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 '계속된 경기 불황기에 해야 할 일'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4.12.06 ∙ 조회수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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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원규 l 썬더그린 대표 '계속된 경기 불황기에 해야 할 일' 27-Image


2024년 선거의 해가 지난 11월 6일 미국 대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예상했던 대로 세계는 각국의 선심성 정책으로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고 그에 따라 고금리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대선이 트럼프의 승리로 끝나면서 미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경제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만약 트럼프가 계속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한다면 수출에 의존해서 성장을 기대했던 한국경제의 앞날이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리더십 부재로 정치적인 혼란과 내수 경기의 극심한 부진으로 수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중 한계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수출 대기업마저 어려워진다면 2025년 한 해도 생존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것 같다.


더구나 한국 패션 시장은 지난 8․9․10월 지나치게 덥고 따뜻한 날씨로 인한 가을 겨울 제품 판매 저조로 매출이 줄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2025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경영자들은 두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하나는 모든 경영자들이 통상적으로 하는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수익 창출 방법으로는 신규 시장 진입 전략, 상품 개발 전략, 마케팅 전략, 유통 혁신 전략, 인재 개발 전략 등이 있다.


다음으로 기업이 적자이거나 기업가치가 폭락했을 때는 사업구조 전략을 포함해서 승계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만약 자녀가 있고 그 자녀가 사업을 승계할 의지가 있는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했을 때가 승계 전략을 실행하기에는 최적의 시기일 수 있다.


한국은 오는 2026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어가는 초고령사회가 된다. 창업자들이 많은 패션 유통업계의 경영자들에게 승계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다. 더구나 승계 전략은 적어도 10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갖고 수립해야 한다. 정부가 2025년부터 상속과 증여세율을 40%로 낮추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한 상황에서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상속과 증여세율 여부를 떠나서 승계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승계 전략과 함께 불황기에 고민해야 하는 전략이 사업구조조정 전략이다. 사업구조조정 전략은 기존사업 재설계(피버팅-Pivoting)를 통한 수익구조틀 조정, 사업부 간 구조조정, 기업인수 또는 매각, 기업합병 등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유통 환경, 마케팅 환경, 상품개발 환경,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등이 모두 바뀌었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고객과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모델(Business Design)도 변화가 필요하다. 고객의 변화에 따른 사업모델 변화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변화에 따른 조직모델 변화도 필요하다.


사업구조조정 전략과 승계 전략은 속성상 조직 내부 구성원들과 논의하기가 쉽지 않다. 외부에 노출됐을 때 부정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와 특별 계약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불황이기에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경영자들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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