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코어 트렌드 타고 성장한 '모이프' 성수 플래그십 오픈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4.12.09 ∙ 조회수 5,013
Copy Link

고프코어 트렌드 타고 성장한 '모이프' 성수 플래그십 오픈 27-Image


피오이티에스(대표 한찬호)에서 전개하는 ‘모이프(moif)’는 최근 서울 성수동 성수역 인근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에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플래그십은 1층 172㎡(약 52평) 규모로 내부는 대리석과 스테인레스 스틸로 꾸며 이색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 1개월차인 모이프 매장에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의 남성 고객들과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로 목적성을 가지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 보니 구매전환율이 좋고 객단가도 평균적으로 20만~30만원 정도로 높다. 매장 주변에는 무신사, 디스이즈네버댓, 옵스큐라, LCDC 등 패션 상권이 형성돼 있어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접근성 또한 좋아 앞으로 더욱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모이프의 시작은 한찬호 디자이너의 신체적인 단점을 보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브랜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어로 ‘나, 자신’을 뜻하는 모이(Moi)와 기능적인(Functional)의 ‘F’를 결합해 ‘나에게 실용적이면서도 일상복(Uniform)으로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모이프 펑셔널 유니폼(Moif Functional Uniform)’을 짓게 됐다. 


어린시절부터 큰 사이즈 제품을 입고 자신의 신체 기장에 맞게 잘라서 입어왔던 경험과 오버한 사이즈에서도 전체적인 밸런스 조화와 디자인성을 융합하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온 것이 오늘날 브랜드 모이프의 정체성이 됐다. 


고프코어 트렌드 타고 성장한 '모이프' 성수 플래그십 오픈 1327-Image


실용적인 일상복 추구, 고프코어 트렌드와 함께 성장


모이프는 고프코어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오기 전인 2020년 브랜드 전개를 시작했다. 밀리터리, 빈티지 등 역사 깊은 패션, 상징적인 아이템에서 영감을 받고 여기에 현대적인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녹여 제품화했다. 이러한 브랜드 제품력과 고프코어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 대표는 “모이프 운영 초창기 신규 브랜드가 해당 카테고리로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존재해 경쟁 브랜드가 시장 내 거의 없었다. 타 마켓에 비해 파이는 작았지만 모이프가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장을 선점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었다. 퀄리티 높은 나일론 & 코튼 소재를 활용해 전개하면서 첫 출시 아이템부터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으며 브랜드 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브랜드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오버밀 베스트’다. 2022 S/S 시즌 첫 출시했는데 여름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품목으로 억대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어 리셀이 붙기도 했다. 여전히 좋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으며 브랜드 캐리오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고프코어 트렌드 타고 성장한 '모이프' 성수 플래그십 오픈 2433-Image

오버밀 베스트


세컨라인 ‘MPTU’로 유니섹스 카테고리로 확장


이번 시즌에는 목 부분 두 개의 지퍼가 달린 ‘더블 집 파카’가 인기를 얻었으며, 겨울 시즌에는 라이너, 다운류 제품이 항상 인기를 끌고있다. 여름 시즌에는 ‘유니폼 팬츠’가 인기있는데 제품을 선보이는 첫 시즌부터 매년 2000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모이프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구매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올해 S/S 시즌부터는 클래식 스포츠웨어를 재해석한 세컨라인 ‘MPTU’도 선보였다. MPTU(MOIF Physical Training Uniform)는 밀리터리, 스포츠웨어, 클래식 스포츠웨어를 모이프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입기 쉬운 스타일의 아이템으로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첫 시즌 스포츠웨어 무드를 살리기 위해 복싱장과 컬래버를 진행해 전개했으며 모이프에서는 볼 수없었던 그래픽 티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한다. MPTU는 내년부터 유니섹스 카테고리를 겨냥해 플레이할 예정이다.


고프코어 트렌드 타고 성장한 '모이프' 성수 플래그십 오픈 3559-Image

2024 F/W 더블 집 파카


컬래버 속속, 내년 매출 70억 목표


론칭 초기부터 디자이너, 카페, 편집숍 등 다양한 컬래버를 진행해 온 점도 특이하다. 모이프 가지고 있는 유니폼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카페 ‘아우프글랫’, 카라반 콘셉트 숙소인 ‘어라운드 폴리’, 미용실 ‘와드’ 등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제주도 편집숍인 ‘트리플스토어’, 다운 제작 전문 업체인 ‘페더다운’, 가방으로 유명한 ‘월스와일무브먼트’ 등 다양한 패션관련 브랜드와도 컬래버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유니폼 키워드와 맞는 이종업계와 컬래버를 지속할 예정이며, 모이프가 다루지 않는 분야로 확장해나갈 생각이다.


현재 모이프는 지난 달 오픈한 성수 플래그십을 비롯해 비이커, 더엑스샵, 옵스큐라, 에잇디비전, 트리플스토어 등 국내 감도 높은 편집숍에 입점해 있다. 해외로는 홍콩, 대만, 호주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모이프는 2025년 유통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성수 플래그십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자체 콘텐츠 등을 강화할 생각이다. 추후에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더 많은 글로벌 국가에 도전할 생각이다.


올해 모이프의 매출은 전년대비 10% 매출 상승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는 매출 70억원을 목표로 매출에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고프코어 트렌드 타고 성장한 '모이프' 성수 플래그십 오픈 4931-Image

2024 F/W 모이프 X 페더다운 컬래버

Comment
  • 기사 댓글 (0)
  • 커뮤니티 (0)
댓글 0
로그인 시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Ban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