭게 준비하는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리빙공예 전문점「숨」과 민화 테마의 문화 상품점 「팔자」가 그것. ‘숨’은 쌈지가 선보이는 새로운 정서 중 하나로 우리 숨결이 베어있는 우리 것을 다룬다는 의미를 갖는다. 즉 우리가 늘 숨쉬고 사는 것처럼 정형화되지 않았지만 생활화된 정서를 표현한다는 것. 이런 쌈지의 정신을 담은 ‘숨’은 브랜드 「숨」과 <갤러리숨>으로 표현된다.
「숨」은 공예가 접목된 아이템을 선보이는 리빙 브랜드로 침장, 이지웨어, 테이블웨어 등을 전개하며 <갤러리숨>은 앞서 말했듯이 설정테마에 맞게 그 정서를 표현하는 전시들이 주를 이룬다. 「팔자」는 ‘사주팔자’의 ‘팔자’와 ‘많이 팔자’의 ‘팔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문화상품 브랜드이다. 10대에서 20대가 늘 소지하고 다니는 수첩, 핸드폰 고리 등을 다루고 있다. 「팔자」디자인은 2004년 상반기 ‘손을 찾습니다’ 공모전에 입상한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공모전에 입상한 10~15명의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템별 디자인을 요청해 적용하고 있으며 각각의 디자인을 하나의 느낌으로 통일하기 위해 ‘민화’를 각 아이템에 표현한다. 「숨」 「팔자」와 함께 <그림과셔츠>는 쌈지의 천호균 사장이 운영하는 숍이다. 평소 그림과 셔츠에 관심이 많았던 천 사장이 전혀 무관해 보이는 두 문화를 함께 구성해 감각적으로 선보이는 것. 직접 디자인한 셔츠와 그림을 전시해 단지 판매의 목적이 아닌 전시 효과를 줄 계획이다.
전통문화 육성 필드조성에 의의
공예를 접목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한 문화를 선보이는 ‘쌈지길’이니 만큼 이름도 순수 한글로 사용된다. 나선형 층 구조는 1층 첫걸음길을 시작으로 두오름길 세오름길 걷다보면 4층 하늘공원에 도착한다. 첫걸음길에는 인사동의 기념품, 문화상품을 수용해 인사동길과 가장 흡사하게 만들어 기존 12가게는 물론 리빙브랜드 「숨」과 「쌈지」, 핸드백의 새로운 미학 <보따리> 장신구 <성냥갑> 목공예의 <품> 등을 소개한다.
공간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마련한 ‘가운데마당’은 벼룩시장 등 대중적이고 친근감 있는 장터이면서 휴식공간인 1백50평의 공간이다. 두오름길에는 현대공예공방촌의 도자기 공예가 주를 이루며 <비울>이라는 유리공방도 전개되고 있다. 상업적 성격의 유리공방으로는 국내 첫 선을 보이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활발히 진행되는 유리공방을 국내에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취지를 갖는다. 세오름길의 전통공예와 혼례용품 매장을 지나서 네오름길에 오르면 남산과 북한산이 내려다 보이는 하늘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길이라는 의미를 충분히 부여하기 위해 휴식공간을 최대한 마련하고 있어 가운데 마당, 하늘공원과 함께 아랫길(지하 1층)에는 건물 바깥쪽에 중정을 마련해 지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아랫길은 친환경 상품, 재미재미, 디자인&리빙프로덕트, 아트의 4가지 테마로 운영되고 있다. 네오름길까지 5백미터 길로 이어지는 ‘쌈지길’은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이며 인사동에 없었던 길과 마당을 갖추고 있어 공간미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쌈지길’의 시도로 전통문화의 전문적 육성을 위한 필드가 조성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천호균 사장 인터뷰
“전통이 숨쉬는 새로운 길”
“‘쌈지길’은 쌈지의 태생과 그 의미를 같이 합니다. 쌈지를 처음 만들 당시 우리의 정신을 반영한 브랜드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쌈지라는 이름은 한국적 브랜드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줬습니다. ‘쌈지’란 이름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쌈지의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인사동이고 공예가치를 반영한 문화공간을 만들면 전통문화 발전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가능성으로 출발했습니다.
인사동을 찾는 것은 여러 화랑과 작은 가게들 때문이지만 주된 이유는 길을 걸으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을 중시하는 쌈지길은 BI에도 그 뜻을 담고 있으며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숨’도 사람 사는 것이 숨쉬는 것과 연관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쌈지길은 인사동에 위치한 건물이지만 정겨운 길로 표현돼 있어 인사동의 향취를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쌈지길
대표 : 천호선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50번지
규모 : 대지면적 454.72평, 연면적 1,299.60평, 지하2층부터 지상 4층
용도 : 작가별, 분야별 단독매장 형태의 공예, 디자인, 전승문화의 종합문화 컨텐츠 사업
구성 : 인사동의 멋을 담은 골목길을 층 개념이 아닌 나선형의 수직적 골목길 개념의 건물로 총 70여개 매장을 전개한다.
쌈지길 NEW BRAND
「숨」-‘숨’은 쌈지가 선보이는 새로운 정서 중 하나로 우리 숨결이 베어있는 우리 것을 다룬다는 의미를 갖는다. 즉 우리가 늘 숨쉬고 사는 것처럼 정형화되지 않았지만 생활화된 정서를 표현한다는 것. 「숨」은 공예가 접목된 아이템을 선보이는 리빙 브랜드로 침장, 이지웨어, 테이블웨어 등을 전개한다
「팔자」-‘사주팔자’의 ‘팔자’와 ‘많이 팔자’의 ‘팔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문화상품 브랜드로서 10대에서 20대가 늘 소지하고 다니는 수첩, 핸드폰 고리 등을 다룬다. 「팔자」 디자인은 2004년 상반기 ‘손을 찾습니다’ 공모전에 입상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각 디자인을 하나의 느낌으로 통일하기 위해 민화를 각 아이템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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