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AI시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CLO’의 전략은?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4.12.12 ∙ 조회수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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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 의상 솔루션 기업 클로버추얼패션(대표 부정혁 오승우)은 지난달 EPP(Ecosystem Partnership Program)' 신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CLO는 1년 전부터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이는 CLO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요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CLO의 유저들은 3D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패션기업들로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자사 기능과 솔루션 간의 연결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선정한 패션테크 기업 9개사 중 ‘SimplySoft’와 ‘KM.ON by KARL MAYER’는 니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패션에서 니트웨어가 타 원단에 비해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CLO 유저들 사이에서 통합을 적극적으로 원해왔던 영역이었다. 


CLO는 이처럼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해 서로 협력했을 때,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올해 CLO와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고 더욱 확장된 기능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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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e Design과 CLO 연동 이미지


패션테크 9개사와 파트너십 프로그램 전개


인공지능이 공학 분야를 넘어 패션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생성형 AI가 패션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패션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을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나온 생성형 AI 대부분 프롬프트 기반으로 명령어를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서 도출되는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하기 힘들다라는 단점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프롬프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손으로 작업하는게 더 나을정도라는 이야기들도 심심찮게 들려오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AI관련 저작권 이슈도 뜨거운 감자다. 미드저니 등 생성형 AI들은 온라인상에 퍼져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프롬포트를 이용해 도출된 결과물이 저작권 이슈에 관해 여전히 설왕설래가 많은 편이다. 어도비의 경우에는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어도비 마켓에 있는 데이터만 학습시켜 저작권 이슈를 피하는 등 여전히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CLO 내부 곳곳에서 다양한 AI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생성형, 텍스트, 이미지 베리에이션, 머신러닝을 통해 원단의 물성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기능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CLO AI 챗봇 등 다양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전반에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CLO에 적용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CLO-SET을 통해 기획, 세일즈, 마케팅 영역까지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해 다양한 기술과의 상호 운영 및 호환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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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P 프로그램에 참여한 패션테크 9개사


AI 활용되는 ‘3D 데이터’ 통합 및 활용 집중


AI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잘 정리된 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CLO는 AI 학습에 필요한 패턴, 원단, 부자재, 컬러 등 제조 디벨롭 분야의 많은 3D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클로가 보유한 데이터와 AI가 쉽게 연동해 원활히 데이터를 넘겨줄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협력 부분을 가장 포커스를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클로버추얼패션은 소프트웨어적으로 클로나 마블러스 디자이너 등 단순 작업들에 대한 부분들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사용자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영역들을 더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요소들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플랫폼으로서도 보유 데이터 활용 및 커뮤니케이션 확장과 더불어 작업지시서(Tech Pack)부터 쇼룸(세일)까지 실제 생산 부분과도 더욱 정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광일 클로버추얼패션 부사장은 “CLO가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보유한 데이터들이 함축된 데이터로서 확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API(소프트웨어 간 통신을 위한 규약)를 통해서 다양한 기업들과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API, 파이썬 스크립트를 통해서 CLO 내 의상 퀄리티를 높이거나 검수해야 하는 과정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고, API를 통해 기술 도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상호 운영성을 보다 높이는 것이 클로버추얼패션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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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제작 소프트웨어 점유율 90% ↑, 매출 15~20% 상승


클로버추얼패션은 글로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은 글로벌 93%, 한국 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2년 새 15~20% 가까이 성장하며 3D 의상 업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12개국에 14개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곳곳에 약 4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클로버추얼패션은 앞으로도 CLO 사용자들이 많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고객사들이 포진된 곳에 오피스를 열 계획이다. 


한편 클로버추얼패션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크게 3가지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3D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 게임, 영화VFX(Visual Effects)에 활용되는 ‘마블러스 디자이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모든 사람이 패션 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는 ‘지니’ 등이 있다. 현재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중, CLO는 패션 기업의 60% 이상, 마블러스 디자이너는 CG 의상 제작의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상 데이터를 관리, 공유, 의사소통, 생산까지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인 ‘클로젯(CLO-SET)’과 3D로 만든 디지털 패션 의상을 거래하는 오픈 마켓이면서 네트워킹과 커뮤니티의 기능을 갖춘 플랫폼 ‘커넥트(CONNECT)’도 운영하고 있다. 또 클로바이스(CLO-VISE)를 통해서는 CLO와 패션 제품 생산 관리 시스템(PLM/PDM/ERP) 간에 통합 기능을 제공해 뛰어난 연결성으로 디지털 자산의 원활한 교환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생산 프로세스를 혁신,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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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클로, 마블러스 디자이너, 지니 소프트웨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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